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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유래 | ||||||
24절기 참고도표 봄 입춘 (立春) 우수 (雨水) 경칩 (驚蟄) 춘분 (春分) 청명 (淸明) 곡우 (穀雨) 여름 입하 (立夏) 소만 (小萬) 망종 (芒種) 하지 (夏至) 소서 (小暑) 대서 (大暑) 가을 입추 (立秋) 처서 (處暑) 백로 (白露) 추분 (秋分) 한로 (寒露) 상강 (想降) 겨울 입동 (立冬) 소설 (小雪) 대설 (大雪) 동지 (冬至) 소한 (小寒) 대한 (大寒) 24절기는 계절 가늠의 기준이 될 뿐 아니라, 이 가운데에는 명절 또는 그에 버금하는 날들도 있습니다. 세시풍속은 음력을 기준으로 하여 다달이 행해지는 주기전승의례로서,계절에 따른 의례라 하여 계절의례, 또는 계절제라고도 하지요. 우리의 계절은 음력 정월을 시작으로 3개월 단위로 춘하추동(春夏秋冬)을 구분하여 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음력이라 말하는 것은 원래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의 준말로서 동양에서는 계절을 바로 알기 위해 12절기와 12중기로 된 24기(氣)를 음력의 역일(曆日)에 배당하여 썼습니다. 태음태양력(음력)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알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역일과 계절 사이에 한 달의 차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처럼 음력 윤달이 든 해에는 같은 달이 반복되기 때문에 계절을 가늠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음력에서는 24기를 정하여 쓴답니다. 이는 춘분점을 기준점으로 하여 황도(黃道)를 동쪽으로 향해 15도의 간격으로 1기(氣)씩 배당한 것입니다. 태양은 황도상을 동으로 이동하여 1태양년에 천구를 1주하는데 각 기(氣)를 양력의 대략 일정한 날에 지나게 된답니다. 그래서 양력으로는 날짜가 일정하지만 음력으로는 일정하지 않을 뿐더러 24기가 우리 기후와 정확하게 들어 맞지 않습니다. 우리 속담에 '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왔다가 얼어죽었다.'는 속담이 있지요. 이는 대한 때보다 소한 때가 더 춥다는 뜻으로, 이러한 속담은 24기가 우리 나라의 기후에 맞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데 원래 24기의 이름은 주(周)의 왕조가 득세할 때 화북(華北)의 기상상태에 맞춰 붙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대체로 계절을 알려줄 뿐 아니라 음력에 윤달을 두는 지표가 된다는 데에 뜻이 있습니다. 24절기에서, 12개의 절기는 양력 월 상순에, 12개의 중기는 하순에 1개씩 들어있습니다. 동양에서는 4계절을 각각 입춘ㆍ입하ㆍ입추ㆍ입동부터 시작되는것으로 하고 중춘(仲春)의 월중을 춘분, 중하(仲夏)의 월중을 하지, 중추(仲秋)의 월중을 추분, 중동(仲冬)의 월중을 동지로 정함으로써 4계절의 구분이 분명합니다. 서양에서는 2분(分) 2지점(至點)을 경계로 하여 4계절을 나누고 있습니다. 24기에 순차로 매겨 둔 번호를 기번(氣番)이라고 말합니다. 대개의 경우 동지를 0 으로 하고 소한 1, 대한 2 등으로 기번을 매겨 나갑니다. 이와 같이 동지의 기번을 0 이라 한 까닭은 고대 동양력에서 역의 계산의 출발점을 동지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태음태양력에서는 동짓날을 1월에 두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기번이 언제나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송나라의 원가력(元嘉曆)의 경우는 우수(雨水)를 기번으로 했습니다. 계절을 가늠하게 하는 24절기중 가을절기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가을의 첫 달인 7월에는 가을에 들어섰다는 뜻의 입추(立秋, 양력 8월 8일께)와 더운 기운이 장차 물러나고 더위가 점차적으로 그친다는 처서(處暑, 양력 8월 23일께)의 절기가 들어 있습니다. 8월에는 음기(陰氣)가 점점 더해가면서 이슬이 백색으로 된다는 백로(白露, 양력 9월 8일께)와 가을 기운이 이미 가운데로 접어들었다는 추분(秋分, 양력 9월 23일께)의 절기가 들어 있으며, 9월에는 이슬이 차가운 기운에 의하여 장차 응결되려고 한다는 한로(寒露, 양력 10월 8일께)와 이슬이 응결하여 장차 서리가 되어 내린다는 상강(霜降, 양력 10월 23일께)의 절기가 들어 있습니다. 이처럼 절기와 중기가 다달이 들어 있으면서 계절의 특성을 말해주지만 이들 24기와 우리 나라의 기후가 정확하게 들어 맞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밝힌 것처럼 24기의 이름은 주(周)왕조 때 화북의 기상상태에 맞춰 붙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늘날과 같이 생태계가 엄청나게 달라진 상황에서는 더욱이 들어맞기 어렵지요. 하지만 우리 기후와는 다르다 하더라도 우리의 오랜 주생업이었던 농경과 관련하여 24기는 상당한 구실을 했습니다. 그래서 24기 가운데에는 동지처럼 큰 명절도 있고 비록 명절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하는 날들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이는 24기가 우리의 세시명절, 그리고 이 때에 행하는 세시풍속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말해줍니다. 절기와 중기로 된 24기보다도 더 구체적으로 기후의 연간 변동을 나타낸 것이 72후(候)입니다. 이는 중국의 춘추시대에 이미 주공(周公)이 제정하였다고 전해지는데 역에 채택되기는 위시대(6세기초)의 정광력(正光曆)부터입니다. 이에 따르면 1년은 4계, 1계는 3개월, 1월은 2기, 1기는 3후, 1후는 5일, 1일은 4진(辰), 1진은 3시(時)로 나뉘어 1년은 72후가 됩니다. 절기와 중기로 된 24기보다도 더 구체적으로 기후의 연간 변동을 나타낸 각 기를 초후(初候)ㆍ중후ㆍ말후의 3후로 구분하였습니다. 24기와 72후는 중국의 화북 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우리 나라의 기후에 그대로 적용될 수 없을 뿐 더러 72후의 내용이 수시로 약간씩 바뀌기도 하였습니다. * 입추(立秋)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에 들어 있으며, 음력 7월, 양력 8월 8일경이 됩니다. 태양의 황경이 135°에 있을 때이지요.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화성(火星)은 서쪽으로 흘러 있고 미성(尾星)은 중천에 떠 있습니다. 어쩌다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칠월칠석을 전후하므로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이때부터 가을채비를 시작하여야 합니다. 특히, 이때에 김장용 무·배추를 심고 9, 10월 서리가 내려 얼기 전에 거두어서 겨울 김장에 대비합니다. 김매기도 끝나가고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하니‘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말거의 전국적으로 전해집니다. 이 말은 5월이 모내기와 보리수확으로 매우 바쁜 달임을 표현하는“발등에 오줌싼다”는 말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말이지요. 참 재미있는 속담도 많아요. ^^* * 처서(處暑)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들며, 음력 7월, 양력 8월 23일경이 된다. 