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9월24일(日)雲
▲매화산(梅花山)(3)(청량리-청량사-안부-남산제일봉-안부-해인사관광호텔)
해봉산악회(26명)
♠참 고
매화산[梅花山] 오픈백과사전
위치 : 경남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높이 : 1,010m
주봉우리 : 남산 제1봉
문화재 : 청량사
가야남산·천불산이라고도 부른다. 가야산의 지맥으로 산세가 웅장하며 가야산에 버금가는
다양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불가에서는 천불산으로 부르는데, 이는 천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매화산의 정상인 남산 제1봉은 가야산 남쪽에서 홍류동계곡을 끼고 솟았다. 주봉을 기준
해서 5갈래로 산줄기가 뻗었으며 이 중 동쪽으로 뻗은 줄기가 등산로가 된다. 이 능선은
기복과 굴곡이 심해 짧은 등산로에 4개의 무인 휴게소가 있다. 6개의 쇠계단과 1개의
홈통바위, 그리고 침니(Chimney)를 오르내리는 파이프난간과 절벽을 횡단하는 쇠줄 난간이
있다.
산행은 황산리 가야면사무소 앞의 청량동에서 시작한다. 청량동 북쪽의 청원 도예공예사로
길이 나 있고 가야산국립공원의 매화산 매표소까지는 100m 거리에 있다.
매표소를 지나면 송림과 야트막한 고개가 나오는데 매화산의 단풍경치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30분쯤들어간 지점에 청량사가 있고 이곳에서 2㎞ 더 가면 매화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인 남산 제1봉에 날카로운 암석들이 삐죽삐죽 솟아 있는 7개의 암봉이 차례로 늘어 서
있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정상 부근에는 금관바위·열매바위·곰바위 등이 있다.
남산 제1봉에서 동쪽 능선길은 계속 바위봉의 연속이다. 하산은 정상에서 해인사 입구인
신부락으로 내려가려면 서남쪽으로 난 등산로를 이용하여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거쳐야 하는데 단풍으로 물든 암봉을 통과하는 묘미가 있다.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제2코스는 홍류동 계곡에서 시작하여 출렁다리를 거쳐 농산정에 닿고 710봉에 오른다.
능선을 따라 3번째 휴게소에 다다르고, 여기서 쇠줄난간으로 올라가면 정상에 도착하는
코스가 있다.
제3코스는 매표소를 산행기점으로 청량사를 거쳐 계속 올라가면 710봉에 이른다.
쇠계단으로 암군에 오르고 능선을 따라 3번째 휴게소에 당도하며 쇠줄난간을 통해 정상에
도착한다.
주변에 매화산, 홍류동계곡, 해인사, 가야산, 포천계곡, 수도산, 합천댐, 신부락 등의
관광지가 있다.
♣산행 코스
청량동주차장(10시35분)-->청량사(11시20분)-->안부(12시7분)-->남산제일봉(13시33분)-->
안부(14시10분)-->해인사관광호텔(14시50분) 총 4시간15분
☞☞7년 전에 다녀왔든 매화산 세 번째 산행.
지난주 태풍직후의 허굴산 산행 시에는 44명이 다녀왔다는데 예상외로 적은, 어린이까지
포함하여 26명이
8시10분, 시민회관 앞을 출발한다.
서부산T/G를 지나 정 대장이 마이크를 잡고 안내방송 후, 지난 산행비디오를 보며 달리다
구마고속도로로 빠지고 현풍휴게소에 들려 용무들을 본다.
2차선 88고속도로를 달리다 해인사I/C로 빠져 청량사 입구매점 주차장 도착이 10시30분.
인원파악을 하고
10시35분, 콘크리트 포장로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간다.
다리를 건너고 좌로 작은 저수지를 바라보며 올라가다
11시12분, 매표소를 통과하고 지금까지 한번도 들리지 못했든 청량사를 찾아
11시20분, 등산로에서 오른편으로 꺾어져 올라간다.
야생화가 화사하게 피어있는 비탈길을 거쳐 雪影樓밑으로 올라 대웅전 앞마당에 들어선다.
