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 국가산단과 밀양시의 컨트롤타워 역할
나노(Nano)란 난쟁이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나노스'(Nanos)에서 유래했으며, 아주 작다는 의미로 1 나노미터는 머리카락 굵기의 1/100,000 정도의 크기를 뜻한다.
나노기술(Nano Technology)은 나노와 갖은 아주 미세한 세계까지 측정하고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질의 최소 단위인 분자나 원자의 세계로 들어가 인간이 조작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최첨단 기술은 처음에는 반도체 미세 기술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연구가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전자 및 정보통신은 물론 기계·에너지·화학 등 대부분의 산업에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류 문명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차세대 산업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밀양-뉴시스(2018.02.13)에 의하면, “경남 밀양시는 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150개 기업을 유치하고 1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라고 보도하였다. 특히 밀양시의 전략과제 5개 부문은, ▲일자리 창출에 시정역량 집중 ▲일자리 인프라 구축 ▲공공 일자리 창출 ▲민간 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과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이다.
이와 관련하여, 밀양시는 지원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예로, 지난 1월1일 시는 일자리종합대책 추진을 위해 부시장 직속 “일자리창출담당관”을 신설해 각 부서 일자리 사업의 “컨트롤타워(Control Tower)”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필자는 신설된 밀양시 일자리창출담당관의 컨트롤타워 역할 담당에 대해 보다 거시적인 제안을 보태고자 한다.
밀양시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지정 및 조기 정착을 위해 수많은 일들을 생산해 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산단 조성은 비교적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 반면, 산단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직원들의 “정주환경(定住環境)”과 매달 지급해야 하는 “급여(給與)”를 먼저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흔히들 나노 그 자체로는 실체가 없다고 한다. 이 말은 기업들이 당장 생산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창출해서 직원들의 급여를 챙겨줘야 하는데, 나노기술을 이용한 제품생산을 무엇으로 해야 하는지를 매우 난감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밀양시라는 아주 작은 소도시에서 자녀교육을 생각하는 젊고 유능한 연구자나 생산근로자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밀양시가 선포한 5개 부문의 전략과제와 국내 최대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 올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 아리랑우주천문대, 국립생물자원관건립, 농어촌관광휴양 단지, 하남일반산업단지 외 4개 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밀양시의 컨트롤타워 역할과 기능은, 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출발하여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로 입주할 기업들의 “정주환경”과 “제품생산 품목”에 포커스를 맞추는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주환경은 교육, 문화, 복지시설 등 거점기능을 강화해야겠지만 “학군과 대학병원이다.” 라는 말이 있다. 밀양시가 서울시의 강남 8학군처럼 만들 수는 없지만, 나노융합과 관련한 특수목적 고등학교와 대학을 산단 내부로 유치시켜 졸업생들이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내로 취업이 보장될 수 있는 좋은 교육정책(안)을 강구하여 교육과학기술부와 협력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대학병원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최소 인구 30만 이상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므로, 우선 경남 양산을 기반으로 하는 “양방의학혁신클러스터”와 부산의대와 연계 가능한 “의료 서비스 비지니스 모델”을 강구하면 될 것이다.
제품생산은 수익창출이 뒤따라야 기업 활동이 가능하다. 전술한 바와 같이 나노 그 자체로는 실체가 없기 때문에 전자 및 정보통신은 물론 기계·에너지·화학 등 대부분의 산업에 응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생산하는 국내·외의 기업들을 밀양시가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우선 발굴하고 이들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시(市) 정책(안)을 기획하여 좋은 기업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밀양시는 좋은 지리적 환경과 사통팔달(四通八達)의 우수한 교통망을 확충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부산과 울산 및 대구 광역시의 배후 도시라는 잇점과 경부, 중부, 호남선을 잇는 고속도로망이 구축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광역시가 갖고 있는 인프라와 재원을 연계하고 활용하는 “포트폴리오(Portfolio)” 전략전술이 필요하다. 이는 낙동강을 휘감아 도는 밀양시의 더 넓은 상남 뜰을 활용할 경우 도시 확장을 꿈꾸는 이들 광역시의 구미를 충족하고도 남을 것이며, 나노융합관련 산업을 준비하는 해외기업들 조차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따라서 밀양시의 컨트롤타워 역할과 기능은 타 시도와 달리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보다 거시적 관점에서 출발하기를 고향민의 한 사람으로써 희망한다.
무중26회 경남대 겸임교수, 변리사 최훈
26회 최훈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와 밀양시의 컨트롤타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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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융합 국가산단과 밀양시의 컨트롤타워 역할"
후배님 덕분에 과학에 대한 무식을 벗어볼까합니다
찬찬히 정독해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