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화안 전화를 받고 이번주가 방문주인지 알았습니다.
급히 화안과 의논해 2월 7일 목요일 저녁 7시에 진주여고 주차장에서 두분 할머니들을 만나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날 갑작히 날씨가 너무 추워, 항상 일찍히 나오시는 두분 할머니께서 밖에서 떨고 계실거 같아서 일찍 출발 했지만 설 대목이라 시내 교통이 많이 막혔숩니다.
7시 45분 쯤 도착하니 역시나 미리 나오셔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옆에 화안도 같이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얼른 태워 온기에 몸을 녹이게 해드리고 뭘 드실지 물어보니 감기가 든 심할머니께서 매콤한 아구찜이 드시고 싶다 하여 평거동 생초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심할머니께서는 감기때문인지 얼굴이 많이 야위어 보였습니다.
화안 손에는 저번에 심할머니께서 된장을 저만 주셨다고 이번엔 화안에게 줄려고 가져온 된장이 들려있었습니다. 얼핏 보기에 저번거 보다 큰거 같았습니다. ㅎㅎ
음식이 나오는 동안 송할머니께서는 메주를 띄우는 방법과 된장을 담는 방법을 얘기하여 주었습니다. 얘기를 듣다보니 우리의 좋은 음식문화가 점점 사라지는거 같아 안타가웠습니다.
음식이 나오자 감기때문에 입맛이 없어시다던 심할머니께서 열심히 드셨습니다.
운전에서 자유로운 화안은 아구찜에는 막걸리가 맞다며 막걸리 한병을 시켜 먹었습니다.
맛있는 식사가 끝나고 화안이 바라밀에서 준비한 용돈을 드리고 집앞까지 모셔드리고 하였지만 미안하다고 집 근처에서 서둘러 내려셨습니다. 우리차가 갈때까지 연신 고맙다하시며 웃고계셨습니다.
명절에 찾아주는이 없어 외로우실텐데 어디 아프지나 않았으면 합니다.
두분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사십시요.
첫댓글 도행의 내공이 점점 깊어감이 느껴지네. 설 잘 쇠고, 곧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