태양의 황경이 150°에 있을 때입니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습니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깍아 벌초를 합니다. 여름 동안 장마에 적은 옷이나 책을 햇볕에 말리는 포쇄도 이 무렵에 하며,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파리·모기의 성화도 사라져가는 무렵이 됩니다. 그런데 요즘은 모기들까지도 돌연변이 같아요. ^^* 또한 백중의 호미 씻이도 끝나는 무렵이라 그야말로 ‘어정칠월 건들팔월’로 농촌은 한가한 한때를 맞이하게 됩니다. 하긴 기계농이라도 좀더 여유로워졌지만요. ^^ 한편,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천석 감한다.’고 하여 곡식이 흉작을 면하지 못한다는 믿음이 영남·호남·제주 등 여러 지역에서 전하여지고 있지요. * 백로(白露) 처서와 추분사이에 들며, 음력 8월, 양력 9월 9일경입니다. 태양의 황경이 165°에 올때입니다.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전히 나타납니다. 옛 중국 사람들은 백로입기일(白露入氣日)로부터 추분까지의 시기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그 특징을 말하였는데,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중후(中候)에는 제비가 강남을 돌아가며, 말후(末候)에는 뭇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하였지요. 이때 우리 나라에는 장마도 걷히고 중후와 말후에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이 곡식을 넘어뜨리고 해일(海溢)의 피해를 가져오기도 하지요. 올해엔 아직은 조용하니 다행입니다. 지난해엔 '나비'란 놈이 우리를 힘들게 했었지요. 백로가 음력 7월 중에 드는 수도 있는데 제주도와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그러한 해에는 오이가 잘 된다고 합니다. 또한 제주도 지방에서는 백로에 날씨가 잔잔하지 않으면 오이가 다 썩는다고 믿습니다. 경상남도의 섬 지방에서는‘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十里) 천석(千石)을 늘인다.’고 하면서 백로에 비가 오는 것을 풍년의 징조로 생각한답니다. 또 백로 무렵이면 고된 여름 농사를 다 짓고 추수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이므로 근친(覲親)을 가기도 합니다. * 추분(秋分) 백로와 한로 사이에 들며, 음력 8월, 양력 9월 23일 경입니다. 이 날 추분점 (秋分點)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지요. 추분점이란 천구상(天球上) 황도(黃道)와 적도(赤道)의 교점 가운데에서 태양이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으로 적경(赤經)·황경(黃經) 모두 180°, 적위(赤緯)·황위(黃緯) 모두 0°이며, 현재는 사자자리와 처녀자리의 중간에 위치합니다. 추분도 다른 24절기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히 절일(節日)로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춘분과 더불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으므로 이날을 중심으로 계절의 분기점 같은 것을 의식하게 됩니다. 즉,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므로 비로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이 무렵의 시절음식으로는 버섯요리를 대표적으로 꼽습니다. 또한, 추분 즈음이면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는 등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많습니다. 호박고지·박고지·깻잎·호박순·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어들여야 하지만 산채를 말려 묵은 나물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 한로(寒露) 추분과 상강 사이에 들며, 음력으로 9월, 양력으로 10월 8일경 입니다.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말뜻 그대로 찬이슬이 맺히지요. 세시명절인 중양절(重陽節:重九)과 비슷한 때입니다. 중양절에는 특별한 민속행사가 있으나 한로에는 이렇다 할 행사는 없고, 다만 24절기로서 지나칠 따름입니다.. 하지만 한로를 전후하여 국화전(菊花煎)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그며, 온갖 모임이나 놀이가 성행합니다. 한편, 이무렵 머리에 수유(茱萸)를 꽂거나, 높은 데 올라가 고향을 바라본다든지 하는 내용이 한시에 자주 나타납니다. 한로 즈음에는 찬 이슬이 맺힐 시기여서 기온이 더욱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타작이 한창인 시기입니다. * 상강(霜降) 한로와 입동 사이에 들며, 음력9월, 양력 10월 23·24일께가 됩니다. 태양의 황경이 210°되는 때이지요. 이 때에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지므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의 계절입니다. 옛날의 중국사람들은 상강으로부터 입동 사이의 기간을 5일씩 삼후(三候)로 세분하여 초후(初候)에는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고, 중후(中候)에는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며, 말후(末候)에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고 하였습니다. 말후에 가서 벌레가 이미 겨울잠에 들어간다고 한 것으로 보아 계절적으로 추울 때입니다. 이는 농경시필기(農耕始畢期)와도 관련됩니다. 봄에 씨뿌리고 여름에 가꾸어서 가을에 거두어 겨울을 나는 것이 농본국인 우리 나라 사람들의 생활인 것처럼, 9월 들어 시작된 추수는 상강무렵이면 마무리가 됩니다. <농가월령가>도 9월령에서는 “들에는 조, 피더미, 집 근처 콩, 팥가리, 벼 타작마침 후에 틈나거든 두드리세……”로 율동감 있게 바쁜 농촌 생활을 읊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농사기술의 개량으로 이러한 행사들이 모두 한 절기 정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농사 인구가 줄어든 이즈음 이런 풍속이 옛이야기로 밖에 느껴지지 않겠지만 선조들의 풍습을 길이는 의미로 올려드립니다. |
六甲과 八卦의 관련 도표
天干地支와 易의 八卦圖
地支 |
子 |
丑 |
寅 |
卯 |
辰 |
巳 |
午 |
未 |
申 |
酉 |
戌 |
亥 | |
子女 |
長男 |
長女 |
中男 |
中女 |
少男 |
少女 |
八卦 |
震 |
巽 |
坎 |
離 |
艮 |
兌 |
天干 |
庚 |
辛 |
戊 |
己 |
丙 |
丁 |
乾·坤 |
乾初九 |
坤六四 |
乾九二 |
坤六三 |
乾九三 |
坤六二 |
乾九四 |
坤初六 |
乾九五 |
坤上六 |
乾上六 |
坤六五 | |
월체 납갑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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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표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 십이지지의 전개는
子·午는 陽으로 庚과 짝이 되고(納甲에서 震이다.)
