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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의 문학콘서트
2013년 7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두 달 동안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8회
혜화동 한국방송대학교 방송대학 4층 TV 영상실에서 권영민의 문학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한국현대사의 질곡과 함께 문학사의 주요작품들을 권영민 교수의 논리 정연한 강의로 다시 새겨 듣는 기회
더운 여름밤의 낭만이다.
현대문학사를 공부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기쁘게 참가한다.
염상섭의 <만세전>
오늘은 세 번째 열리는 2013년 7월 18, 염상섭의 <만세전>에 대한 특강이 있는 날이다.
동안(童顔)의 권영민 교수가 촬영에 맞게 잘 갖추어진 강단에 서서 촬영 감독의 지시에 따라 참석자들의 환영박수가 끝나자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시작했다.
1919년 3월 1일 기미독립만세가 일어나기 전 시대, 가장 힘들었던 일제의 무단정치시대, 발표는 1922. 《신생활》에 연재하다가 일제경찰에 검열에 걸려, 결국《신생활》잡지가 폐간되었다. 1924. <묘지>로 바꾸어 시대일보에 6개월간 연재하고 1924.<만세전>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광수의 1917. <무정>이 출간된 지 7년 만이다.
<무정>의 주인공이 희망을 품고 선진지로 나갔다 유학했던 이들이 돌아오는 시기인 1924.<만세전>이 출간된 것이다.
이광수-와세다 대학
염상섭-게이오 대학
1919.3.1 한 달 전 동경유학생들이 독립선언서 발표하고, 이광수는 피신하였다. 염상섭은 1919.3.1 기미독립만세후 동경에서 인쇄, 오사카 공원에서 만세운동을 하려 할 때 일본경찰에 잡혀 투옥되었다. 피신한 이광수는 상해 임시정부요인들과 활동하였다.
6개월 동안 옥살이한 염상섭이 학교에서 퇴학당한 후 요코하마 인쇄소에서 노동자 생활하다 공장에서 주동자로 스트라이크도 일으켰다.
1920년 김성수가 동아일보 창간하자, 염상섭은 일본 동경특파원 기자로 활동하다 서울로 돌아와 문학지《폐허》에 문화예술에 대한 평론과 에세이를 쓰며 문필가, 비평가로 활동했다. 이때 <표본실의 개구리>를 《개벽》지에 발표하였다.
소설이란 삶의 여정을 그린 것이다.
<만세전>의 소설 내용은 주인공이 동경에서 당시 경성이었던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 것이다.
동경유학생 이인화는 1918년 학기말시험 준비 중인데 전보를 받는다. <귀국 급요>라는 전보와 전신환으로 여비를 받는다.
아내의 병이 위중하다는 것이다. 아기 낳고 산후조리 후 병이 위독하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내용이 1/3은 일본 이야기, 1/3은 일본에서 서울까지 오는 과정 이야기, 1/3은 서울에서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이색적 공간 탐색이 주목할 부분이다.
식민지시대 일본 동경과 조선의 경성이라는 공간에서 제국의 수도와 식민지 지배하의 서울에서 조선의 젊은이 이인화가 어떤 활동을 하는가의 장면을 그린 소설이다.
일본과 한국과의 장면, 일본은 한편으로는 식민지 동화정책을 쓰면서 끊임없이 차별한다.
지식인의 양면성, 양가성의 면을 보여주었다.
식민지 문화의 공통점은 식민지권력에서 이탈하려는 부류와 식민지문화에 빌붙어 편히 살려는 의식을 가진 부류가 있다는 것이다.
하헌진과 김간지의 공연
문학특강이 끝나자 홍대 앞에서 활동한다는 젊은 뮤지션이 무대로 올라온다.
김간지와 하헌진이 기타와 드럼으로 한 시간의 문학특강에 긴장된 귀를 풀어주었다.
<몸뚱이 블루스> <카드빚 블루스> <술과 돈> 제목도 노랫말도 특별하다.
아마도 요즘 젊은이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노래하는가 보다.
<술과 돈>
술과 돈
그대를 사랑하는 내 마음
그대를 사랑하는 이 마음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그대를 사랑하는
내 마음엔 쉬는 날이 없네
더운 날부터 추운 날까지
쉬는 날이 없네
<지난여름>
지난여름 그대의 미소는 어디에
지금 나는 그대 걱정은 아니지
그대 편한 모습 보기 힘들어
그대 편한 모습 보기 힘들어
이젠 내가 그댈 떠날 때가 아닌지
안녕 이젠 그댈 떠나려 해
미안하지만 이제 다른 사람이 생겼다오
(노랫소리를 듣고 메모한 것이므로 가사가 틀릴수도 있음)
다음 돌아오는 8월1일 목요일 저녁 7시~9시에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 노래로서의 시에 대한 특강
기대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