오른편으로 보물253호인 석등과 보물266호인 삼층석탑과 대웅전 뒤편의
매화산자락의 작은 암벽을 촬영하고
청량사[淸凉寺]에대한 설명을 옮겨보기로 한다.
+창건시기 : 신라시대
소재지 : 경남 합천군 가야면 황산리
가야산국립공원 입구 홍류동천 남쪽, 해발고도 1,010m의 남산 제일봉 아래 있으며,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삼국사기》에 최치원이 짓고 즐겨 찾았다는 기록이 있어,
신라시대에 세워진 절임을 알 수 있을 뿐이다. 합천8경 중 제4경이다.
대웅전 앞에 청량사석등(보물 253), 청량사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265), 청량사삼층석탑
(보물 266) 등 3점의 우수한 석조 문화유물이 일직선으로 놓여 있다.
석등은 고복형 석등으로, 전체적인 비례와 균형이 빈틈 없고 깔끔하며, 장식이 화려하다.
석조여래좌상은 장방형 좌대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데, 9세기를 대표하는 불상으
로서 불신·광배·대좌 등 불상의 3요소를 모두 갖춘 완전한 석불좌상이다. 세부 표정이
살아 있으며 위엄과 당당함을 드러낸다.
삼층석탑은 전형적인 사리탑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곳곳에 특이한 의장을 보이는데, 기단
주위에 장대석으로 탑구를 마련했고, 상하 기단은 위쪽에서 완만한 경사를 그리다가 4귀
끝에 가서 옥개석처럼 반전한다.
아담하게 만들어 놓은 징검돌을 거쳐
11시43분, 후문을 통해 등산로로 빠져나온다.
곧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고
돌, 통나무계단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중간지점에서 한번씩 숨고르기와 휴식을 취하고
12시7분, 갈림길 안부에 올라선다.
정상 길은 왼편으로 꺾어져 올라가지만 잠시 조망을 위해 오른편 작은 조망대로 올라가
서북쪽으로 확 트이는 침봉과 무수한 암봉들을 캠코더에 담고 되돌아 내려와 등산로를
따라 줄 이은 등산객들의 무리가 된다.
7년 전에 보았든 민초정(民草井)은 그 흔적 마자 찾아볼 수 없고 줄 이은 암괴만이 여전하다.
좌측으로 진열된 암괴위에 올라가니 박, 김, 순냄이 총무가 훤히 트인 시원한 암봉들을
배경으로 한 캇트 촬영해 달라고 포즈를 취하고
12시 방향으로 이어진 침봉위로 놓여있는 긴 철 계단에 많은 원색등산객들의 행렬이
장관을 이룬다.
암능 길은 오르락내리락 이어지고
우로 환봉가드레인이 나타난다.
짧은 암능의 넉넉한 평지에서 가드레인 없는 등산로로 이어지다 제법 가파른 오름에서
정상이 가마득히 보이고 턱에 올라 김 회원과 순냄이 총무등이 과일을 깎으며 한 조각
들고 가라고 한다.
과일을 씹으며 암괴를 우회하여 내려가 된비알을 오르는데 전에 없이 왕복으로 오르내려도
넉넉할 정도의 철 계단이 놓여있다.
짧은 흙길의 비알을 거쳐 바위능선으로 이어지고 턱을 넘어 된비알에 긴 철 계단을 오른다.
이 철 계단, 꺾어지는 위치에서 주변을 천천히 턴하며 촬영하는데 뒤따라오든 아주머니
등산객이 뒤에서 올라오는 동료등산객에게 한마디 한다.
“앞에 비디오 촬영한다. 좀~ 가마니 있어 이소!~”
그들의 고마운 배려를 받으며 철 계단아래의 옛날에 올라갔든 흔적이 있는 바위를 촬영
하며 올라간다.
철 계단의 또 다른 꺾어지는 지점에서 뒤돌아 올라오는 등산객들을 촬영한다.
오른편으로 멀리 가야산과 해인사가 보이고 그 아래로 정상에서 내려가는 능선 길의
전망대에 많은 등산객들도 보인다.