丑·未는 陰으로 辛과 짝이 된다.(納甲에서 巽이다.)
寅·申은 陽으로 戊와 짝이 되고(納甲에서 坎이다.)
卯·酉는 陰으로 己와 짝이 된다.(納甲에서 離다.)
辰·戌은 陽으로 丙과 짝이 되고(納甲에서 艮이다.)
巳·亥는 陰으로 丁과 짝이 된다.(納甲에서 兌다.)
납음도에서 소개했듯이 葛雉川은 이 원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하여 말했다.
子午는 庚에 속하고(納甲으로 보면 震의 初爻가 庚子·庚午다.)
丑未는 辛에 속한다.(納甲으로 보면 巽의 初爻는 辛丑·辛未다.)
寅申은 戊에 속하고(納甲으로 보면 坎의 初爻가 戊寅·戊申이다.)
卯酉는 己에 속한다.(納甲으로 보면 離의 初爻는 己卯·己酉다.)
辰戌은 丙에 속하고(納甲으로 보면 艮의 初爻는 丙辰·丙戌이다.)
巳亥는 丁에 속한다.(納甲으로 보면 兌의 初爻는 丁巳·丁亥다.)
그러므로 易의 八卦를 중심으로 卦象 내의 爻별 納甲을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은 도표로 나타난다.
周易 卦象의 納甲圖
팔괘 간지 효위 |
重天乾 (壬·甲) |
重澤兌 (丁) |
重火離 (己) |
重雷震 (庚) |
重風巽 (辛) |
習坎 (戊) |
重山艮 (丙) |
重地坤 (癸·乙) |
上爻 |
壬戌 |
丁未 |
己巳 |
庚戌 |
辛卯 |
戊子 |
丙寅 |
癸酉 |
5爻 |
壬申 |
丁酉 |
己未 |
庚申 |
辛巳 |
戊戌 |
丙子 |
癸亥 |
4爻 |
壬午 |
丁亥 |
己酉 |
庚午 |
辛未 |
戊申 |
丙戌 |
癸丑 |
3爻 |
甲辰 |
丁丑 |
己亥 |
庚辰 |
辛酉 |
戊午 |
丙申 |
乙丑 |
2爻 |
甲寅 |
丁卯 |
己丑 |
庚寅 |
辛亥 |
戊辰 |
丙午 |
乙巳 |
초爻 |
甲子 |
丁巳 |
己卯 |
庚子 |
辛丑 |
戊寅 |
丙辰 |
乙未 |
또 이 원리는 重天乾·重澤兌·重火離·重雷震·重風巽·習坎·重山艮·重地坤의 八卦 이외에 나머지 大成卦에서도 모두 똑같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水雷屯卦를 보자.
소성괘를 보면 水雷屯은 위가 물 坎이고 아래는 우뢰 震이다.
坎은 天干이 戊에 속했고 地支가 아래는 寅·辰·午 위는 申·戌·子였으므로 납갑을 적용하면 戊申(六四爻)·戊戌(九五爻)·戊子(上六爻)가 된다.
震은 天干이 庚에 속했고 地支가 아래는 子·寅·辰 위는 午·申·戌였으므로 납갑을 적용하면 庚子(初九)·庚寅(六二)·庚辰(六三)이 된다.
納甲에 근거한 月別 卦象의 배치도
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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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괘 |
10월 |
重山艮 |
水火旣濟 |
火雷噬嗑 |
澤風大過 |
重地坤 |
9월 |
雷澤歸妹 |
天雷无妄 |
地火明夷 |
澤水困 |
山地剝 |
8월 |
重風巽 |
澤地萃 |
山天大畜 |
山火賁 |
風地觀 |
7월 |
雷風恒 |
水澤節 |
天火同人 |
山澤損 |
天地否 |
6월 |
火風鼎 |
雷火豐 |
風水渙 |
天澤履 |
天山遯 |
5월 |
火天大有 |
風火家人 |
水風井 |
澤山咸 |
天風姤 |
4월 |
火山旅 |
地水師 |
水地比 |
風天小畜 |
重天乾 |
3월 |
雷地豫 |
天水訟 |
山風蠱 |
澤火革 |
澤天夬 |
2월 |
水天需 |
澤雷隨 |
火地晉 |
雷水解 |
雷天大壯 |
1월 |
雷山小過 |
山水蒙 |
風雷益 |
風山漸 |
地天泰 |
12월 |
水雷屯 |
地山謙 |
火澤睽 |
地風升 |
地澤臨 |
11월 |
火水未濟 |
水山蹇 |
山雷頤 |
風澤中孚 |
地雷復 |
앞서 언급했듯이 이와 같은 괘상의 배치는 맹희로부터 비롯했다.
그 근거는 후한서 율력지의 다음과 같은 기록이다.
“표준을 정해 해의 그림자를 비교하여 측정하는 데서부터 역수가 생겨났는데 해의 그림자가 길면 해가 멀다. 이것이 천도의 끝이다. 해가 끝에서 출발하여 한바퀴 도는 것이 1년이지만 그 그림자는 1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지구가 태양을) 네 바퀴 돌아 1461에야 애초의 그림자로 돌아온다. 이것이 운행의 끝이다. 이것을 지구가 운행한 바퀴 수인 4로 나누면 365와 1/4의 수가 계산되어 나온다. 이것이 1년의 실제 운행하는 도수다.”
