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여서 먹고 마시고 노래하는 잔치마당이기 때문이다. 참가하는 5개 팀의 색깔도 가지각색이라 재미있고 흥겹다.
<고산문화센타>의 준비된 실력과 응원은 올해도 여전하였고 <성당종합복지관>의 대응도 만만치 않아 두팀은 가히 용호상박이다. <경산문화회관팀>의 숨은 끼의 발산도 돋보였으며 <구미아리랑보존회>는 참가한 인원만큼이나 성적도 일등이었다. <학원팀>의 책임감과 분투하는 모습은 박수 받을 만 하였다.
윷놀이 다섯개 팀의 경기는 그야말로 흥미진진.예측불가. 모두가 선수이고 관중이고 감독이다.
임신한 3개의 말(馬)이 갈길은 먼 데 낙장과 빠꾸또에 애가 타고..다 된밥에 죽을 쓰면 나오는 탄식소리.. 뒤쳐지다가 앞선 말을 잡고, 모 몇사리 연거푸 나오면 천장까지 튀어오르며 한꺼번에 지르는 함성소리..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결국 경자년 윷놀이 우승팀은 고산문화센타.최고의 선수 MVP는 홍희연님.
해마다 윷놀이 게임이 끝나면 이어지는 행사가 있으니 웃고 즐기는 장기자랑이다. 장기자랑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진행되었는데 그야말로 예능인들이 모인 자리인지라 연출되는 무대 하나하나는 열광의 도가니속으로.
개인전. 고산과 학원팀에서는 배혜숙,배부근님이 각각 출전하여 남매의 숙명적 대결이 있었으며 경산팀의 이춘선님이 나미가 부른 '영원한 친구'를 열창할 때 동료들의 백댄서는 환상적이었다. 성당팀의 류옥순님의 순서는 화려함과 예술성, 코믹함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꽉찬 무대였고 구미팀의 이미숙이 동료들과 함께 부른 신토불이의 관중호응도는 완전 일등이었다.
개인전의 열기에 이어진 단체전.
단체 경연의 모습은 그야말로 무대와 관중이 완전 혼연일체가 되어 즐기는 공연장이었다.'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을 합쳐 놓은 무대이다. 이보다 더 열성적일순 없고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역시 예능인들이 모인 자리라 '노는 물'이 달랐다. 준비된 공연내용과 소품들을 바라보며 서로 놀라고 감탄하며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음식과 과일을 준비하고 행사비용까지 협찬하며 정성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해마다 참석하시는 단원들에게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러한 아름다운 인연의 가운데 자리는 늘 영남민요연구회의 배경숙 박사님이며 내년에도 후년에도 정월대보름행사는 기다려 지는 것이다.
윷놀이판에서 함께 웃고 노래하며 춤추며 다진 추억들을 나눠 가지고 올해 경자년에도 각종 공연무대에서 반가운 조우를 기대해본다.
첫댓글 작년 이 맘때의 윷놀이 사진입니다
사진으로나마 위로를 받습니다
충격적이야 ....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