7년 전, 자일을 잡고 올라갔든 마지막 난코스에서 한 노장회원이 무리하게 올라와 정상
에서 쥐가 나 헬기 구조요청을 하여 수지침으로 치료해 주었든 그 코스에도 철 계단이
가파르게 설치되어있어 그 계단을 타고 편안하게 오르면서 기억을 더듬는다.
자연보전과 체력이 딸린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하는 차원에서 철 계단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산 전체의 경관을 생각하며 이건 완전히 철 계단으로 칠갑한 형국이다.
13시32분, 철 계단을 타고 편안하게 정상에 올라선다.
‘남산제일봉안내’간판은 여전하고 바위사이에 간신히 누여 시침했든 정상은 광장이 되어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식사하는 야유장이 되어있고 회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놀라운 것은 치인시설지구로 넘어가는 우회코스 대신 암괴사이로 신작로처럼 널찍한 직
코스 철 계단이 놓여있다는 것이다.
정상이정표(청량동3.3km 치인집단시설지구2.5km)를 촬영하고 회원들이 복잡한 지역을 피해
점심식사를 정상 아래에서 하는 걸로 판단하고 철 계단을 내려가기 전에 캐논을 꺼내어
중년등산객에게 부탁, 기념촬영을 한다.
주변의 가야산과 별유산등은 잿빛가스로 희미하게 보이고...
두어 번 암괴사이를 꺾어 돌아 내려가니 또 다른 이정표(치인집단시설지구2.5km)가 서있다.
적어도 100m는 넘게 내려왔는데 같은 거리다.
옛길로 돌아서 내려 왔을 때는 정체하면 10여분이 소비되었을 터인데 빠른 걸음이면 1분도
안 걸려 신속 편안하지만 등산을 하는 건 신속 편안만을 추구하지 않는데 좀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오른편으로 내려가 얼마가지 않아
우측으로 시계가 트이면서 지나온 능선 상에 올라가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이고 곧 숲
속길 오른편으로 해봉깃발이 보여 찾아들어가니 치인시설지구에서 올라온 정 대장의
가족과 꼬맹이가 식사를 마치고 방긋방긋 웃으며 서있고 정 대장이 5,6명의 회원들과
식사를 하고 있다.
준비해간 떡으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그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다시 내려간다.
14시10분, 안부 갈림길 이정표(남산제일봉0.5km 치인집단시설지2.0km)에서 왼편으로
빠져 완만한 내림으로 내려간다.
우로 암괴와 바위사이 길을 거쳐 계속 평탄한 길을 내려가는데 저만큼 두 살을 먹었다는
꼬맹이가 뒤뚱거리며 내려가다 아빠가 안고 내려가는 걸 그 뒤뚱거림의 앙증스러운 모습이
너무 귀여워 잠시 스스로 내려가게끔 부탁하고 그 모습을 캠코더에 담는다.
14시50분, 해인사관광호텔앞 주차장 도착함으로써
4시간15분의 산행이 끝난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가야산 암봉을 촬영하고
15시7분, 주차장을 떠난다.
치인집단시설지를 조용히 빠져나가면서 김 현주회원이 꼬맹이 지수에게 묻는다.
“왜~ 산에 올라왔지요~~?”
“이모가 보고 지워서~~”
“맞았다~~!”
주위에서 그 귀여운 모습에 웃음꽃이 피고 김 회원도 좋아하며 과자를 준다.
해인사I/C를 빠져나와 88고속도로를 달리다 구마고속으로 빠져 온천제 깃발이 펄럭이는
부곡온천에 들려 온천욕을 하고 집행부에서 준비한 소주 한잔으로 산행후일담을 나누고
부곡온천의 사양길에 들어섰다며
17시55분, 부산으로 출발한다.
국도로 안정적으로 달리다 진영I/C에서 고속도로에 올라 달리다 정 대장이 마이크를 잡고
하직인사하며 다음주는 부산에서는 처음 개척한다는 설악산 가리봉 산행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19시15분, 서부산T/G를 빠져나간다.
산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