이것을 맹희는 주역 64괘 360효에 배당시켰는바, 그것이 바로 제시된 月別 卦象의 배치도다. 그 도표에는 四正卦에 해당하는 震·兌·坎·離의 괘상이 빠져 있다. 이유는 후한서에서 말하는 일년 운행의 도수를 주역의 전체 괘상과 일치시키기 위한 6일 7분법의 계산법 때문이다.
6일 7분법이란 일 년의 운행 도수인 365와 1/4을 주역 64괘 가운데 4정괘인 감리진태를 제외하고 나머지 60괘 360효로서 일 년의 운행도수를 배분하는 방법이다. 즉 60괘 360효와 일년 운행도수인 365와 1/4을 서로 결부시켜 배분하면 주역의 효와 일 년의 날수 사이에는 5와 1/4의 숫자가 남는다. 이것을 60괘로 다시 나누면 각 卦에 7분씩의 몫이 배당되어 돌아간다.
하루를 80분의 단위로 계산하면 5일은 400분이다. 또 하루의 1/4은 80×1/4로 20분에 해당한다. 따라서 5와 1/4은 420분이다. 이것을 주역의 60괘로 분배하면 그 몫은 7분이다.
그러므로 그 시각에서 월별로 배치한 앞의 주역 괘상을 육갑으로 정리하면 그 도표는 다음과 같아진다.
納甲에 의한 月別 卦象과 六甲
월 납갑 |
11월 |
12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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己巳 己未 己酉 戊午 戊辰 戊寅 |
戊子 戊戌 戊申 庚辰 庚寅 庚子 |
庚戌 庚申 庚午 丙申 丙午 丙辰 |
戊子 戊戌 戊申 甲辰 甲寅 甲子 |
庚戌 庚申 庚午 乙卯 乙巳 乙未 |
己巳 己未 己酉 丙申 丙午 丙辰 |
己巳 己未 己酉 甲辰 甲寅 甲子 |
己巳 己未 己酉 辛酉 辛亥 辛丑 |
庚戌 庚申 庚午 辛酉 辛亥 辛丑 |
辛卯 辛巳 辛未 辛酉 辛亥 辛丑 |
庚戌 庚申 庚午 丁丑 丁卯 丁巳 |
丙寅 丙子 丙戌 丙申 丙午 丙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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戊子 戊戌 戊申 丙申 丙午 丙辰 |
癸酉 癸亥 癸丑 丙申 丙午 丙辰 |
丙寅 丙子 丙戌 戊午 戊辰 戊寅 |
丁未 丁酉 丁亥 庚辰 庚寅 庚子 |
壬戌 壬申 壬午 戊午 戊辰 戊寅 |
癸酉 癸亥 癸丑 戊午 戊辰 戊寅 |
辛卯 辛巳 辛未 己亥 己丑 己卯 |
庚戌 庚申 庚午 己亥 己丑 己卯 |
戊子 戊戌 戊申 丁丑 丁卯 丁巳 |
丁未 丁酉 丁亥 乙卯 乙巳 乙未 |
壬戌 壬申 壬午 庚辰 庚寅 庚子 |
戊子 戊戌 戊申 己亥 己丑 己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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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寅 丙子 丙戌 庚辰 庚寅 庚子 |
己巳 己未 己酉 丁丑 丁卯 丁巳 |
辛卯 辛巳 辛未 庚辰 庚寅 庚子 |
己巳 己未 己酉 乙卯 乙巳 乙未 |
丙寅 丙子 丙戌 辛酉 辛亥 辛丑 |
戊子 戊戌 戊申 乙卯 乙巳 乙未 |
戊子 戊戌 戊申 辛酉 辛亥 辛丑 |
辛卯 辛巳 辛未 己亥 己丑 己卯 |
壬戌 壬申 壬午 己亥 己丑 己卯 |
丙寅 丙子 丙戌 甲辰 甲寅 甲子 |
癸酉 癸亥 癸丑 己亥 己丑 己卯 |
己巳 己未 己酉 庚辰 庚寅 庚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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辛卯 辛巳 辛未 丁丑 丁卯 丁巳 |
癸酉 癸亥 癸丑 辛酉 辛亥 辛丑 |
辛卯 辛巳 辛未 丙申 丙午 丙辰 |
庚戌 庚申 庚午 戊午 戊辰 戊寅 |
丁未 丁酉 丁亥 己亥 己丑 己卯 |
辛卯 辛巳 辛未 甲辰 甲寅 甲子 |
丁未 丁酉 丁亥 丙申 丙午 丙辰 |
壬戌 壬申 壬午 丁丑 丁卯 丁巳 |
丙寅 丙子 丙戌 丁丑 丁卯 丁巳 |
丙寅 丙子 丙戌 己亥 己丑 己卯 |
丁未 丁酉 丁亥 戊午 戊辰 戊寅 |
丁未 丁酉 丁亥 辛酉 辛亥 辛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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癸酉 癸亥 癸丑 庚辰 庚寅 庚子 |
癸酉 癸亥 癸丑 丁丑 丁卯 丁巳 |
癸酉 癸亥 癸丑 甲辰 甲寅 甲子 |
庚戌 庚申 庚午 甲辰 甲寅 甲子 |
丁未 丁酉 丁亥 甲辰 甲寅 甲子 |
壬戌 壬申 壬午 甲辰 甲寅 甲子 |
壬戌 壬申 壬午 辛酉 辛亥 辛丑 |
壬戌 壬申 壬午 丙申 丙午 丙辰 |
壬戌 壬申 壬午 乙卯 乙巳 乙未 |
壬戌 壬申 壬午 乙卯 乙巳 乙未 |
丙寅 丙子 丙戌 乙卯 乙巳 乙未 |
癸酉 癸亥 癸丑 乙卯 乙巳 乙未 |
그러나 도표를 분석해보면 쉽게 수긍하겠지만 여기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구석이 발견된다. 즉 간지 체계에 의존한 60甲子 가운데 일부 六甲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맹희가 일년의 운행도수를 역의 괘상에 적용하면서 착안한 어쩔 수 없는 결과이겠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도 그의 6일 7분법은 일정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또 그의 주장대로 震·兌·坎·離의 사정괘는 일년의 사계절을 주관하기 때문에 월별 괘상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60괘만으로 일년 운행의 전체 도수와 일치시켜 6일 7분법의 논리를 고집한다면 19歲 7閏의 盈虛 기수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것일까?
