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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이 앉았던 그 자리에 나도 앉아보았다.
침사추이역을 가기위하여 지하도를 지나치니 영화포스터가 걸려있었다. 주윤발의 영웅본색은 언제적 영화였나?
30년은 훨씬 지난것 같다. 이영화도 대단한 인기를 누렸지.
이 영화포스터 아는 친구는 알거야. 여긴 유명한 히트영화만 게시한 것이겠지?
정무문, 이 영화를 보고 그 옛날 나도 완전히 빠져버리고 이소룡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다. 많은 친구들이 다 그랬을 거야. 멀리 천국에 있는 이현우, 홍콩에 살고 있는 이백섭이 우리반에서
는 가장 이소룡의 매니아였지.
이건 뭐야.이연걸인가? 이연걸의 영웅이라는 영화에 엄청나게 매료되었지 . 지금도 가끔 유튜브에서 영웅의 멋진 장면을 보곤 한다.
장예모 감독의 영웅 그리고 연인.참 멋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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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 역으로 들어간다. 한자로 침사조첨이라고 쓰여있다.
이런 지하철을 타고. 서울의 지하철과 달리 스크린 도어가 없다.
홍콩섬 센트럴역 (중환역)에 내려 황후상 광장으로 왔다. 홍콩섬 둘러보기는 황후상 광장에서 출발한다 걸어서 다닐 수도 있겠지만 좀더 광범위하게 보려면 버스나 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여행책자를 들고 광장에서 어떻게 다녀야 하나하고 한참을 서성거렸다.
트램외관에 쓰여진 한글보고 놀랍고 반가웠다. 우리나라에도 60년대까지는 서울 부산에 전차가 있었다. 그때를 추억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여행을 오다 보니 홍콩인들이 우릴 배려하여 트램 외부에 한글로 "낭만적인 교통수단"이라고 적어놓았네.
트램을 타보았다. 의자는 따딱한 나무의자고 속도는 느릿느릿 세월아 네월아다.
트램에서 내려 홍콩 공원찾아갔다. 땅이 좁아서인지 공원이라지만 서울의 여의도 공원이나 서울숲과는 비교가 될 수 없는 언덕진 곳에 아담한 공윈이었다.
걷고 걸어 해변으로 나왔는데. 워낙빌딩들이 촘촘히 모여 있어 홍콩섬에서 제일 가는 빌딩 IFC 국제금융센터를 찾으려고 나오다 보니 해변까지 나와버렸다.
IFC 건물을 거쳐 세계에서 가장 긴 800미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소호거리로 갔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끝까지 오르면 소호거리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소호거리는 에스컬레이터 타고가는 도중에 내려 골목 곳곳이 있는 거리였다. 소호거리에서 뭘좀 먹을까 했는데 먹지도 못하고 그 먼 산중턱에서 돌아 돌아 내려오너라 고생깨나 했다.
산상열차를 타기위하여 왔는 데 인산인해다. 한시간 반도 줄을 서서 넘게 기다려 산상열차 피크트램을 탈 수 있었다.
산상열차를 타고 빅토리아피크로 올라갔다. 산상열차는 한번에 150명가량 타고 두대가 번갈아 움직이는 형태다. 카메라 밧데리가 다되어서 사진은 많이 못찍었다. 빅토리아피크에서 바라본 홍콩의 빌딩숲은 대단했다.
그래도 배경으로 인물사진하나는 찍어야지.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다. 내려오는데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한참 시간이 걸렸다.
피크에서 내려와 홍콩섬에서 식사를 하려고 IFC 빌딩 인근을 찾아갔으나 적당한 음식점을 찾지 못하여 스타페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침사추이로 나왔다. 이날 집사람의 입맛을 고려해 홍콩현지식을 못먹고 미국식 티본스테이크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