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에 문을 연 커스텐보쉬 (Kirstenbosch) 식물원은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식물원입니다.
테이블 마운틴 동쪽 사면의 528 헥타아르를 차지하고 있는 이 식물원은 로빈 아일랜드와 같이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Cape Floristic Region Protected Areas의 대표 식물은 물론 남부 아프리카 준사막지역인 Karoo의 독특한 식물군까지 남아공 대부분의 식물을 한자리에서 모아 놓고 있습니다.
총 4500여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을 자생지역별로도 전시하고, 약용식물, 향기가 나는 식물, 화석식물(은행나무도 한그루 있습니다. 설명에 중국, 일본 "등"에서 자란다고만 써 있고 한국이 빠져있어서 조금 속상했습니다.) 등을 군데군데 모아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하고 있지요.
아랫쪽 매표소와 레스토랑 근처는 인위적인 맛이 약간 나게 꾸며져 있지만,
정상쪽으로 가면 탁 트인 풍경과 좀 더 강한 바람이 색다른 맛을 줍니다.
여름철엔 주말마다 야외 콘서트가 열리는데, 아주 일찍 가서 자리를 잡지 않으면
돗자리 깔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가 있지요.
입장료는 성인 20랜드이고, 화, 목, 금 토요일 오전 10시경에 가이드 투어도 있고,
(시기별로 변동 가능하므로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걷기는 죽기보다 싫다는 분들을 위해 골프카트를 타고 하는 투어도 있습니다.
(이건 1인당 25랜드, 예약 전화는 남아공 내에서 (021) 799 8782 입니다.)
커스텐보쉬 정문입니다.
오른쪽 매표소에서 표를 사시고, 중정을 거쳐 들어가면 표 받는 곳이 있습니다.
입구 근처의 온실의 바오밥 나무입니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로 그 나무지요.
신이 실수로 거꾸로 심었다고 일컬어 지는데, 더 오래된 나무를 보면 줄기의 형태가 꼭 뿌리가 뻗어나간 모양이라서 그렇답니다.
사진의 나무는 수령 약 100세 정도 된 것으로, 남아공 북부지역에 있는 De Beers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지에 자라고 있던 것을 다이아몬드 채굴을 위해 파낸 것으로, 뽑을 때 80톤짜리 크레인을 동원했다고 하는군요. 전체 무게가 7톤가량 되었었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알로에 사촌인걸로 알고 있는데...
형태가 무척 독특하지요?
이 경우엔 온실에서 자라고 있지만, 케이프타운 지역의 정원수로도 가끔 보입니다.
자, 지금부터는 우리집 정원 풍경입니다......라고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세계인이 같이 즐기는 커스텐보쉬의 풍경만 모았습니다.
즐감하세요~!
딜런 루이스(Dylan Lewis) 작 "달리는 치타들"
40대 초반의 조각가로 동물, 특히 고양이과 동물들을 즐겨 작업하는 작가입니다.
런던, 토론토, 달라스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대부분 개막일 다음날에 다 팔렸다고 하는군요.....
조각에 조예가 깊진 않지만,
실제로 보면 힘과 리듬감이 넘친달까....딱 치타처럼요.
로또 되면 하나 사고 싶습니다....ㅠ.ㅠ
식당 근처 연못.
공원을 가로지르는 산책로.
산책로 주변 풍경 계속.
자생식물 위주로 꾸며 놓은 화단입니다.
여름내내 비 한번 안와도 이런 종류를 심어 놓으면 파릇파릇하기만 하지요.
...
이집트 거위 가족
동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 새끼들이 줄지어 가는 모습을 보면 느므느므느므느므~! 귀엽답니다.
위에 말씀드린 골프카트 투어 모습입니다.
한 바퀴 천천히 돌고 나면 적어도 두어시간 걸립니다.
대충 보고 말면 한두시간에도 끝낼 수 있으나, 그러기엔 못보고 가는게 너무 많거든요.
커스텐보쉬 식물원 안에는 두개의 식당이 있는데,
아래부분에 레스토랑이 있고, 중반부에 티룸(Tea Room)이 있습니다. 거기서 루이보스티랑 스콘을 시키면 생크림과 딸기잼이랑 같이 나오는데, 케이프타운에서 제가 제일로 치는 맛입니다.
사진은 레스토랑 옥외석에서 내다본 식물원 풍경입니다.
예쁘지요?
레스토랑 내부 모습입니다.
시원스런 인테리어가 인상적인데,
솔직히 음식은 생각보다 별로입니다....ㅠ.ㅠ
매뉴는 괜찮거든요....그런데도 관광지 식당 맛이랄까...더 잘할 수 있는데, 뭔가 정성이 빠진....느낌. 점심밖에 안 먹어 봐서 저녁 요리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크림소스 홍합 요리...
55랜드 였습니다...
서비스는 괜찮았는데.....
그래도 맛이......
특급 호텔 카페트 저리가라 할 정도로 완벽한 쿠션감을 유지하고 있는 잔디밭이 지천이니까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많이 싸와서
즐기라는 뜻에서
일부러 요리를 엉터리로 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깊은 뜻도 몰라주고 불평해서 미안한 마음. 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