그러므로 이것을 감안한다면 納甲에 의한 月別 卦象은 60괘 360효가 아니라 59괘 354효 및 64괘 384효의 적용으로 수정되어져야 할 것이다. 다만 그 설명은 중복을 피해 생략하고 앞서 다루었던 내용을 참고하여 이해하기 바란다.
納甲에 근거한 月別 卦象과 24절기의 도표
월별 |
절 |
후 |
|
|
|
|
|
1월 |
立春 |
雨水 |
小過 |
蒙 |
益 |
漸 |
泰 |
2월 |
驚蟄 |
春分 |
需 |
隨 |
晋 |
解 |
大壯 |
3월 |
淸明 |
穀雨 |
豫 |
訟 |
蠱 |
革 |
夬 |
4월 |
立夏 |
小滿 |
旅 |
師 |
比 |
小畜 |
乾 |
5월 |
芒種 |
夏至 |
大有 |
家人 |
井 |
咸 |
姤 |
6월 |
小暑 |
大暑 |
鼎 |
豊 |
渙 |
履 |
遯 |
7월 |
立秋 |
處暑 |
恒 |
節 |
同人 |
損 |
否 |
8월 |
白露 |
秋分 |
巽 |
萃 |
大畜 |
賁 |
觀 |
9월 |
寒露 |
霜降 |
歸妹 |
无妄 |
明夷 |
困 |
剝 |
10월 |
立冬 |
小雪 |
艮 |
旣濟 |
噬嗑 |
大過 |
坤 |
11월 |
大雪 |
冬至 |
未濟 |
蹇 |
頤 |
中孚 |
復 |
12월 |
小寒 |
大寒 |
屯 |
謙 |
睽 |
升 |
臨 |
월별 |
절 |
후 |
甲 己 |
乙 庚 |
丙 辛 |
丁 壬 |
戊 癸 (年干) |
1월 |
立春 |
雨水 |
丙寅 |
戊寅 |
庚寅 |
壬寅 |
甲寅 |
2월 |
驚蟄 |
春分 |
丁卯 |
己卯 |
辛卯 |
癸卯 |
乙卯 |
3월 |
淸明 |
穀雨 |
戊辰 |
庚辰 |
壬辰 |
甲辰 |
丙辰 |
4월 |
立夏 |
小滿 |
己巳 |
辛巳 |
癸巳 |
乙巳 |
丁巳 |
5월 |
芒種 |
夏至 |
庚午 |
壬午 |
甲午 |
丙午 |
戊午 |
6월 |
小暑 |
大暑 |
辛未 |
癸未 |
乙未 |
丁未 |
己未 |
7월 |
立秋 |
處暑 |
壬申 |
甲申 |
丙申 |
戊申 |
庚申 |
8월 |
白露 |
秋分 |
癸酉 |
乙酉 |
丁酉 |
己酉 |
辛酉 |
9월 |
寒露 |
霜降 |
甲戌 |
丙戌 |
戊戌 |
庚戌 |
壬戌 |
10월 |
立冬 |
小雪 |
乙亥 |
丁亥 |
己亥 |
辛亥 |
癸亥 |
11월 |
大雪 |
冬至 |
丙子 |
戊子 |
庚子 |
壬子 |
甲子 |
12월 |
小寒 |
大寒 |
丁丑 |
己丑 |
辛丑 |
癸丑 |
乙丑 |
魏伯陽은 이와 같은 납갑의 원리를 달의 차고 기우는 月体納甲說로 정리하여 그 의미를 설명하기도 한다.
周易 卦象의 納甲圖
괘효 8괘 |
乾(壬) 乾(甲) |
震(庚) |
坎(戊) |
艮(丙) |
坤(癸) 坤(乙) |
兌(丁) |
離(己) |
巽(辛) | |
바깥괘 상괘 |
상효 |
戌 |
戌 |
子 |
寅 |
酉 |
未 |
巳 |
卯 |
5효 |
申 |
申 |
戌 |
子 |
亥 |
酉 |
未 |
巳 | |
4효 |
午(壬) |
午 |
申 |
戌 |
丑(癸) |
亥 |
酉 |
未 | |
안괘 하괘 |
3효 |
辰 |
辰 |
午 |
申 |
卯 |
丑 |
亥 |
酉 |
2효 |
寅 |
寅 |
辰 |
午 |
巳 |
卯 |
丑 |
亥 | |
초효 |
子(甲) |
子(庚) |
寅(戊) |
辰(丙) |
未(乙) |
巳(丁) |
卯(己) |
丑(辛) |
* 10간은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이며, 12지는 자(子:쥐)·축(丑:소)·인(寅:호랑이)·묘(卯:토끼)·진(辰:용)·사(巳:뱀)·오(午:말)·미(未:양)·신(申:원숭이)·유(酉:닭)·술(戌:개)·해(亥:돼지)이다. 간지는 주로 연·월·일·시를 나타낼 때 쓴다. 간이나 지만으로 시간 특히 해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대개 60간지를 그 차례에 따라 붙여가면서 이용하였다. 10간은 날짜를, 12지는 달 수를 세기 위해 만들었다.
[24절기의 유래]
24절기는 중국으로 부터 유래 되었고 옛날부터 전해 오는거라 음력을
사용한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양력을 사용합니다. 24절기를 나누는 기준
자체가 달이 아닌 태양을 기준으로 나누고 있기때문입니다.
인간이 월력(月曆)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계절의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서입니다.
농경사회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농사를 짓기위해 씨를
뿌리고 추수를 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를 알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음력의 24절기도 이런 바탕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24절기는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에 각각 여섯개 씩 자리잡고 있으며, 각각의 절기는 앞뒤 절기와 유기적인
연관성을 가지며 1년을 이룹니다.
24절기는 태양의 운동에 근거한 것으로 춘분점(春分點,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해 적도를 통과하는 점)으로부터 태양이 움직이는 길인 황도를 따라 동쪽으로 15˚
간격으로 나누어 24점을 정하였을 때, 태양이 각 점을 지나는 시기를 말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천구상에서 태양의 위치와 황도가 0˚ 일 때 춘분, 15˚ 일 때 청명,
....., 300˚ 일 때 대한으로 정한 것입니다.
