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에서]
ㅡ무대 위 조련사ㅡ
초여름의 길목은 열기가 넘친다. 동덕여대 코튼홀도 활기로 가득하다. 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음악의 깊이를 더해가는 인물이 있다. 하현주님의 딸 김영실 초대로 한걸음에 달려간다. 오후 3시 무대 위에 조명이 비친다. 사회를 맡은 김영실과 장홍석이 다정한 목소리로 관객을 맞이한다. 객석에는 설렘이 번지기 시작이다.
공연은 유망한 음악 전공자들이 각자의 영혼을 쏟아내는 찬란한 무대이다. 피아노 앞에 앉은 김영실의 손놀림을 바라본다. 건반 위를 유려하게 날아다니는 고음과 저음은 오랜 시간 다진 솜씨이다. 빠르고 느림은 자유자재로 건반을 밀고 당긴다. 완급 조절은 오랜 시간 다듬어온 단단한 내공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수준급의 음향 시설 덕분에 섬세한 터치가 객석까지 전해진다.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흐름이다. 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객석 공간은 잔잔하고 묵직한 음악 조각들로 채워진다. 지치고 메마른 일상을 위로하듯 선율이 흘러든다. 무대 위 연주자들과 객석은 하나로 호흡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가슴 속에 오랜 여운이 남는다. 이르게 찾아온 여름 더위를 식혀준 공연이다. 젊은 예술가들이 빚어낸 뜨겁고 순수한 공연이다. 공연장을 나서며 음악인들이 보여준 기량에 마음의 박수를 보낸다.
쌓아온 깊은 내공
빠르고 느린 선율
고 저음 자유 자재
객석에 울려 퍼져
가슴을
적신 공연장
박수 갈채 메아리
음향 속 젊은 꿈이
날개를 펴는 순간
비어진 공간마다
잔잔히 채워진다
무대와 관객도 하나
여름 더위 식히고
자신을 펼친 기량
미래에 빛이 나고
가슴속 남은 여운
푸른 길 비추리니
예술의 무한 바다로
거침없는 질주를
2026.05.28.
첫댓글 열기가 넘치는. 동덕여대 코튼홀입니다.
김영실, 멋진 공연입니다.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