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 부토 페스티벌 2014'은
“순례”를 주제로 10월11일 축제. 12일 부토 워크샵 으로
양일간 늦은 3시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초록생명마을 ‘안단테 칸타빌레’에서 펼쳐진다.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예술가들이 국경을 허물고 한 데 모인다.
'부토'를 메인으로 내놨지만 이번 축제는 무용, 음악, 사진전 등 경계 없는 예술 장르들이 총 망라된다. 국내외 30여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기만 한 '부토'는 1950년대 전쟁을 막 치르고 난 일본에서 생겨난
새로운 장르의 무용이다.
임종을 맞은 사람이 마지막으로 몰아쉬는 숨 혹은 일어나려고 몸부림치는
움직임을 묘사하는 춤이 부토다.
누군가는 부토를 가리켜 '살아있는 영혼의 춤'이라고도 표현한다.
온 몸에 흰 칠을 한 분장에서 가부키(歌舞伎)나 노(能)같은 일본 전통을 떠올릴 법도 하지만
전혀 다르다.
부토의 밑바탕에는 전쟁을 막 치르고 난 뒤 허무주의가 짙게 깔려있다.
뜻 모를 기괴한 몸짓은 전쟁의 잔해 같기도 하고
좀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의 '속울음'인 듯도 같다.
이번 축제를 맡아 진행하는 인디 예술가 라무 홍은
"어느 누구도 죽음 자체를 들여다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부토는 삶도 아니고 죽음도 아닌 경계에 있는 모호한 세계"라고 설명한다.
왜 하필 '부토'일까.
1923년 간토 대량학살, 1945년 히로시마 원자폭탄투하,
1948년 제주 4.3사건에서부터 오늘의 동일본 대지진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갈등에 이르기까지.
두 나라 모두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데서 마음을 모았다.
라무 홍은 말한다. "진혼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고통 속에서 탄생한 몸짓이며
치유는 고난을 겪고 이겨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공감이자 나눔"이라고.
제주도에 부토를 축제에 끌어들인 것도
"그 어느 곳보다도 진혼과 치유가 필요한 섬"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축제가 바다와 섬의 가치를 따뜻하고 착한 예술,
숭고한 자연, 치유와 휴식이라는 ‘예술순례’가 들숨과 날숨의 조화.
모든 생명의 숨 그의 깃든 생명의 탄생.
약하지만 강한 생명력으로 바람과 햇살과 호흡하며 춤추는 잔치이다.
한순간 흐르다 사라지는 꽃잎 향기는 천리를 향하며 공기를 정화.
그 향기의 진동.
아름다운 영혼의 “순례”의 축제 2014 제주 국제 부토 페스티벌
프로그램
10월11일 늦은 3시:
1부
15시 00분: Mushimaru Fujieda,+이한주+오현정+오카리나(이정순)
15시 30분: Himeko Narumi+Yuki Maegaki,+이보라미+ 강광옥
16시 30분: Yangjah Shin,+Hiroyuki Matsuhisa+토토로.
17시 00분: Makiko Sano,+소은주.+김수수.
2부
18시 00분: Sato Yukie+Rie Tahiti,+김숙희. 김한결.
18시 30분: Alakan Family+홍라무+방승철.+이동희,
19시 00분: 모든 아티스트
10월 12일 부토 워크샵
늦은 3시 시작
무시마루 후지에다(Fujieda Mushimaru/Japan)
1952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난 무시마루 후지에다는
돗토리 대학 수의과를 다니면서 연극 활동을 시작했다.
1972년에 드라마를 시작해서 ‘Ishin-ha’라는 극단에서 1978년부터 89년까지 활동하다
89년에 독립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이후부터 독...립 퍼포머로 활동하면서 일본 전역은 물론 세계를 무대로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뉴욕에서 시인 알렌 긴즈버그(Allen Ginsberg)로부터 극찬을 받은 후로,
무시마루는 스스로를 ‘자연육체시인’이라고 이름 짓고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무용 작품을 만들어왔다. 1997년도 도비타 드라마 어워즈에서 ‘최고의 즉흥 무용’ 부분에서 상을 받았다.
오사카와 간자이 지방의 교토를 중심으로 하는 극적 표현주의 퍼포머 중에서
무시마루는 십 수 년 간 가장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작가 중 하나이다.
그의 활동은 ‘자연의 시’라는 그만의 신체적 표현이 주를 이룬다.
뿐만 마이라 제작자로서
"Art Batle A-Un-Gi", "Moonlight Celebration",
"Chance Operation",
"Asian Performing Arts Now" 등과 같은 수많은 행사를 기획 및 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