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특징이 있다. 빨갛게 달아오른 볼과 튼 살은 차가운 바람과 상상을 초월하는 기온으로 인한 피부 자극의 흔적이다. 우리가 체감하는 겨울 날씨가 그 정도로 춥진 않지만 겨울만 되면 비슷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이들은 있다. 겨울철만 되면 더욱 극심해지는 피부 트러블들을 모아 해답을 찾아봤다.
Trouble 3 촉촉한 피부를 위해 각질을 제거하라
유난히 건조한 피부는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보통 얼굴에서 일어나는 각질이 눈에 띄는 건 건조한 피부 타입일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건조한 피부일 경우 민감성 피부가 많아 각질 제거를 강요하는 건 꺼려진다. 하지만 진짜 촉촉한 피부를 위해서는 수시로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자극 없이 말끔하게
겨울이면 피부가 예민해지거나 그로 인해 더욱 건조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자극을 최소화해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먼저 세안할 때는 너무 뜨거운 수돗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보습 성분이 있는 세안제를 사용해 수분이 달아나지 않도록 유의한다. 각질 제거제 하면 일반적으로 알갱이나 내용물이 들어 있는 스크럽을 생각하는데 그런 제품보다는 닦아내면서 자연스럽게 각질이 떨어져나가는 것을 골라 세안하거나 케어해준다.
겨울 각질 제거, 이렇게 해보세요
자극 없이 각질 제거를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 클렌징이다. 클렌징을 할 때 세안제를 각질 제거용으로 사용하면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각질 제거에 효과적인 크림이나 로션 타입도 있으니 피부가 민감하다 싶은 사람은 그러한 타입을 선택해 사용해보도록 한다. 스크럽은 일주일에 1~2회 정도 권장하는데 예민한 피부거나 악건성인 사람은 스크럽보다는 일반적인 세안이나 스킨케어로 각질을 제거하고 따로 스크럽을 하지 않는다.
각질 제거보다 애프터케어가 더 중요하다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평소보다 더 꼼꼼하게 애프터케어를 한다. 아무래도 피부에서 각질층이 한 꺼풀 벗겨지고 나면 피부가 굉장히 예민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피부 보호막을 빨리 만들어줘야 한다. 각질 제거에 자극을 주지 않았더라도 건조함을 빨리 채워주기 위해서는 토너로 피붓결을 정돈하고 에센스와 아이크림을 꼼꼼히 바르며 리치한 수분 크림이나 영양크림으로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준다. 이왕이면 나이트 제품으로 안티에이징 케어까지 하는 것도 좋겠다. 자는 동안의 피부 재생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각질을 제거한 후 제품 흡수 효과가 더욱 배가된다.
매일 하는 클렌징으로 대신해도 되지 않을까?
물론 클렌징만으로도 각질은 제거된다. 하지만 클렌징은 메이크업 잔여물과 하루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온 힘을 다 쏟는다. 그렇다면 묵은 각질은?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써줄 제품이 필요한데 클렌징 제품 중 파우더 워시가 그렇고 알갱이 없는 부드러운 텍스처의 각질 크림이 그렇다. 하루에 쌓인 각질은 클렌징만으로도 씻겨 나가지만 묵은 각질은 전문적인 각질 제거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극심한 건조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극 없는 각질 제거제를 선택한다.
자극이 적은 각질 제거제를 골랐다
1 숨37 화이트 어워드 엔자임 파우더 워시 1.5g×60, 6만원. 피부 브라이트닝과 묵은 각질 케어 효능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효소 성분 파우더 워시.
2 올레이 토털 이펙트 클렌징 클로스 30pcs, 2만원대. 간편하게 물에 적셔서 거품을 내 사용하는 딥 클렌징 제품. 노폐물 제거는 물론 각질까지 말끔히 제거한다.
