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적어도 난..............
즐기는 등반을 할 줄 안다(순수한 개인생각이다)......................................
오르다가 비오면 탈출도 할 줄 알고................퀵도르가 있으면 잡기도 한다.....슬링이 있으면 더 반갑지........
가끔은 약간의 반칙도 사용할 줄 안다.......그럼....진짜 재밌다.............
강릉에서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정리하고 30분을 조금넘어 출발을 한다.
최초 8명 인원에서 2명이 제외된 6명이다.(장수대 도착했을때 5명으로 변했다.)
*** 요건 분명히 수정되어야 한다. 이러면 안된다.
최초 인원을 보고 추가 인원에 대하여 등반에서 제외시켰다. 그분에게 죄송했다.
다음 설악부터는 선착순으로 인원통제를 할 것이며, 회비를 선납시킨 회원에게 참가자격을 줄 예정이다.
(이날, 우리는 자일이 한동 부족했다. 최초 참석인원 기준으로 장비를 분담시켰으나, 해당자가 참석을 하지 못했다.)
북쪽하늘에서는 아직까지 보름달이 훤하다......그리고 동쪽하늘에는 일출이 시작되려고 한다....장관이다.....
여보님과 데이트다.....
오늘은 여보님과 오랜만에 설악산 등반이다......오랜만????? 지난 5월에 등반했다......그럼 그리 오래된 오랜만은 아니다....
그치만 설레는 것은 사실이다.....난 여보님께 잘 보여야 한다.....그래야 밥이라도 얻어 먹지......
7시가 조금 못되어 장수대에 도착한다....벌써 경국형님과 명화형...그리고 인기형은 도착하여 장비를 정리한 상태다.
우리도 장비를 정리하고....화장실도 갔다오고...암장허가서도 찾구.....그래그래 출발을 한다...
출발지점에 도착.....하하하....일단 우리밖에 없다...........
학현이의 전화가 온다....하지만 전화가 잘 터지지는 않는다....아마...안등을 바라는 전화이리라.....고마운 녀석....
장비를 착용하고....출발지점에 도착......순번을 정한다......
처음 1,2피치는 연등으로 오르라고 하고 출발을 한다....이야........볼트가 있다.........새로 볼트를 박아놓았다....고마웠다....
그래그래 1,2피치를 종료한다.....잠시 쉼을 취하고.....간식을 먹고......다음 루트들에 대하여 설명을 한다.....
타이탄....................
이번이 세번째다.....뭐....그냥 가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근데 생각보다 어려웠다....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지만......아마 승원엄마가 있어 조금 더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다치면 안된다는 생각....조금더 멋지게 보여야겠다는 생각들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자세가 더 어려웠던 것 같다....조금 더 과감했어야 했는데...하는 생각이........너무 신중했던 것 같다.)
세번째 피치를 오른다......뭐 그냥 올랐다....
마지막 지점에 새로운 볼트가 두개나 더 있었다.....우와.....감사..........
이어 승원엄마가 오르고.....명화형이 오르고......경국형님 출발과 함께......나는 다음 피치를 향해 출발이다...
네번째 피치....
어.....첫 볼트가 있다.......우와........감사........지난번엔 없었던 볼트다.......
두번째, 세번째 볼트를 통과하고.....포켓홀드를 만난다.....뭐....세번째니까.....그냥 간다......
벙어리 크랙을 이리저리 지나고....또 지나고.......또 지난다.....
마지막 지점에....우와....볼트가 또 있다.....지난번엔 우측으로 이동해서 등반했었는데.....그냥 직등하니....완료지점이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그렇게 완료를 하고.....긴~ 긴 ~ 빌레이가 이어진다.....
승원엄마는 생각외로(???) 잘 올라온다.....구력이겠지.....
타이탄 길이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하지만 이왕 설악에 오는 것.....
쪼금 더 힘들고 기억에 남는 곳을 데려가고 싶었다.
그런데.......
이건 나의 오판이었다.......
타이탄길의 위험도(???) 때문에......담부터 나보고 설악산 가지 말란다............가려면 선등하지 말란다....
우찌하면 좋습니까.......누가 마눌님 좀 설득해 주세요.......................
