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내를 거의 완벽한 태극모양을 이루며 흘러가는 남강, 진주를 떠올리면 촉석루와 함께 빠지지 않는 대표 이미지가 아닐까?
그런 남강이 어디서 흘러와 어디로 가는지를 살펴보았다.
참으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진주시내를 거쳐 사천이나 고성, 통영 등 남쪽으로 흘러가리라 생각했던 것과는 딴판으로 이 강은 계속 북으로 또 동으로 흘러가서 직접 바다에 닿지 않고 낙동강으로 합류된다.
바다로 가지않는 강이라니...
그리고 이름 그대로 '남'강인데 남쪽으로 가질 않고 계속 북동진이라니...
진주시내를 관통하는 동안에도 태극의 끝은 정북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다만 강변을 따라 달리는 동안엔 줄기차게 남쪽으로만 가고 있다고 착각을 했을 뿐.
그러면 이 강의 상류는 어떨까?
그것은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리산 산청의 대원사 계곡 등에서 흘러온 '덕천강'이 황매산 등지에서 흘러온 남강과 진양호에서 합쳐지며 커다란 물줄기를 이루는 것.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고 다시 평온한 날이 되었다.
퇴근 후 밤8시가 넘은 시각에 숙소를 나서 희망대교로 향한다.
지난 화요일날 희망대교를 출발해 남강의 좌안 수변산책로를 달려가다 천수교를 건너 우안으로 석류공원까지 가서 반환을 했었는데 오늘은 천수교를 건너지 않고 아래로 관통해서 진주성을 거쳐 좌안으로 가보는 것.
그간 인라인으로 석류공원까지를 뻔질나게 오갔던 김부장님도 진주성 너머 뒤벼리 도로 아래로 산책로가 이어지는지는 모르고 있었고 더군다나 그 이후엔 길이 이어지는지 어떤지 "몰라, 알수가 없어~♬"
진주성 공북문으로 들어갔다가 촉석루 쪽 동문으로 빠져나와 천변 산책로를 따라 앞으로 앞으로~
'뒤벼리'라고 진주8경에 들어가는 명소가 나오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벼리'가 '절벽'이라는 뜻이란다.
경상남도 진주시 상대동 뒤쪽에서 경상남도 진주시 옥봉동까지 남강 변에 걸쳐 있는 벼랑.
[명칭유래] 뒤벼리의 벼리는 벼랑 즉 낭떠러지를 말한다. 뒤에 있는 벼랑이라는 뜻
길이 6200m 폭 25m
남강변의 절벽인데 여기에 다리를 달아내어 고가형식으로 띄워 도로를 만들어 놓고 그 약간 옆쪽 아래에 자전거길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것.
날씨가 워낙 습하고 더워서 그런지 다니는 사람도 없고 어디를 가든 활기찬 맛을 들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석류공원 맞은편까지는 꼭 가봐야 되겠기에...계속 GO!
뒤벼리가 끝나고 나서는 자전거길은 뚝방 위로 올라가서 노폭6m 정도로 넓어지고 차도는 공단쪽 아래로 내려간다.
방금전하고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네!
한도 끝도 없이 뻗은 그 길을 16분 남짓 더 가다보니 드디어 강의 건너편에 석류공원의 팔각정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 즈음에서 '진양호 기점 10Km'라는 이정표도 하나 서있다.
숙소를 출발한지 48분여 만에 반환.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돌아오는 길은 역순으로 진주성까지, 그리고 그 이후로는 도로길을 따라서~
순수히 달린시간만 1시간27분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