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마을숲을 알아보자
마을숲은
마을의 역사, 문화, 신앙 등을
바탕으로 인위적으로 조성되고
유지돼온 숲을 가리킨다.
마을숲의 명칭은
숲을 뜻하는 ‘수’ ‘쑤’ ‘림’ 등의
접미사를 달거나,
‘수구막이’ ‘성황림’ ‘숲정이’
‘숲마당’ ‘당숲’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 어떤 마을숲이 있나?
전국에 1,000여개가 있다는데
가장 오래된 마을숲은 신라때
최치원이 조성한 함양 상림숲이 있고
1648년 담양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부사 성이성이 쌓은 제방에
조성한 관방제림이 유명하다
* 마을숲의 일반적 입지
마을의 뒷편엔 진산이 있고
산줄기가 이어지며 끝엔 조산이 있다.
또한 마을 좌, 우엔 좌청룡, 우백호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마을을 둘러싼 산줄기의 물길이
마을앞으로 흘러내리는 곳에
인공의 마을숲이 만드는게
풍수적으로 가장 좋은 입지이다.
그러나 모든 마을숲이 이런 입지를
가지지는 못한다.
* 이천 송림숲은 어디에?
이천 산수유마을에 있다
주소는
경기 이천시 백사면 송말리 559-2
* 송말숲과 연당지 모습은?
* 언제 만들어 졌나?
조선 중기의 문신이던 임내신이
1520년 낙향해 이룬
풍천 임씨 집성촌에서
조성한 마을숲이다
* 숲의 형태는
원적산 줄기가 양쪽으로 뻗어내려
마을을 감싸 안는 지형인데,
마을 앞쪽에 시냇물이 흘러나가는
터진 곳(수구)에 마을숲을 만들어
양쪽 산줄기와 연결한
전형적인 수구막이 숲이다.
두 아름이 넘을 듯한 느티나무 거목들이
줄지어 늘어선 숲 속은 어둑했다.
숲을 넘어가면 너른 들판과 마을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숲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숲은 마을의 안과 밖을 자연스럽게
차단하고 있다.
수구막이와 함께 숲의 밖으로
연못을 만들어 연당지라 했는데
마을의 상서로운 기운이
마을에 머물도록 하기 위함으로
송말숲은 연당숲이라 하기도 한다.
* 수구막이를 한 이유
국립산림과학원 신준환박사는
“풍수이론에 따른 것이지만
마을을 안온하고
정서적으로 편하게 만들고,
밖으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하는
실질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풍수이론에서 수구란
단지 물이 흘러나가는 곳이 아니라
번영, 다산, 풍요 등의 기운이
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 송말숲의 생태학적 의미
_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연구가
이뤄지는 곳이다.
_ 국립산림과학원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연구에 의하면
_ 마을숲 안팎의 풍향, 풍속, 온도 차이를
정밀 측정해 실제로 이 숲이
바람을 누그러뜨려 주고
봄 갈수기에는 안쪽 논의 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있으며
_양쪽 산자락을 잇는 생태통로 구실을
하고 있어 연당지가 지하수위를
높여 주고 있다.
* 송말숲엔 어떤 나무가
400여 년 동안 이어진 이 숲에는
평균 수령이 150살인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음나무 거목들이 있는데
앞으로 숲을 이어갈 후계목은
자라지 않고 있다.
* 주민들이 느끼는 효과
여름에는 더운 바람을 막아줘
숲 안쪽이 훨씬 시원하고
겨울엔 훨씬 포근함을 느낀다.
하지만 송말숲은
외지인들의 유원지가 됐고,
이를 막기 위해 울타리를 생겼으며
마을숲 안에는 이천 시민들의
단체행사를 위한 무대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