오륜 가운데 부부유별이 있는데,
자신의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지 말라는 것이고,
자신의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조선의 선비들은
이를 전혀 엉뚱하게 해석하여
부부가 맡은 일이 다르므로
남편은 남편의 일을 해야 하고
부인은 부인의 일을 하면서
서로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온갖 바람은 다 피웠으며,
첩을 들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인이 다른 남자와 사통하면
난리 부르스를 치며
노기가 충천하여 별 짓을 다했다.
오직 다산 정약용 만이
부부유별을 올바르게 해석하여
유배지에서 자식들에게 보낸 것이 있으니
...(중략)
기생을 금지하지 않아 고을 수령들이
모두 기생에게 빠져 있으니
부부유별은 이미 문란해져버렸다.
...(중략)
부부유별이란 각자가 그 짝을 배필로 삼고
서로 남의 배필을 침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교의 선배들이 부부유별의 참 뜻을 행하며
부인을 존중했더라면
그리하여
양성평등이라는 말조차 없게 되도록 했다면
오늘날 우리나라 유교가
이처럼 형편없는 신세가 되지는 않았으리라.
2021. 3. 19 백산 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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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유별
白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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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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