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내린 비 때문에 짜증스러웠는데 우리 코치들이 모인 날은 오랫만에 청명한 날씨였습니다.
오랜역사와 유서가 있는 남한산성에서 맛난 닭도리탕과 해물파전, 도토리묵에 걸죽한 음료수까지 곁들였습니다.
2층에 있는 룸을 예약했는데 자연의 소리가 좋다는 회장님의 요구에 따라 시원한 계곡물 소리가 흐르는
야외에서 맛난 오찬을 했지요.
여러기수가 함께 모였기 때문에 서로 인사를 정답게 나누고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갑작스런 불청객이 우릴 당황스럽게 했지요.
그것은 바로 벌~~~ 이었습니다. 특히 커다란 말벌과 땡삐(땅벌)들이었는데 그녀석들도 미녀들을 알아보나 봅니다.
회장님한테는 안가고 예쁜 코치님들만 괴롭혔으니까요.(ㅋ)
박희성코치님의 재치와 재빠른 동작으로 땅벌 몇마리는 사이다잔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답니다.
벌이 신경 쓰여 커피는 2층에서 마시기로 하고 김규리코치, 이은경코치의 봉사로 맛난 커피를 마셨지요
"믹스커피가 다 그맛이지!" 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그날 마신 커피는 여러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었기에
제겐 특별한 커피였답니다.
청아한 초가을 하늘과 시원한 계곡 물 소리, 조금씩 색깔이 변해져 가고 있는 푸르른 나뭇잎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녀들이 모인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 코치들과 함께였으니까요.
협회의 방향성과 토론식 학습에 대해 회장님께서 말씀을 해주셨고 코치들 모임의 총 반장님으로는 2기 반장님이신
김연나코치님이 당선되시어 앞으로 많은 수고를 해주시기로 하셨답니다.(김연나코치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음달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바쁘신 코치님들은 먼저 가시고 시간의 여유가 계시는 분들은 남한산성을 드라이브 했지요.
역사관을 관람하고, 남한산성 특유의 장터에 가서 찐옥수수를 사서 먹고...
그다음엔 조선시대에 도자기를 만들어 왕실에 납품했던 사옹원의 분원이 있었기에 '분원'이라 이름지어진 '분원리'를 갔습니다. .
팔당호수를 끼고 있어 언제 가봐도 깨끗하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있는 곳.
우리회장님의 고향인 분원리...
회장님이 제일 힘들 때, 제일 좋을 때 찾아가신다는 분원리의 매력에 코치들 또한 푹 빠져들었나봅니다.
팔당호수 건너에 있는 양수리를 바라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기는 것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분원리에는 반드시 찾아가 보아야 하는곳이 있습니다. 이곳을 처음 찾아온 코치님들이 계시기에 함께 방문한 이곳 '분원 백자역사관'에서 우리겨레의 자존심과 얼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말도 안되는 망언을 일삼은 일본인들은 일제 강점기에 제일 먼저 했던 짓이 우리의 얼을 없애려 했다고 합니다. 그 첫번째 행동이 조선민족의 구심점인 왕실을 없애기 위해 왕실을 위해 세워진 사옹원의 분원 가마터를 강제로 없애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자리에 교육이란 미명을 앞세워 이곳에 초등학교를 세웠는데 지금도 학생들이 뛰어놀고 있는 분원초등학교의 시작이 이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말살정책도 소용없는 일, 아직도 '분원리 백자'는 그 얼을 고고히 간직한채 우리에게 자부심을 주고 있었답니다.
이조백자관에서 문화해설사의 말씀을 듣고 나니 역사에 대해, 우리조상들의 얼에 대해 아직도 이해하려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깊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해 '역사디베이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우리는 '조상의 전통과 얼을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야 말로 우리민족이 살아남을 길이요,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망언을 일삼은 일본인들에게 작지만 소리없이 그들의 만행을 깨우쳐주는 '분원리'처럼 우리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알리고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을 새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상은 대한민국의 자라나는 청소년이 되겠지요.
그리고 반드시 이러한 일에 앞장서야 할 사람, 그 일을 가장 잘 해낼수 있는 사람은 역사디베이트를 실행해 나가는 우리 코치님들이라 생각합니다.
'분원리'에 대해 말하려다 갑자기 감정이 격해졌나 봅니다
독도를 연관 시키다니....
아무튼 '코치단합대회'는 협회의 진정성과 방향성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울러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하고, 질문할 수 있는 참된 교육인 토론식 학습을 더욱 전파하고 보급하는 것이야말로 애국하는 것이고 나라가 살 길이라는 것에 공감하고 함께 뜻을 세웠던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남한산성도 이쁘고 날도 좋고! 좋았습니다.
남한산성. 좋은 곳입니다. 매일 쳐다보면서 일년에 한번이나 갈까말까 합니다. 담에 기회가 되면 단합대회 참가하겠습니다.
선생님. 다음번에는 남한산성에서 역사디베이트나 함 해볼까요?
물론 도와주시겠죠! 샘이 도와주신다면 추진하게요. ㅋ
좋은 시간 갖으신것 같으네요. 지방이라 아쉬움이 큽니다.
남한산성에 밥집이 많은 줄 처음 알았네요.경치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같이 하니 좋았네요.벌도 좋은 추억이 되었답니다.
부럽습니다 저또한 가고 싶었는데 못갔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상세하게 글을 남겨주시니 갔다온 느낌이 드네요 ^^*다음엔 같이 가는 걸로~~
선생님. 다음번에 꼭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
좋은 경치에, 반가운 얼굴들을 뵌 날이었습니다.
특히, 회장님 말씀 중에 '얼꼴(얼굴의 뿌리말)'이 계속 생각납니다. *^^*
재밌고 알찬 시간이었어요. 담달에 만나지 못해서 아쉬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