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열·이정후 ‘백투백 홈런’… 키움, KS까지 1승 남았다
0-2 → 3-2 → 3-4 → 6-4… 1승1패 상황에서 맞은 3차전. 두 팀은 역전, 재역전, 재재역전이 이어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최후의 승자는 ‘영웅들’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10월 27일 만원 관중(1만6300명)이 찬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3선승제) 3차전에서 LG 트윈스를 6-4로 꺾었다. 2승(1패)을 먼저 챙긴 키움은 1승을 추가하면 SSG 랜더스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플레이오프 4차전은 10월 2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악수가 된 투수 교체
가을야구에 첫 선발 등판한 LG 3선발 김윤식(22)은 6회말 2사 3루까지 키움 타선을 꽁꽁 막았다. LG가 2-0으로 앞선 이때, 류지현 LG 감독은 김윤식을 내리고 진해수를 올렸다. 상대 타자가 전 타석에 안타를 친 이정후였다는 점을 고려한 교체였다. 하지만 진해수는 이정후를 몸에맞는공으로 곧바로 김혜성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LG 벤치는 부랴부랴 정우영을 올렸지만 정우영은 푸이그에게 내야 안타, 김태진에게 좌전 안타를 거푸 내주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김윤식의 투구수가 82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류지현 감독의 빠른 투수 교체는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김윤식의 이날 성적은 5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 안우진 다음이 불안한 키움
키움 에이스 안우진(23)의 컨디션은 이날 정상이 아니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5차전에 이어 나흘 쉬고 등판한 터. 2회초 무사 2루서 문보경에게 적시타, 3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은성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3-2로 역전을 시킨 7회초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승호를 올렸지만 안타(서건창)와 볼넷(허도환)을 내줬다. 이후 2차전에서 공이 좋았던 김동혁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김동혁은 폭투로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고 박해민과 대타 문성주에게 거듭 내야 땅볼을 허용했다. 경기는 4-3, 재역전이 됐다.
◆ 야구인 2세들의 백투백 홈런
정우영, 이정용, 고우석이 포진한 LG 불펜은 정규리그 동안 평균자책점 2.89를 자랑했다. 하지만 이날은 와르르 무너졌다. 정우영이 6회말 2사 2, 3루 위기를 막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정용은 4-3으로 다시 앞선 7회말 2사 1루서 키움 대타 임지열, 이정후에게 백투백 홈런을 내줬다. 이정후의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홈런이었다. 임지열은 임주택 한화 이글스 운영팀 퓨처스 파트장의 아들이고, 이정후는 이종범 LG 2군 감독의 아들로 모두 야구인 2세다. 임지열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반면 키움 불펜의 핵 김재웅은 8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문보경의 희생번트를 다이빙 캐치해낸 뒤 2루로 송구해 2루 주자 채은성까지 잡아냈다. 순식간에 2사 1루로 상황은 바뀌었고 LG는 추격 의지가 꺾였다. LG는 이날 3차례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원주 DB, 에르난데스 30점 원맨쇼…‘이원석 머리 위로 덩크슛‘
드완 에르난데스(26, DB)가 레나드 프리먼(27, DB)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원주 DB는 10월 27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94-81로 이겼다. 개막 2연패 후 3연승을 달린 DB는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삼성(2승3패)는 KCC와 함께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외국선수 프리먼이 감기몸살로 빠진 DB는 에르난데스의 역할이 중요했다.
에르난데스는 KBL 데뷔 후 자신의 최다득점인 30점을 폭발시키며 이상범 감독의 기대에 200% 보답했다. 삼성 역시 이매뉴얼 테리와 이원석이 지키는 골밑의 높이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더 높았다. 테리의 수비를 뿌리치고 터트린 에르난데스의 덩크슛으로 DB가 29-25로 1쿼터를 앞섰다. 에르난데스는 207cm 이원석의 머리 위로 떠서 여유 있게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테리의 수비를 따돌리고 터트린 투핸드 리버스 덩크슛은 백미였다.
에르난데스의 에어쇼에 삼성이 따라가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4쿼터 이선 알바노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다. 두경민까지 외곽슛과 돌파로 15점을 터트린 DB는 숨통이 트였다. 최승욱까지 쏠쏠한 활약을 해주며 14점을 보탰다. 삼성은 이정현(17점, 4턴오버)과 김시래(12점, 3턴오버)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여전히 야투율이 저조하고 턴오버가 너무 많다. 테리(16점, 15리바운드)는 에르난데스와 대결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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