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을 잘못한 경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침낭이 아무리 고급이라도 쓰는 사람이 올바로 사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인 셈이죠. 외부 열원에 의한 난방에 익숙한 우리네 신체 사이클에 침낭 사용은 어찌보면 낯선 경험일 수 있습니다. 결국 침낭은 새로운 열을 가져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온을 얼마만큼 잘 보호하는가에 따라 좋은 침낭과 나쁜 침낭으로 구분된다 할 수 있는 것이죠. 때문에 난방된 장소에서도 추위를 느끼는 체질의 사람이라면 침낭만으로는 절대 따뜻함을 느낄 수 없는 심리적인 요인도 가지고 있습니다.
3. 바닥의 습기와 냉기를 잡아라
일단 텐트 안에 들어가 잠을 잘때 제일 먼저 느끼는 부분이 한기입니다. 그렇다면 이 한기를 다소라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것일까. 있습니다. 침낭을 펴기전 발포 매트리스나 자동공기 주입 매트리스(바캉스용 에어배드는 아닙니다.) 등을 깔고 그위에 여름용 얇은 침낭을 펼치고 그 위에 침낭을 놓고 들어가 자면 일단 바닥으로부터의 한기는 몸으로 느낄만큼 줄어듭니다. 차량용 담요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 될 수 있구요. 구션감도 좋으니 잠도 잘오죠.
4. 침낭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잘까?
모든 준비가 끝나고 침낭 안에 들어가 잘때 여성분들이나 아이들은 핫팩을 준비해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의료용 빨간 핫팩에 더운물을 넣고 수건 등으로 감싸 안고 가슴에 하나 발아래 하나 두고 자면 어떤 난방도 필요치 않고 아침까지 온기가 유지됩니다.
이와 같은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 침낭에 들어가 우선 지퍼를 닫습니다.
머리 옆까지 꼼꼼하게 다 올려야 합니다. 그 다음 자면서 풀리지 않도록 벨크로 테잎까지 붙여 줍니다.
다음은 머리를 감싸는 조임끈을 최대한 당겨 머리 부분이 파묻히게 합니다. 사람은 표피가 얇은 머리피부로 체온의 15%를 방출한다 합니다. 그러니 머리를 잘 싸매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겠죠. 이때 입고 있는 파커의 모자 부분등을 베게 삼아 말아 베고 자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은 어깨 부분에 마련된 덧살 부분 조임끈을 너무 답답하지 않은 수준까지 당겨 마무리 합니다. 그런 다음 잠들면 눈덮힌 초원에서 행복해 하는 자신을 꿈꾸다 아침이 오게 됩니다.
5. 동계용도 춥더라 하신다면
큰맘 먹고 구입한 동계용도 춥다면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체질적으로 한기에 약하고 추위를 겁먹는 성격이다 보면 같은 날씨도 더 춥게 느껴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여름용 침낭을 동계용 침낭 안에 넣고 두겹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두터워지다보면 솜이블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옵니다. 물론 실질적으로도 더 따뜻하구요.
오토캠핑에서 침낭은 특히나 겨울철 캠핑시 생명을 유지시키는 최소 단위입니다. 때문에 좋고 비싼 것도 좋지만 올바로 이해하고 잘 활용될 때 값어치가 올라간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