3 더페이스샵 아르쌩뜨 아로마 테라피 페이셜 클렌징 살브 100g, 1만2천9백원. 고체형 오일의 독특한 셔벗 타입으로 부드럽게 녹아 노폐물과 각질을 말끔히 지워준다.
4 로레알파리 이드라 후레시 인스턴트 프레시니스 포밍 젤 100㎖, 1만8천원. 피부 자극을 진정시키면서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하며 수분 손실을 막아준다.
5 설화수 옥용팩 150㎖, 4만원대. 한방 성분이 피부에 스며들고 노폐물과 각질이 팩 막에 흡착돼 피부를 투명하게 관리한다.
6 랑콤 엑스폴리앙스 꽁포르 100㎖, 4만3천원. 피부 유연 각질 제거 크림으로 불필요한 죽은 세포를 제거한다. 부드럽게 마사지한 후 물로 헹궈낸다.
7 크리니크 턴어라운드 컨센트레이트 비저블 스킨 리뉴어 30㎖, 6만2천원. 피부과에서 필링을 받은 것처럼 매끄러운 피붓결을 선사하는 리뉴어 세럼.
8 한율 극진 스킨 150㎖, 7만원. 겉피부에 쌓인 묵은 각질과 숨은 노폐물을 부드럽게 관리해 정화하는 스킨.
9 시슬리 끄렘므 공망뜨 50㎖, 8만5천원. 피부 표면의 각질 세포와 불순물을 제거해 피붓결을 정돈한다. 다음 단계의 팩이나 크림의 흡수율을 높여주는 제품.
10 스킨 아이슬란드 노르딕 스킨 필 90㎖, 6만9천원. 민감한 피부를 부드럽게 필링해주는 제품으로 패드형이라 사용이 간편하다.
11 닥터자르트 엑스트라 젠틀 블랙 콜 미네랄 솝 100g, 1만2천8백원. 물과 섞이면 부드럽고 풍성한 숯 거품이 생성돼 노폐물과 각질을 제거한다. 민감한 트러블 피부에 좋다.
12 에스티 로더 사이버 화이트 EX 엑스트라 인텐시브 퓨리파잉 트리트먼트 100㎖, 8만원. 모공 세정은 물론 눈에 띄는 멜라닌을 용해해 빛나는 피부를 연출한다. 바르고 거품이 생기면 티슈로 닦고 물
Trouble 4 하루 종일 들뜨는 메이크업
수분 부족은 메이크업에서 바로 나타난다. 보통 비가 오기 전이나 비가 올 때는 대기 중의 습도로 인해 메이크업이 잘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대기가 건조해 메이크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렇다면 들뜨는 메이크업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유·수분을 제대로 공급하는 일이다. 피부에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에센스, 피부를 최대한 빨리 정돈시키는 베이스 등 메이크업을 도와주는 툴은 얼마든지 있다.
How to
기초부터 탄탄하게
유·수분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먼저다. 그러기 위해서는 메이크업 전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하고,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세안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한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다면 건성 피부는 물로만 세안해도 좋다. 메이크업이 잘 받지 않았다면 그날 저녁에는 리치한 크림을 바르고 자거나 영양을 공급하는 팩을 해주는 것도 좋다. 그러면 아침 피부가 훨씬 부드럽고 보송보송해진다. 아침 스킨케어 때는 중간 중간 미스트를 뿌리며 제품이 제대로 흡수되도록 돕는다. 미스트는 파운데이션이나 BB크림 사용 후에도 좋은 약이 된다.
