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마야의 거대도시 코바(Coba)
코바(Coba)는 마야 유적지 중 가장 면적이 넓고 가장 높은 피라미드(Nohoch Mul)가 이곳에 있다.
높이 42m의 이 피라미드는 185개의 돌계단을 오르면 맨 꼭대기에 조그마한 신전이 있는데 이곳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온통 푸른, 끝없는 밀림의 연속이다.
코바는 AD 800~1,100년 경 가장 번성했던 마야의 도시로 치첸잇사(Chi chen Itza)나 툴룸(Tulum) 이전에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면적이 50㎢, 인구는 4만 명에 달하는 대도시였다.(현재 인구 1,300명)
코바 안내도 / 대 피라미드(185계단) / 회반죽 모양 내리막길 / 정상
코바Coba) 유적은 광대한 면적에 산재(散在)해 있는 수많은 건물 잔해와 거대한 피라미드, 그리고 신비한 그림문자와 조각들이 인상적인데 한쪽에는 마야 고유의 볼 경기인 펠로타(Pelota) 경기장이 제법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하얀 길(White Roads)’이라는 의미의 사크베오브(Sacbeob)라는 숲속의 길이다.
이 길은 유카탄 지역에 그물처럼 뻗어있던 마야의 숲속 길로, 코바를 중심으로 사방에 뻗어있었는데 약 40개로 어떤 길은 100km나 된다고 한다. 달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길을 따라 마야인들이 왕래하였다는데 닳아서 반질반질해진 자갈돌 길은 지금도 그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다.
마야의 전성기, 뚤룸에서 치첸이트사까지의 거리가 200km인데 이 코바가 직선거리로 중간지점이라고 한다.
밀림 속에 숨겨진 유적 / 마야의 볼 경기장 / 피라미드 정상의 신전
<3> 신비의 마야 우물 세노테(Cenote)
유카탄반도는 대부분이 구멍이 숭숭 뚫린 석회암 지대로 그 위에 건조한 토양층이 얇게 덮여있는데 빗물에 석회암이 용해되어 천연의 샘과 동굴이 많고 지표면을 흐르는 강과 호수가 거의 없다.
따라서 물을 구하기 어려워 고대 마야(Maya)인들과 톨텍(Toltec)인들은 천연의 샘물(우물:Cenote) 주변에 도시를 건설하였다고 한다. 세노테(Cenote)는 주로 지하에 고여 있는 작은 호수이다.
코바(Coba) 인근의 세노테에서 수영을 30분 정도 즐겼는데, 우리나라의 좁은 시골 우물을 연상시킨다.
물도 보이지 않는 시커먼 구멍의 세노테는 벽을 따라 나선형 계단을 아래로 5~6m 내려가면 갑자기 직경 10m 정도의 코발트색 물이 그득한 둥그런 대형 우물(호수)이 나타난다.
우물(Cenote) 입구 / 동굴 속 우물 호수 세노테 / 어~, 션하다..
우물물의 깊이가 30m나 된다고 적혀 있는데 물의 온도는 쾌적한 수영장 정도로 밀림을 걷느라 지치고 땀이 흐르는 몸에 시원하기 이를 데 없다.
깊이도 엄청나다고 하고 물의 흐름도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동굴을 통하여 흐르고 있어 물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 된다고 한다. 나는 수영복을 챙기지 못하여 뻘쭘히 있었더니 가이드 녀석이 수영복 없어도 된다고 해서 일반 팬티로... ㅎ. 꽁짜.
한쪽에는 엉성하나마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멕시코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