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적 TF를 놓치고 계속 인도차이나 동부 해상에서 초계중에 적 상선 두 척과 조우하였고 한 척은 어뢰로 격침시켰습니다.
나머지 한 척이 도망가서 다시 추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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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입니다. 4100m 떨어져 있습니다.
적 상선을 추월 했습니다.
적 상선의 침로까지 확보했으므로 추적작도하고 매복지점까지 기동합니다.
매복지점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우현 73도, 거리 5000m.
후방 어뢰관으로 쏘기 위해 막판까지 위치를 조정했습니다.
적 상선 우현 124도, 거리 1700m. 공격코스는 대충 저정도 될 겁니다.
어뢰를 세팅하기 위해 흘수를 다시 확인합니다. 7.4m이니까 대충 4m정도 빼서 3m에 때려박습니다.
2차 공격을 시작하며 제원획득절차를 밟습니다.
스테디미터를 이용하여 거리를 측정하고 TDC에 입력한 뒤 1분 30초 or 2분간 대기합니다.
대기할 동안 AOB도 TDC에 입력해줍니다.
시간이 다 되었으면 스테디미터를 이용하여 2차로 거리를 측정하고 TDC에 입력해줍니다.
이제 속도도 측정하고 TDC에 입력해줍니다.
마지막으로 포지션 키퍼를 켜주면 제원입력절차는 끝납니다.
자이로 앵글이 적당할때까지 기다렸다가 어뢰발사절차를 시작합니다.
어뢰관 열고, 어뢰세팅 최종확인, 오프셋 앵글 0도-우측 1.5도 주고 어뢰 2발 발사!
명중!
명중!! 전탄 명중하였습니다.
어뢰의 탄착흔 2개가 확실히 보였습니다.
아직도 후방 어뢰관이 세 발이나 남아있습니다. 독일 유보트로는 누릴 수 없는 호사.
적 상선은 불길에 휩싸인채 천천히 가라앉았습니다.
1467톤과 2927톤의 상선 두 척을 격침시켰습니다. 합쳐봐야 4000톤 정도이지만 누군가에겐 귀중한 보급품이었을 겁니다.
다른 임무를 줄까 궁금해서 COMSUBPAC에 보고해봤지만, 아무래도 버그가 걸린거 같습니다.
다음날 낮. 레이더로 선박들을 감지하기 위해 레이더 심도로 돌아댕겼습니다.
뭔가 두 대가 잡혔는데 영 이상했습니다. 공중수색레이더로 봤는데 스파이크가 작게 튀는걸 보아선 항공기였습니다.
간만에 CINCPAC인 니미츠 제독으로부터 전문이 왔습니다.
호주해군 HMAS Hobart가 뉴 헤브리디스 제도 서쪽에서 일본 잠수함에게 어뢰공격을 받아 작전에서 빠지게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일단 뉴 헤브리디스 제도는 솔로몬 제도 남동쪽과 호주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요즘은 바누아투로 부르고 있습니다.
본래 HMS Apollo는 Leander급 경순양함으로써 1936년에 영국해군으로 취역하였으나, 2년뒤에 호주해군으로 판매되어 HMAS Hobart으로 복무하게 되었습니다.
HMAS Hobart는 1940년 영국군의 소말리아 대피와 1942년 산호해 해전에 참여하였고 과달카날과 툴라기 상륙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러다 1943년에 미 7함대 Task Force 74의 일원으로써 뉴 헤브리디스 제도 북서쪽의 Espiritu Santo으로 향하다 일본 잠수함에게 변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이 어뢰공격으로 인해 7명의 장교와 6명의 선원이 사망하고 6명의 장교와 1명의 선원이 부상당하였으며, 사관실(wardroom) 부위에 심각한 구조적 피해를 입었고 전력공급과 조타기능을 상실하였습니다.
다만 1945년에 다시 전열에 복귀하여 각종 상륙작전을 지원하였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1947년에 예비전력으로 돌려져 온갖 현대화 계획의 대상이 되었으나, 결국 1962년 고철로 판매되어 스크랩되었다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HMAS_Hobart_(D63)
버그때문에 COMSUBPAC에서 하던 임무 계속 하라니 계~~~속 같은 지역을 초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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