(24 × 15 = 360)
[조선 시대의 천문도 황도남북항성도(黃道南北恒星圖)]
절기는 음력을 쓰는 농경사회에서 양력과 관계없이 만들었지만,
태양의 운동을 바탕으로 한 탓에 결과적으로 양력의 날짜와 일치하게 됩니다.
달력을 보면 24절기는 양력으로 매월 4∼8일 사이와 19∼23일 사이에 옵니다.
이처럼 절기와 절기 사이는 대부분 15일이며, 경우에 따라 14일이나 16일이
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지구의 공전 궤도가 타원형이어서 태양을 15°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똑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던 달력은 삼국시대(三國時代)에 백제(百濟)가 중국의
송(宋)나라에서 들여온 원가력(元嘉曆)을 사용했던 기록이 있으며, 그 후
조선 세종때에는 일종의 태음력인 칠정산 내편(七政算內篇)과 외편(外篇)의
역법을 만들었는데, 칠정(七政)이란 역목(曆目)·태양(太陽)·태음(太陰)·
중성(中星)·교식(交食)·오성(五星)·사여성(四餘星)의 7개 천문을 일컫습니다.
실제의 달력을 사용한 것은 조선조 효종(孝宗) 4년(1653년)에 청(淸)나라에서
수입된 서양천문학에 영향받은 시헌력(時憲曆)을 채용한 때이고, 현재 사용되는
태양력(太陽曆:양력)은 고종(高宗)32년(1895년)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 24절기 유래와 세시 풍속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농사일을 준비하고 씨를 뿌리는 계절이었는데, 이를 나타내는 날도 있었다.
식목일은 신라가 당나라의 세력을 몰아내고, 삼국통일을 완수한 677년(문무왕 17) 2월 25일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또한 조선 성종이 세자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동대문 밖의 선농단에 나아가 제사를 지내고 왕실의 의례나 제례에 드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임금이 농사를 짓던 토지를 직접 논갈이란 날인 1343년(성종 24) 3월 10일에 해당되는 날이기도 하다.
1. 봄을 부르는 - 입춘(立春)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1년을 춘. 하. 추. 동의 네 계절로 나누고, 다시 그것을 24절기로 나눠 놓았다. 한 절기와 다음 절기와의 사이는 평균 15.2일쯤 된다. 따라서 대개의 경우 한 달에 절기가 두 번쯤 들어 있다. 그러나 어느 절기가 그 달의 가운데에 들어 있으면 그 달에는 절기가 한 번 밖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입춘은 대개의 경우 대한과 우수의 가운데에 들어 있다.
24절기는 양력으로도 따지지만 주로 음력으로 따져서 행사를 치른다.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업국이므로, 이 24절기를 따지고 절기에 따라 농경을 해왔고, 지금도 이 절기에 따라 농사를 짓고 있다. 이 절기의 순환 이용은 농경에서만 쓴 것은 아니다. 어업에서도 많이 쓰고 그 밖의 관혼상제를 치르는 데에도 절기를 따져서 썼다.
입춘은 봄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정하여 입춘이라 하였다. 원래 고대 중국의 역법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천세력에 정해져 있다. 입춘은 연초의 경우가 많으나 때로는 섣달에 들어있는 수도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입춘을 중요시 않지만, 문화권이 같은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에서는 이 날을 기쁜 날로 정하여 여러 가지 민속적 행사를 한다.
입춘부터 봄이라고는 하지만 추위는 아직도 강하다. 옛날 중국에서는 입춘 추위 속에 움트는 봄의 소리를 다음 세가지 움직임으로 설명했다. 첫째 동풍이 붙어 언 땅을 녹이고, 둘째 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셋째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우리 세시풍속에서 입춘은 농사준비를 시작하는 날이다. 입춘을 기준으로 88일째 되는 날, 밭에 씨를 뿌리고 210일째에는 농작물과 태풍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2. 꽃샘추위 속에 봄비가 내리고 - 우수(雨水)
입춘과 경칩 사이에 있으며 입춘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이 된다. 흔히 양력 3월에 꽃샘추위라 하여 매서운 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이맘 때면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기운이 돋고 초목이 싹튼다. 예로부터 '입춘이 지나면 동해동풍에 차가운 북풍이 걷히고 동풍이 불면서 얼었던 강물이 녹기 시작한다'고 했다. 더불어 '우수, 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했다.
이처럼 우수가 되면 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린다. 이때부터 농부들은 논밭에 있는 병충해 예방을 위해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는 등 본격적 인 영농준비에 들어간다.
3. 동물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 경칩(驚蟄)
우수와 춘분 사이에 들어 있으며 태양의 황경이 345°에 해당될 때이다.
음력으로는 2월 중에, 양력으로는 3월 5일경이 된다. 경칩은 글자 그대로 땅속에 들어가서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이 된다. 개구리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괸 곳에 알을 까놓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아픈데 좋을 뿐 아니라 몸을 보한다고 해서 경칩일에 개구리알을 먹는 풍습이 전해 오고 있다.
경칩에는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에 흙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한다. 경칩 때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흙벽을 바르는 지방도 있다. 빈대가 심한 집에서는 물에 재를 타서 그릇에 담아 방 네 귀퉁이에 놓아두면 빈대가 없어진다는 속설이 전한다. 한편, 경칩날에 보리싹의 성장을 보아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예측 할 수 있다고도 한다.
4. 낮과 밤이 같은 날 - 춘분(春分)
태양의 중심이 춘분점에 왔을 때이며, 음력 2월, 양력 3월 21일 경이다.
태양은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고 지구상에서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 춘분점은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을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이다. 춘분을 전후하여 철 이른 화초는 파종을 한다. 그리고 아울러 화단의 흙을 일구어 얼마 남지 않은 식목일을 위하여 씨를 뿌릴 준비를 한다.
춘분에 즈음하여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에 바쁘다. 특히 농사의 시작인 첫 논밭갈이를 엄숙하게 행하여야만 한해 동안 걱정없이 풍족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5. 봄일을 시작하는 인화의 날 - 청명(淸明)
청명은 한식 하루 전날이거나 때로는 한식과 같은 날이 된다.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청명일을 기해 봄일을 시작하므로 이 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청명은 글자 그대로 날씨가 맑고 밝은 날이라는 裏琯? 청명 무렵이 되면 하늘이 차츰 맑고 밝아진다. 농가에서는 봄 준비와 씨앗 뿌리기, 나무심기와 논밭 갈아붙이기 및 농기구의 손질을 시작한다. 이제부터 가을 추수 때 까지 바쁜 작업의 시기이다.
