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사는 박명숙씨의 책(제목이 '뉴욕을 알면 영어가 보인다')에서 재미있는 글을 보았어요.
[대충 인용]
저자는 뉴욕의 직장 여성들이 출근길에 정장 차림의 바지나 치마에 sneakers를 신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본다고 합니다.
(회사 앞에서 숄더백에 들어 있던 구두로 갈아 신거나, 아예 직장에 구두를 놓고 다니며 갈아 신는다고...)
이런 뉴욕 여성들의 '미스매치'를 넘어선 '나 몰라' 패션에, 뉴욕 남성들은 얼굴을 찌푸리고, 인터넷에선 이런 옷차림을 비판한답니다. 패션잡지에는 '여자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옷차림'으로 소개된다고...
하지만 아무리 뉴욕 남자들이 정장 차림에 운동화를 신는 것을 비판해도, 뉴욕 여성들은 움츠러들기는 커녕 자신들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똑부러지게 설명한다네요.
1. 좋은 여성 구두는 좋은 남성 구두보다 비싸며, 굽이 있기 때문에 구두가 망가질 확률이 더 높다. 그래서 여자들은 구두를 아껴 신어야 한다.
2. 여자들은 구두 말고도 패션을 위해 지녀야 할 것들이(핸드백, 귀걸이, 화장품 등) 남자들 보다 많으므로 단순하게 차려 입어도 되는 남자들이 여자의 패숀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
3. 한겨울에 얼음이 깔린 길을 구두 신고 걷다가 넘어졌는데 치료비 내주지 않을 거라면 닥치고 있어라.
4. 여자들의 출산 고통을 남자들이 모르듯이 여자들이 하이힐을 신는 고통도 남자들이 모른다. 모르는 것에 대해 말하지 마라.
5. 화장실에서 오줌 쌀 때 변기 덮개나 올리고 싸라.
[끝]
ㅋㅋ
이런 주장엔 그 남자들의 대답은 딱 하나가 아닐까... "예!"
짧은 글에서 뉴욕의 남성들과 여성들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그려집니다. 그러고 보니, 참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가 떠오르네요.
르네상스의 시작과 거의 맞물려 서구의 여성들에게 저질러진 참혹한 마녀사냥이...
대략, 1397년 스위스에서 시작하여 1792년 미국에서 사그라들기까지 거의 400년간 여성들에게 가해진 잔인한 비극이...
첫댓글글세요... 하필이믄 그 당시에 똑똑한 정신들이 모두 여성들로 태어났었든지... 구시대가 끝나가니 교회의 위기의식이 더 강하게 드러났을 수도 있겠지요.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이단자로 몰려서 화형에 쳐해졌었는데요. 지오르다노 부르노가 1600년에 화형당했으니... 여기 여성들도 바지정장에 운동화 신고 자전거 타고 직장 가서 옷 바꾸어 입는 경우 왕왕 있어요. 아무도 머라하지 않는디... ^^ 그런데 5번의 내용은 바뀌었어요~ 5. 제발 앉아서 싸라~ 여그서는 변기 앞에 남자들이 서서 쉬야하믄 멍멍이 취급한다고... 그에 대한 웃기는 스티커도 많은디...하하하~~~
첫댓글 글세요... 하필이믄 그 당시에 똑똑한 정신들이 모두 여성들로 태어났었든지... 구시대가 끝나가니 교회의 위기의식이 더 강하게 드러났을 수도 있겠지요.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이단자로 몰려서 화형에 쳐해졌었는데요. 지오르다노 부르노가 1600년에 화형당했으니... 여기 여성들도 바지정장에 운동화 신고 자전거 타고 직장 가서 옷 바꾸어 입는 경우 왕왕 있어요. 아무도 머라하지 않는디... ^^ 그런데 5번의 내용은 바뀌었어요~ 5. 제발 앉아서 싸라~ 여그서는 변기 앞에 남자들이 서서 쉬야하믄 멍멍이 취급한다고... 그에 대한 웃기는 스티커도 많은디...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