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에 '닥공'이라고 적혀 있어서, 무슨 뜻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애들이 말하길, '닥치는대로 공부하라.' '닥치고 공부하라'-이럽니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열심히 하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닥공'
답례로 그저께 어디서 읽은 블랙 유머를 웃자고 들려 주었더니,
그야말로 애들 얼굴이, 웃음이. 들을수록 점점 '블랙'으로...
'아, 미안! 그래도 그것이 인생이고, 현실이란다...어쩌냐....닥공하자.'
* 블랙 유머
문: 갓 출산한 의욕적인 새내기 어머니가 애를 천재로 만들고 싶어서 먹이는 우유는?
답: 아인슈타인 우유
문: 천재가 아님을 알고 그 다음 먹인 우유는?
답: 서울 우유(서울대 가라고)
문: 키워보니 서울대 감은 아니라 바꾼 우유는?
답: 연세 우유
문: 연세대도 갈 재목이 아님을 알고 비장하게 바꾼 우유는?
답: 건국 우유. In Seoul 은 해야지.
문: 드디어 모든 걸 접고 최후로 바꾼 우유는?
답: 저지방 우유. 저 아래 지방에 있는 대학에라도 가라고...
(염불인은 무슨 우유를 먹어야 하나?)
해인사 원당암에는 '공부하다 죽어라.'라는 팻말이 우뚝 땅에 박혀 있고,
누구는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한다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들 이러저런 공부에 얽힌 할 이야기들은 많으실겁니다.
이제 3일째 제 이야기 적겠습니다.
'트루먼 쇼'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냅다 저지른 후(타고난 본성+경솔함)
'아, 내가 왜 그랬을까? 겁도 없이...'
슬금슬금 후회같은 부담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할 일이 정해졌고, 대충 시간을 요량했기 때문입니다.
향피우고, 모셔둔 불상에 삼배올릴 때,
'무량광 무량수 화신을 성취하신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일심으로 광명의 지혜를 원하여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일심으로 화신의 지혜를 원하여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로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이 계속하려고 합니다.
예불이 10분 걸렸으니,
모든 것에 '정성, 정성' '일심, 일심'
정토원 정기법회 장면을 떠올리며,
혼자서 장엄삼매에 푹 둘러 빠졌나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심귀명례'라는 말이 너무 좋습니다.
예불하면, 정말 그런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반야심경을 독송하면서, 세 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무지 역무득(無智 亦無得) 의 '智' 와 '般若'는 어떻게 다르지?
'올해는 정토원 정기법회때 반야심경 한다셨지. 그때 잘 들어봐야겠다.'
'한글은 이해하기가 더 쉽지만, 아무래도 한자가 입에 익숙하네.' 등등.
자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스님께서 공지사항에서 당부한 말씀 두 가지
1. 책을 오래 깨끗이 보려면 책표지의 절개선을 따라 접으면 좋다.
2. 들어가는 말을 먼저 읽어야 한다.-를 충실히 따라서 했습니다.
'반드시 바르게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는 길을 밝힌 신행체계 정립'
'어떤 사람은 구도의 열정은 깊지만 바른 길을 걷지 못한 때문에
삿된 견해로 업을 지어 오히려 고뇌의 악순환을 끊지 못한다.'
'불법에 귀의하여 복과 지혜가 증장하는 길은 바른 신행체계를 밟아 닦는 것'
에서 스님의 간절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현재 '반갑습니다~~'로 시작해서, '감사합니다~~~'로 끝나는
'무량수경종요' 동영상 강의를 세 번째 듣고 있는 중입니다.
스님께서는 열 번은 들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어제 들은 관상염불(2)의 내용이 고스란히
'대승의 신행체계와 염불수행'(이하 대.신.염=大.信.念)에 있었습니다.
(대.신.염-적어보니 대승기신론같은 포스가 느껴집니다.
앗, 나도 보필도님의 무.아.대(무아=대아)처럼 신조어를 만들었네!)
반갑고, 기쁘고, 반복학습과 학습의 시너지효과를 맛보았습니다.
신행체계는 '무량수경종요'의 진수를 뽑아 놓으신 것이구나.
그렇다면 염불수행편은 '아미타경소'의 내용이 많겠구나-는 감이 왔습니다.
드디어 참지 못하고, 연두색 형광펜을 들었습니다.
깨끗이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두는 것 같아서 입니다.
'아, 이 책을 통째로 외웠으면 좋겠다.'
'정토와 염불 법문은 행하는 동시에 이익을 얻는 인과동시의 법이다. 일상의 삶을 떠나지 않고 행하여 이익을 얻는 생산적인 도이다. 금생에 윤회의 삶을 단박에 끊어 버리는 돈법이다. 염불수행은 자연과 인간의 실상을 밝힌 부처님의 지혜, 그 심오한 철학을 바탕으로 성립된 신앙체계를 갖추고 일체 중생을 안심과 광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희망의 실천철학이다.'-맺음말 끝부분.
연역적으로 공부하든, 귀납적으로 공부하든,
작은 책자 '대.신.염' 부터 시작하든, 어려운 책 '무량수경종요'나 '아미타경소'부터 시작하든,
모든 물이 바다에서 만나듯, 스님의 가르침은 결국 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 생각 들었습니다.
'일심'
마치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다는 부처님의 말씀처럼,
팔만사천 모든 법문이 이 안(염불)에 다 들어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여래가 성취하신 일심의 공덕상
정토는 청정이요 무량광 무량수
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이라
삼업의 염불은 보은하는 행이네'
-正牧- (p.60)
*正=바를 정
*牧=칠 목
정말 正牧스님이시라고 생각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다시 처음처럼 마지막도,
'무량광 무량수 화신을 성취하신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일심으로 광명의 지혜를 원하여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일심으로 화신의 지혜를 원하여 아미타 부처님께 귀명합니다.'
를 서원하면서 아침 정진을 마쳤습니다.
밤에 염불수행은 40분동안 했습니다.
11시~11시 40분.
한 시간 하려고 했는데,
앉아서 40분.
자리에 누워서 잠을 청하며 ?? 분 했습니다.
상배, 중배는 순리발심에 의해 관상염불을 한다고,
강의에서 들은 내용도 있고,
야심한 밤, 아파트인지라
칭명염불은 하지 않았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수 없이 하는 것보다,
'아미타' 한 번 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씀은 들었지만,
형편상 바로 십념염불하는 거-불안하고 미안했습니다만,
'아미타, 아미타, 내가 무량광 속에 있다.'
'일체가 아미타불의 화신이다.'를 생각했습니다.
어제밤 염불시에는
계곡이 보였다고-저는 그리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독경이 염불하는 것보다 더 쉽습니다.
염불이 절하는 것보다 덜 힘듭니다.
일반인(?)들이 108배 절수행한다-하면
'와~ 대단하다. 그래서인지 얼굴이 맑아 보인다.'-이럽니다.
염불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은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참고: 일반인=비불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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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2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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