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한 사람은 갔던 길을 몇 번 가도 혼자는 잘 찾지를 못한다.
이름하여 길치다.
이양반은 부산고, 부산대 영어교육과를 거쳐 박사코오스를 수료했고 고등학교, 중학교 교장을 역임한 수재다.
한 사람은 경북대 사범대를 수석졸업한 영어교사를 거쳐 지금 S여고 교장이다.
이 친구는 아무리 고스톱을 가르쳐주어도 알지 못한다.
또 한 친구는
성적이 별로여서 전문대를 나왔지만 탱화를 너무 잘 그려 지금은 한국예술대학 교수다.
보다싶이
사람은 다 각기 다른 소질을 타고 난다.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공부 잘하는 사람)은 성질이 고약하고
기억력이 약한 사람은 다른 기능이 뛰어나거나 성질이 참 좋다.
조물주가 평등한 능력을 주신 거다.
서울대나 육사를 나온 사람은 정말 출세하기가 쉽다.
그것은 우리나라처럼 후진국에서 나타나는
기득권의 행패이다.
미국의 초급장교대 고급장교의 비율을 보면
웨스터포인트(육사), ROTC, 간부후보생의 비율이 비슷하다
꼭 비율을 따진다면 ROTC 출신 스타 비율이 높다
지금 중등학교에는 기간제교사(임시직)가 많다.
이상하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기간제가 가르치면 성적이 절대로 내려가지 않는다.
공채를 쳐서 임용된 우수한 정교사들(?)이 가르치는 반은
예상과는 달리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
정교사는 교육감이 임명하고 기간제는 교장이 임명한다.
그래서 기간제는 교장 인사지만 기존교사는 권한 밖이다.
따라서 기간제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지만
정교사는 적당히 해도 자리 보전이 가능하므로
열심히 안 해도 된다.
이런 자료로 해석을 하면
사람이란 능력차이는 있지만 그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이다.
조금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지금 이 나이에서 보자.
공부 잘 한 친구가 잘 살까?
적극적인 사고, 긍적적 사고를 가진 친구가 잘 살까?
주변에서 답이 나올 거다
그래서 자녀, 손자가 공부가 뒤쳐진다고 나무라지 말자.
이젠 먹고 사는 것도 해결 되었으니
사람답게 사는 방법과
자기의 소질에 따라 하고싶은 직업을 갖도록
진로지도를 하는 게
옳지 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