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씨와 인사말
요즘 젊은 층에서는 세배할 때 절하겠다는 의사 표시로 어른에게 으레 ‘절받으세요’ ‘앉으세요’ 하는데, 이는 명령조로 좋지 않은 말이다. 말없이 그냥 절하는 것이 공손하다. 어른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말도 불필요하다. ‘건강(행복)하세요’도 명령조이며,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이어서 언짢게 들린다. 우리말의 형용사에는 명령형이 없기 때문이다.
굳이 쓰고 싶다면 약간 길더라도 ‘건강(행복)하게 지내시기를 빕니다’ 정도가 좋을 것이다. ‘축하(감사)드립니다’도 문제다. ‘축하’나 ‘감사’는 드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니어서 ‘축하(감사)합니다’로 충분하다.
손윗 사람에게 써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 ‘수고하세요’는 아랫사람용이다. ‘고마워요’, ‘안녕하세요’는 반드시 ‘고맙습니다’, ‘안녕하십니까’로 써야 한다.
높임말을 쓸 때는 높임말씨와 함께 어휘까지도 존대어휘로 바꿔야 한다. ‘아버지 밥 잡수세요’가 아니라 ‘아버지 진지 잡수세요’라고 해야 한다. 존대어휘로 이름→성함·존함, 술→약주, 먹다→잡수다, 말하다→여쭈다, 주다→드리다·올리다, 죽다→돌아가시다, 자다→주무시다 등이 그 예다. 나보다 높은 분을 두고 그 분보다 더 웃분과 말할 때는 높이지 않고 낮춘다. 예컨대 “할아버지, 아버지가 오십니다”가 아니라, “할아버지, 아버지가 옵니다”라고 해야 한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 합ㄴ니다.^^
우리는 무심히 쓰는 말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고쳐쓰도록 노력해야겠지요.머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감사드린다가 공손한 표현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군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