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5112326412&code=950312
4대강 공사로 드러난 상수관 파열… 광주 광산·서구 일부 수돗물 끊겨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입력 : 2011-05-11 23:26:41ㅣ수정 : 2011-05-11 23:40:59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인 광주 광산구와 서구 일대 100여가구에 상수도관이 터져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있다.
사흘째 내린 비로 강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영산강 강바닥 준설로 드러난 상수도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것이다.
광주시는 11일 “오후 4시부터 광산구 신촌동·도호동과 서구 벽진동·세하동 등 영산강 양쪽 마을 200여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시는 상수도본부 직원 30여명을 보내 영산강을 건너는 상수도관을 막았다. 이에 따라 서구 벽진동 등엔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으나, 영산강 반대편인 서구 서창동과 광산구 신촌동·도호동 95가구엔 수돗물이 건너가지 못해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폭우로 강물이 크게 불어 급류로 변하면서 파헤쳐진 상수도관을 압박해 접합부 등이 터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상수도관을 복구하려면 불어난 영산강 물이 줄어들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수돗물 공급이 며칠 동안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호동 주민 최모씨는 “갑자기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저녁식사 준비를 하지 못한 가구가 많았다”면서 “주민 편의시설에 대해 아무런 배려없이 강을 파다보니 이런 엉뚱한 사고가 났다”고 불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