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 타고 납니까? 만들어 집니까? ♧
U-20 월드컵은 끝났지만 그 축제의 뒷이야기는 꼬리를 물며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6월 16일 막을 내린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한국축구사의 새로운 신기원을 이룩했습니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전체 7경기 가운데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막내 이강인 선수가 18세의 어린 나이로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영광의 <골든볼>을 품에 안은 것입니다.
골든볼은 국제축구연맹의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 (Adidas)가 FIFA 주관 축구대회에서 엄격한 심사와 공정한 투표를 거쳐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입니다.
게다가 이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한 이강인 선수는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선수들 중에서 두 번째로 어린 선수라는 또 다른 놀라운 소식입니다. 이강인 선수보다 더 어린 유일한 선수는 현재 성인 축구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리오넬 메시’로 그는 이강인 선수 보다 3개월이 어린 나이에 상을 수상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리오넬 메시’ 선수가 골든볼을 품에 안은 때는 지금부터 14년전인 2005년 대회임을 감안할 때 지난 14년 동안 18세 이하의 선수 중 아무도 골든볼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이번 이강인 선수가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수상한 것은 실로 엄청난 대기록으로 평가되며 이러한 이유로 이강인 선수가 현역 최고 선수인 리오넬 메시나 축구천재로 불렸던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향후 성인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랑스런 이강인 선수를 응원합니다.
이러한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면 언론과 매스컴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난리가 납니다. 최고의 화제 주인공을 향한 인터뷰가 홍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하며 주인공을 집중 취재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지난 몇 일 동안은 이강인 선수를 다루는 기사와 집중적인 하이라이트로 인해 이강인 선수의 모든 것이 만천하에 공개 되었습니다.
오래 전에 선보였던 <날아라 슛돌이> 프로그램을 다시 재생하여 어린 시절의 그의 발군의 천재성을 집중 조명합니다. 과연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한 군계일학의 기량으로 슛감각과 발 재간이 뛰어나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과연 천재적인 소질을 타고난 이강인 선수가 틀림이 없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걸음마를 막 떼기 시작한 나이인 1살이 되었을 때 공을 가지고 놀았다는 신화 같은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이미 모든 것에 너그러워진 팬들은 그의 천재성과 남다른 어린 시절 일화에 감동하며 고개를 크게 끄덕이기도 합니다. 과연 이강인 선수는 어려서부터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 난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오늘날 이강인 선수의 그런 영광이 있기까지 그저 그의 타고난 천재성으로만 가능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흘린 엄청난 양의 땀방울과 지독한 고독함과 남모르는 눈물이 함께 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올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축구스타가 된 또 한 명의 대한민국의 축구천재 손흥민의 성공스토리를 최근 한 방송사에서 다큐 형식으로 풀어낸 <손세이셔널>이란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찾게 됩니다.
강원도 춘천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한 어린 소년이 축구의 본 고장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의 최고의 선수가 되기까지의 숨은 발자취를 찾아가는 독특한 형식의 프로입니다.
프로그램의 타이틀 <손세이셔널>은 손흥민 선수의 성(姓)인 손(Son)자와 ‘세상을 놀라게 하는’이란 뜻을 가진 센세이셔널(Sensational)이란 단어의 합성어라는 것을 쉽게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이미 손흥민 선수가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해 최초로 정착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 해외 언론이 붙여준 별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다큐 프로그램은 손흥민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시작하여 영국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면서 초창기의 힘든 슬럼프를 딛고 당당히 일어나 자신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 (Tottenham Hotspur)가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올라가는데 최고의 수훈 선수로 각광을 받게 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밀착 취재했습니다.
특별 다큐 <손세이셔널>을 4회까지 시청하면서 제가 본 손흥민 선수는 분명 축구라는 스포츠에 남다르게 타고난 소질을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어려서 그의 재능을 발견한 것은 그의 아버지 손정웅씨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손정웅씨는 인터뷰에서 그의 아들이 축구화를 신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힘들게 걸었던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들의 숨길 수 없는 축구에 대한 재능과 남다른 열정을 발견하면서 아들에게 자신의 모든 인생을 걸게 되었다는 것을 술회합니다.
일단 축구선수의 길로 접어든 손흥민 선수에게 아버지이자 코치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며 때로는 <의붓아버지>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아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킨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다행히도 손흥민 선수는 코치이자 스승인 아버지의 남다르고 혹독한 훈련과 엄격한 가르침을 꿋꿋한 인내와 축구에 대한 자신의 뜨거운 열정으로 이겨내고 훈련을 소화해 내며 오늘날의 세계적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서게 되었음을 이 프로그램은 잔잔하지만 분명하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우리가 이 세상은 성공자로 우뚝 선 천재들을 끊임없이 배출해내고 있습니다. 그 수많은 천재들의 성공비결을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지만 이번에 세계를 놀라게 한 자랑스런 두 명의 대한민국 축구천재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성공의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그것은 천부적으로 타고난 축구에 대한 남다른 재능과 그 재능을 어린 나이에 일찍 발견해 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발견한 재능 위에 부모나 코치들의 남다른 가르침이 있었고 그 가르침을 기쁨으로 감내하는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더하여졌다는 데에 추호의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열정이라는 단어와 함께 <재미>라는 키워드를 꼭 끼워 넣고 싶습니다. 혹독한 훈련가운데 그것을 감내할 유일한 힘은 바로 재미이며 그 재미는 다시 자신이 가진 소질과 능력을 완성하는 힘이 됩니다. 재미는 곧 무엇인가에 몰입할 수 있는 집중력의 원천입니다.
어린 자녀들이 무엇인가에 흥미와 재미를 느낄 때 그것은 바로 천재의 길로 들어가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천재는 타고난 소질에 남다른 피와 땀방울이 결합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어느 누구나 숨은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 재능을 어떻게 발견하고 다듬어서 완성시키느냐는 온전히 그것을 가진 자기 자신의 몫입니다.
오늘 이야기 관련하여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말한 명언들이 생각납니다.
‘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땀이다.’
‘천재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재능 있는 사람일 뿐이다.’
‘나는 단 하루도 일을 한 적이 없다. 그것들은 모두 재미있는 놀이였다.’
코칭으로 아름다운 동행 대표 최준영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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