날씨가 매일 따뜻해지고, 초목의 새싹들이 움트는 좋은 계절이 되었다는 신호이다. 이 날은 식목일과 겹치는 것이 보통인데, 날이 풀리고 화창하여 1년 중 식목에 가장 적당한 시기이기 때문에 식목일을 청명과 같은 날로 잡은 듯 하다.
6. 볍씨를 담그는 - 곡우(穀雨)
곡우는 청명과 입하 사이에 들어 있다. 음력으로는 3월, 양력으로는 4월 20일경이 되며 그때부터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된다.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하여진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즉 그 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옛날에는 곡우 무렵이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하기 위해 볍씨를 담갔는데, 이 때 볍씨를 담가두었던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두며 밖에서 부정한 일을 당했거나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집 앞에 와서 불을 놓아 악귀를 몰아낸 다음에 집안에 들어오고, 들어와서도 볍씨를 보지 않는다. 만일 부정한 사람이 볍씨를 보게 되면 싹이 잘 트지 않고 농사를 망치는 것으로 믿었다.
● 입하에서 대서까지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들에서 땀 흘려 일하는 계절로,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등의 절기가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농사일을 준비하고 씨를 뿌리는 계절이었는데, 이를 나타내는 날도 있었다.
7. 초여름은 시작되고 - 입하(立夏)
곡우와 소만 사이에 들어 있으며 음력으로는 4월, 양력으로는 대개 5월 6일 전후에 해당된다.
태양의 황경이 45°에 이르렀을 때이다. 이맘때면 곡우에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사일이 좀 더 바빠진다. 여름이 다가올 것을 알리는 입하는 신록을 재촉하는 절기이다. 그래서 입하가 되면 농작물도 자라지만 아울러 해충도 많아지고 잡초까지 자라서 이것들을 없애는 작업도 많다.
송파 지역에서는 세시행사의 하나로 입하 무렵 쑥무리를 절식으로 마련하기도 한다.
8. 1년중 가장 바쁜 절기 - 소만(小滿)
입하와 망종 사이에 들며 음력 4월, 양력 5월 21일 경이 된다. 이 때부터 여름 기분이 나기 시작하며 식물이 성장한다.
소만 무렵 때는 모내기 준비에 바빠진다. 이른 모내기, 가을보리 먼저 베기 작업에, 여러 가지 밭농사의 김매기가 줄을 잇게 된다. 모판을 만들면 모내기까지 모의 성장기간이 옛날에는 45~50일이 걸렸으나 지금의 비닐 모판에서는 40일 이내에 충분히 자라기 때문에 소만에 모내기가 시작되어 1년 중 제일 바쁜 계절로 접어들게 된다.
9. 보리는 거두고, 모는 심고 - 망종(芒種)
소만과 하지 사이에 들며 음력으로는 4~5월경이고, 양력으로는 6월 6~7일 쯤 된다.
망종이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곡식들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이 시기는 옛날에는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때였다. 그래서 '보리는 익어서 먹게 되고, 볏모는 자라서 심게 되니 망종이오'라는 말도 있다.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이 있듯이 망종까지는 모두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갈이도 하게 된다. 망종을 넘기면 바람에 쓰러지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망종보기'라 해서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들음에 따라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 음력 4월 내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어 빨리 거두어들일 수 있으나 5월에 망종이 들면 그 해 보리농사가 늦게 되어 망종 내에도 보리 수확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10.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 - 하지(夏至)
망종과 소서 사이에 들며, 음력으로 5월, 양력으로 6월 21일 쯤 된다. 북반구에 있어서 낮이 가장 길며,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다.
북극지방에서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으며, 남극에서는 수평선 위에 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동지에 가장 길었던 밤시간이 조금씩 짧아지는 반면, 낮시간은 14시간 35분으로 1년 중 가장 길다.
남부지방의 농촌에서는 단오를 전후하여 시작된 모내기가 하지 이전이면 끝나고, 장마가 시작된다.
11.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 시작 - 소서(小暑)
하지와 대서 사이에 들며 음력 6월, 양력 7월 7일이나 8월경이 된다.
이 시기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이며, 장마전선이라는 불연속전선이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질러 장기간 머물러 습도가 높아지고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인 경우가 많다.
소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므로 온갖 과일과 채소가 더욱 풍성해지고 밀과 보리를 먹게 된다. 특히 음력 5월 단오를 전후하여 시절식으로 즐기는 국수, 수제비 등의 밀가루 음식은 이맘 때 가장 맛이 있다.
12. 과일의 절기 - 대서(大暑)
소서와 입추 사이에 들며 음력 6월, 양력 7월 23일 즈음이다. 이 시기는 대개 중복 때이며 더위가 심한시기이다.
이 무렵에는 몹시 더우며 소서 때로부터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동서로 걸쳐 큰 장마를 이루는 때가 자주 있다. 뇌성벽력이 대단하고 다부지게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한다. 또한 참외나 수박 등이 풍성하고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고 채소가 풍족하며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로, 과일은 이 때가 가장 맛이 있다.
● 입추에서 상강까지
봄에 뿌린 씨앗을 여름내내 가꾸어 수확을 하는 계절로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등의 절기가 있다.
13. 가을의 시작 - 입추(立秋)
대서와 처서 사이에 들어 있으며 음력 7월 , 양력 8월 8일경이 된다. 입추라는 말 자체가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는 뜻으로, 이때부터 입동 전까지의 3개월이 가을이다.
어쩌다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칠월칠석을 전후하여 밤에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가을채비가 시작 된다. 특히 이 때, 김장용 무, 배추를 심고 9~10월 서리가 내려 얼기 전에 거두어서 겨울 김장을 대비한다.
김매기도 끝나가고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하니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말이 거의 전국적으로 전해진다. 이 말은 5월이 모내기와 보리 수확으로 매우 바쁜 달임을 표현하는 '발등에 오줌싼다'는 말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말이다. 그러나 들녘의 벼는 한창 무르익어 가는 계절인데,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동안만 계속되어도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를 올렸다.