수분 가득 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은 메이크업 제품이긴 하지만 스킨케어에 가깝기 때문에 고를 때도 신중하다. 특히 흡수가 얼마나 잘되느냐에 따라 선택이 결정되기도 한다. 물론 가벼운 정도, 커버력의 정도도 중요하다. 하지만 겨울처럼 실내외 온도 차가 클 때는 제품을 잘못 선택하면 피부에서 따로 노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자. 최근 시판되고 있는 파운데이션들은 대부분 수분 크림과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 가볍고 흡수도 빠르다. 게다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크림이나 에센스와 파운데이션을 섞어 쓰는 데서 착안해 이러한 성분이 섞여 나오는 제품들도 있다. 실제로 파운데이션에 촉촉한 크림을 섞으면 피부가 한결 부드럽게 표현되는데, 스펀지나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보다 손의 온기로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
파우더는 생략해도 좋다
안 그래도 메이크업이 들뜨는 상황이라 가루가 날리는 파우더는 피부에 흡착되기가 더 힘들다. 이럴 때는 파우더를 아예 생략하거나 피지가 왕성한 T존 부위에만 발라도 좋다. 하지만 파우더는 파운데이션을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파우더를 꼭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미스트로 파운데이션을 픽스시킨 후 다시 파우더를 바르고 또 한 번 미스트로 픽스시킨다. 평소 파우더의 가루 날림이 걱정이라면 다른 파우더보다 흡착력이 좀 더 강한 미네랄 성분 파우더를 사용한다. 가루 타입이지만 수분을 충분히 머금고 있어 들뜨지 않게 해준다. 파우더 타입 파운데이션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방법.
아이는 전용 제품으로
눈가는 다른 부위보다 피부가 얇고 건조해지기 쉬워 메이크업 사이로 주름이 보일 수 있는데, 잔주름이 그대로 드러나면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요즘 아이크림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만, 눈가는 꼭 아이 전용 제품으로 수분을 채움과 동시에 파운데이션이나 아이 컨실러를 발라 노화 흔적을 커버한다. 특히 아이 컨실러는 눈 주위 피부에 맞게 출시되기 때문에 화장이 어려운 눈가의 메이크업을 손쉽게 도와준다. 가장 건조한 눈가는 안티에이징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은데, 미리 팩을 해도 좋고 여름에 사용했던 것보다 리치한 제품으로 영양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초부터 색조까지 겨울 메이크업을 도와주는 제품들
1 조성아 루나 워터 샤워 모이스처 170㎖, 2만8천원. 상층은 오일, 하층은 스킨으로 구성된 워터 타입 베이스. 흔들어 피부에 뿌리면 보습이 이루어져 화장이 잘 받는다.
2 효시아 온음 리커버리 에센스 60㎖, 7만원. 히알루론산 대비 5배에 해당하는 강력한 보습력과 피부의 힘을 되살려주는 에센스.
3 리리코스 마린 하이드로 앰풀 5㎖×12, 12만원. 건조하고 들뜬 피부를 즉각적으로 정돈해주는 보습 앰풀. 12월 한정 판매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4 한율 고결 진액 파운데이션 SPF15/ PA+ 30㎖, 4만5천원. 혈색 좋은 피부로 표현해주고 오랫동안 보습이 유지되는 에센스 파운데이션.
5 부르조아 꼼 아프레 디제르 드 쏘메이 30㎖, 3만8천원. 잠을 자지 못한 다음 날도 숙면을 취한 듯한 생기와 광채를 선사하는 파운데이션.
6 루나솔 워터 크림 파운데이션 N 30g, 7만원. 수분이 약 60% 포함된 초고보습 파운데이션으로 메이크업과 스킨케어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7 시세이도 마끼아쥬 에센스 커버 콤팩트 UV 12g, 6만8천원. 피부 표면에 보습막을 형성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수분을 잃지 않고 장시간 촉촉하다.
8 R. N. D. Lab 세럼 미스트 120㎖, 4만8천원. 화장수 타입으로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한다. 메이크업 후 들뜬 화장을 정돈시킨다.
9 비쉬 애라 미네랄 BB크림, 40㎖, 3만4원대. 천연 미네랄 성분과 에어 필로 기술로 피부가 숨을 쉬게 해 가볍게 밀착된다.
10 SEP 프리스킨 크림 스타터 50㎖, 3만5천원. 수분 크림, 프라이머, 메이크업 베이스를 한 번에 해결하는 메이크업 스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