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진행내용을 잘 몰라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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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문제완
1.
동림지 칼끝 수평선
비상하는 가창오리
하늘 나는 죄도 있나
지상에서 정죄한다
빛 고운
황금 빛 석양
새들만 아득하다
2.
나주골 농장에는
오리 발이 시리다
삭힌 언어로 집행한
칼바람 속 ‘살 처분’
하늘 길
마련하는 자리
마른 울음 배어있다
천둥
누구의 죄 물으려
번개까지 나섰는가
내 죄는 번쩍번쩍
덩그렇게 빛났다
늦여름,
무직이란 죄명이
간짓대에 걸리고
회전하다
문제완
허투루 지나치던
금남로5가 고용센터
구직자들 입술은
꽉 다문 침묵이다
회전문 맴도는 낙오,
익명의 눈길들
일용직도 상관없다
부도난 밑바닥들
허기도 비켜 가며
둥글게 돌아든다
씨알이 먹혀드는지
밀어보는 손길들
팔딱의 무게
남광주 시장에서
싱싱 전어 사던 날
고향 바다 그리워
우글바글 거린다
이웃한 큰 새우 가족
박자 맞춰 토독 토독
저울 위 전어들
살겠다고 팔딱 팔딱
육두문자 날리면서
2그람 넘나든다
몸부림, 눈물로 젖어
함성마저 잦아들고
마늘 화상
매운 맛을 벗긴다
여름 불볕 그 열기에
한 껍질
또 한 껍질
벗겨지는 동안에
마늘 살,
내 손 마디에
바투 붙어
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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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집 원고
문제완 작품
문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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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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