명화형은.....한마디 말씀이 없으시다.....그냥 묵묵히 오르신다.....그냥 오르는게 아니고....잘 오르신다....
네번째 피치에서는 조금 힘들어 한다......그래도 정말 대단하시다.....
경국형님은 연신 웃으신다.....중간에 볼트와 퀵도르 그리고 슬링 홀드를 너무 잘 이용하신다......선수다 선수.....
인기형은.....등반하는 거...........못봤다.....
다섯번째 피치.....
출발을 하고.....캠을 설치하고......첫볼트를 향해 나아가는데.......
어느순간...전진이 안된다.....왼쪽으로 올라보다 내려오고....오른쪽으로 올라보다 내려오고.........
오호.....지난번엔 이러지 않았는데.....
한참을 헤매다...직등으로 오른다....그래 이거였는데......뭐가 문제였지......
계속 전진을 해간다......어렵다......아씨.....지난번엔 이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은데......
중턱을 넘어서면서.....우측에 덜렁(?) 바위가 하나있다.....저거 떨어지면....오늘 작살이다........
일행들에게 절대 절대 손대지 말라고 주의를 주고....오른다........힘들었다....
그래그래 완료하고....빌레이를 본다......
승원엄마가 오르고.......명화형이 오르고......경국형님이 오를쯤.....마지막을 향해 출발이다....
마지막피치.....뭐...그냥 가면 되지뭐......
인기형을 마지막으로 모두가 타이탄 길 정상에 도착했다............
서로를 자축하고......긴긴 하강을 시작한다......
60자 연결하여 1차 하강을 하고.....다시 60자를 픽스해서 2차 하강........그리고 이동하여 3차, 4차 하강을 한다.
인기형이 1,2차 마지막 하강을 한다.....약간 불안은 했지만....자일이 한동 부족했기에 내가 1번 하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하강하는 인기형에게 자일 처리했던 방법들에 대해 물어보았다....그리고 하강중 자일 픽스하는 방법을 물었다.
정확한 방법으로 설명하는 형이.....한없이 믿음직 스러웠다.....감사했다....
그 믿음으로 마지막 3,4차 하강은 형과 동시에 하강을 했다.....그게 서로의 믿음이지.....
드뎌....모두들 출발지점에 도착했다.....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장비를 정리한다......
이래저래 간식을 먹고.....장수대로 이동......우와....꼬박 10시간이다...............................
양양에 들러....시장에서 먹꺼리를 사고....설악동 야영장으로 들어간다.....
항상 가는 그곳 아지트에 우리의 침실을 짓고.....소주와 맥주....그리고 우리 매형이 주고싶어 준 것이 아닌 먹지않아서 주는
10년된 가시오가피주를 먹으며....삼겹살에....그리고......
만주형....형님이 만드신다는 도코(?) 만주 등을 먹고.......낼 등반을 기약하며.....잠자리에 든다....
이른 아침....5시가 조금 넘어 눈을 뜬다....그리 춥지는 않았다....
밤새 비오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는데....누군가가 수돗물을 덜 잠갔다.......우와.....짜증....
새벽 요기를 하는데...하늘이 심상찮다.....몸도 찌푸둥이다....
이때 인기형이....버섯 10년 이상 경험으로 분명 비올 기온이다라고 한다......
그래도 출발준비.....
으헉....출발준비를 하려는데....비가 한두방울이다...........으헉....쪼매 더온다......우헉.....쏘나기다.....
그럼 오늘 등반 접자..............
9시가 못되어.....비는 젓었는데........우리의 등반의욕은 기하급수적으로 저하되었다........
우린 또 즐길줄 안다....그럼 바로 야영모드로 돌입........그렇게 그렇게 즐기는 하루가 되었다.......
모두들 안전등반을 해서 감사하구요.......
모든 회원님들이 안전등반을 기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담번 설악에서 또...............
첫댓글 야그 들어보니깐~ 은근 비오길 바랬다는....ㅎㅎㅎ
그라도 연속 못한게 못내 아쉬웠겠구먼 ~내일이 또 있으니께 ~볼트락은 영원하리 ~파이팅!!!
지점장 그만하고...글을쓰시는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