14. 천고마비의 절기 - 처서(處暑)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들며 음력 7월, 양력 8월 23일경이 된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 불렀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르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깎아 벌초를 한다. 여름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햇볕에 말리는 시기이며, 아침과 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파리와 모기의 성화도 사라져가는 무렵이 된다. 또한 백중의 호미씻이도 끝나는 무렵이라 그야말로 '어정 7월 건들 8월'로 농촌은 한가한 때를 맞이하게 된다.
15. 포도의 절기 - 백로(白露)
처서와 추분 사이에 들며, 음력 8월, 양력 9월 9일경이다. 이 즈음이면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전히 나타난다.
백로라는 이름은 흰 이슬이 내리며 가을 분위기가 완연해진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 나라 최대의 명절인 추석 무렵으로 만곡이 무르익는 시기이다.
우리 나라에서 나는 과일들은 참외는 중복, 수박은 말복, 복숭아는 처서 등 제맛이 나는 시기가 정해져 있는데, 백로 무렵은
포도가 제맛을 자랑한다.
16. 가을걷이에 하루해가 짧고- 추분(秋分)
백로와 한로 사이에 들며 음력 8월, 음력 9월 23일경이다. 이 날 추분점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추분점이란 천구상 황도와 적도의 교점 가운데에서 태양이 북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으로 적경. 황경 모두 180도, 적위.
황위 모두 0도이며, 현재는 사자자리와 처녀자리의 중간에 위치 한다.
추분도 다른 24절기들과 마찬가지로 특별히 절일로 여기지는 않는다. 다만 춘분과 더불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으므로 이 날을 중심으로 계절의 분기점 같은 것을 의식하게 된다. 즉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므로 비로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추분이 지나면 곧 찬서리가 내리고 밤은 차차 길어진다. 제비는 돌아갈 준비를 하고 기러기가 찾아온다. 한 해는 마지막을 향해 빠르게 달린다.
추분은 사람들이 세월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자신의 수확을 한번쯤 정리해보게 하려는 하늘의 뜻이 담겨 있는 날이기도 하다.
17. 서리가 내리는 절기 - 한로(寒露)
추분과 상강 사이에 들며, 음력으로 9월, 양력으로 10월 8일경이다.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말뜻 그대로 찬이슬이 맺힌다.
세시명절인 중양절과 비슷한 때이다. 중양절에는 특별한 민속행사가 있으나, 한로에는 이렇다 할 행사가 없고, 다만 24절기로서 지나칠 따름이다. 하지만 한로를 전후하여 국화전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그며, 온갖 모임이나 놀이가 성행한다.
18. 단풍은 더욱 빛을 더해가고 - 상강(霜降)
한로와 입동 사이에 들며, 음력으로 9월, 양력으로 10월 23~24 일 께가 된다. 이 때에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지므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의 계절이다.
이는 농사일과도 관련된다. 봄에 시를 뿌리고 여름에 가꾸어서 가을에 거두어 겨울을 나는 것이 농업국인 우리 나라 사람들의 생활인 것처럼 9월 들어 시작된 추수는 상강 무렵이면 마무리가 된다.
● 입동에서 대한까지
봄부터 가을까지가 일하는 계절이라면 겨울은 쉬면서 다음해를 준비하는 계절로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등의 절기가 있다.
19. 김장철 - 입동(立冬)
상강과 소설 사이에 들며 음력 10월, 양력 11월 8일 경이다.
입동을 특별히 절일로 여기지는 않지만 우리의 겨울생활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있다. 겨울 동안의 김치를 장만하는 김장은 입동을 기준해서 하기 때문이다. 김장은 입동 전 혹은 입동 직후에 하여야 제맛이 난다.
입동이 지난지가 오래되면 얼어붙고, 싱싱한 재료가 없으며, 일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때가 되면 시장에는 무, 배추가 가득 쌓이고 또한 옛날에는 냇가에서 부녀자들의 무, 배추 씻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20. 겨울의 시작 - 소설(小雪)
입동과 대설 사이에 들며 음력 10월, 양력 11월 22일이나 23일경이다. 이 때부터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하여 점차 겨울이 든다는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어 소춘(小春)이라고도 불린다.
소설 무렵, 대개 음력 10월 20일께는 관례적으로 심한 바람이 불고 날씨가 차갑다. 이 날은 손돌(孫乭)이 죽던 날이라 하고 그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해서 외출을 삼가고 특히 뱃길을 조심한다.
21. 눈이 많이 내리는 절기 - 대설
소설과 동지 사이에 들며 음력 11월, 양력 12월 7, 8일 경이다. 이 시기에 눈이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대설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것은 원래 재래 역법의 발생지이며 기준 지점인 중국의 화북지방의 상황을 반영하여 붙여진 것이다.
그러므로 꼭 이 시기에 적설량이 많았다고는 볼 수 없다. 이 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 해에 풍년이 들고 푸근한 겨울을 난다는 믿음이 전해진다.
22. 작은 설 - 동지
1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하지로부터 차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한 동짓날에 이르러 극에 도달하고 다음 날로부터 차츰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고대인들은 이 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렸다.
23. 1년 중 가장 추운 날 - 소한
동지와 대한 사이에 있으며 음력 12월, 양력 1월 5일경이다. 절후의 이름으로 보아 대한 때가 가장 추운 것으로 되어있으나,
실은 우리 나라에서는 소한 때가 가장 춥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는 속담은 바로 이런 데서 나온 것이다.
24. 24절기의 마지막 - 대한
24절기의 마지막 절후로 양력 1월 20일경이다. 대한은 음력 섣달로 매듭을 짓는 절후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에서 시작하여 소한으로 갈수록 추워지며 대한에 이르러서 최고에 이른다고 하지만 이는 중국의 경험에 입각한 것이고, 우리 나라에서는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1월 15일경이므로 다소 사정이 다르다.
우리 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겨울을 매듭짓는 절후로 보아 대한의 마지막 날을 절분이라하여 계절적으로 연말일로 여겼다.
풍속에서는 이 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마루나 방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
절분 다음 날은 정월 절인 입춘의 시작일로 이 날은 절월력의 연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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