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삼척 두타문학회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좋은글과 이야기 스크랩 언제나 널 사랑 할거야 / 남효만
미사 추천 0 조회 26 12.04.03 03:48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언제나 널 사랑 할거야 / 남효만

 

 

 

그 아름다운 목소리는 선율을 타고 메아리치네.

당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던(I have nothing)

그녀가 하늘로 갔다네.

난 언제나 널 사랑하겠다던(I will always love you)

그녀가 하늘로 갔다네.

당신을 믿을 때 가장 행복했다던(when you beleve)

그녀가 하늘로 갔다네.

 

한 남자와 사랑을 했었지 술을 마시고

마약에 절여 살며 행복한 꿈도 꾸었지.

실연의 아픔 뒤엔 100 달러가 없어 동료들에게

꿔달라 했었다하네.

 

세상은 나를 팝의 디바라 부르고, 팝 발라드의

여왕이라지만 난 너무 외롭다네.

이제 내려놓고 멀리 아주 먼 곳으로 떠난다네.

나를 잊지 말게, 내 노래가 있으니까.

 

 

- 계간 <시하늘> 엔솔러지 2012 봄호

...............................................................................

 

 오늘이 휘트니 휴스턴의 49재에 해당하는 날이다. 물론 불가에서 유래된 의식을 그 동네에서 챙겨 지낼 리 만무겠지만, 시인과 함께 나 역시 팬의 한 사람으로써 그녀를 추모하며 명복을 빌고자 한다. 그런데 49재의 의미만을 놓고 새긴다면 물거품 같은 육신과 허상에 매이지 말고 참된 자기를 깨닫고서 다시 좋은 인연으로 태어나기를 축원한다고 해야 옳겠다. 기독교와 달리 윤회를 믿는 불교에서는 몸은 비록 죽어 없어져도 넋은 남아 다른 몸에 옮아 태어나기를 끊임없이 거듭한다니 말이다.

 

 특히 망자가 죽고서 49일 동안 이미 목숨은 끊어졌지만 영혼만은 생전 그대로여서 황망히 떠나온 길에 대한 두려움과 온갖 환영에 시달리며 보낸다고 한다. 따라서 망자에게는 비록 생전에 많은 죄업을 지었지만, 이 49일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어느 곳에 환생하느냐 하는 중차대한 문제가 달려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49재는 영가에게 불법을 들려주고 삶의 무상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주는 더 없이 소중한 의식이 된다. 또한 남아있는 가족들에게는 이를 축원하고 명복을 기원하는 마지막 배려의 절차라 할 수 있다.

 

 지난 2월11일 사망 이후 휘트니의 영혼은 어디를 떠돌았을까. 20년 전 1992년 겨울, 한 영화가 이 땅에 상영될 때 함께 울려 퍼졌던 ‘I will always love you’가 엊그제처럼 생생하다. 고음과 저음을 완벽하게 넘나드는 폭발적 가창력으로 듣는 이들을 압도하고 전율시켰던 잊지 못할 그 노래. 우리 가슴속 벅찬 감동으로 지금껏 살아있듯이 그녀 또한 그 노래에서 떠나가지 못했으리라. 1억7천만 장의 음반이 팔려나가고 빌보드 14주 연속1위 대기록의 전설로 남은 노래가 있는 한 다른 의식이나 위령제는 필요치 않으리라. 천상의 디바, 더는 지상에서 그녀를 만날 수 없으나, 휘트니는 무덤 속이나 아주 먼 곳으로 떠나간 것이 아니라 우리들 마음 안에 영원히 존재한다. 그 안에서 환생하여 윤회할 것이며, 우리는 언제까지나 그녀를 사랑할 것이다.

 

 

권순진

 

 

 
다음검색
댓글
  • 12.04.03 20:28

    첫댓글 미사님 ! 너무 오랫만에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가끔씩 문을 두드려주세요. 조각작품도 다시 좀 올려주세요...

  • 12.04.03 20:30

    다시 보니 카페 창에 아직도 미사님이 올린 야옹이와 도자기 동영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작성자 12.04.04 02:09

    꽃 서 성옥 시인님 반갑습니다 ㅎ

  • 작성자 12.04.04 02:16

    별 몇일전에 작업해서 설치한 ..시와 별을 상징해달라는 주문을 받고 작업한 행운의 성좌입니다
    댓글 달아주시고 반겨주셔 기쁘네요 ㅎ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