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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와인
오늘은 신대륙 칠레 와인 여행을
떠나봅니다.
#칠레 와인
#칠레 와인 연대기
1551년: 스페인인들이 최초로 포도를 재배함
#1850년대
코우시뇨 마쿨(1856)같은 와이너리들이 세워지고, 유럽으로부터 필록세라가 만연하기 이전의 포도나무들을 들여옴
#1870년대
유럽과 미국에 필록세라가 창궐하면서 수출시장에서 칠레의 와인이 더 중요해짐
#1930~1970년대
우수하던 와인의 품질이 보통 수준으로 전락함
#1970년대 중반
수출시장이 확장됨
1980~1990년대: 와이너리들과 와인 양조 설비에 대해 대대적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와인의 품질이 향상됨
#2000~현재
포도원들에 대한 대대적 추자가 이루어지고, 가격이 높지 않으면서도 세계적 수준의 뛰어난 품질을 지닌 와인들이 생산됨
장시간 칠레의 와인들을 시음하고 난 날은 마지막에 칠레의 국민 술 피스코 사우어 Pisco Sour로 마무리하는 것이 하나의 전통이다. 피스코 사우어는 브랜디에 레몬즙과 라임즙(혹은 둘 중 하나), 시럽, 달걀 흰자, 소량의 앙고스튜라 비터즈(럼주에 앙고스튜라 나무껍질을 담가 만드는 칵테일용 고미제)를 섞어 만드는 칵테일이다. 그날이 힘든 하루였다면 피스코가 더 많이 필요하게 마련이다.
칠레에서는 1979년에 스페인의 와인 명가 토레스를 통해 스테인리스 스틸 통 발효 등의 현대 기술이 도입되었다.
1997년에 처음 칠레를 방문하여 와인들을 시음했을 때 몇몇 와이너리들과 와인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때 칠레는 조만간 세계적 수준의 와인을 생산해낼 단계에 올라서 있었으며,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을 최상의 품종으로 하는 레드 와인의 품질이 그러했다. 그러나 나는 그 당시까지만 해도 칠레의 와인에 대해서 ‘아직 미완’의 상태로 여겼다.
그러다 이번 2008~2009 전세계 와인 투어 중 칠레에 10일간 머물며 칠레의 와인을 제대로 맛볼 기회를 얻었다.
400가지 이상의 와인을 평가해보고 난 뒤 칠레 전역의 와이너리들을 찾아다녔다. 놀랍게도 칠레는 12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일구어낸 상태였으며, 그러한 변화는 와인의 품질 향상만이 다가 아니였다! 인프라 구축을 통해, 특히 새로 호텔을 짓고 도로를 닦아놓음으로써 최고 수준의 관광지로 탈바꿈해 있기도 했다.
칠레는 태평양을 따라 약 4023km가 넘는 해안선이 쭉 뻗어 있고 폭은 평균적으로 175km에 불과하여 아주 다양한 기후를 갖고 있다.
가령 북부 지역은 사막 같은 기후가 펼쳐지는 반면 남부 지역은 빙하성 기후가 펼쳐진다.
한편 수도 산티아고에서 241km 거리 내의 중부 지역에서는 훌륭한 와인 주조용 포도를 재배하기에 완벽한 지주애성 기후가 나타난다. 즉, 주간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서늘하며 해양성 바람이 불어온다.
게다가 칠레를 얘기하면서 눈 덮인 장엄한 안데스 산맥을 빼놓을 수는 없는데, 바로 이 안데스 산맥이 홍수와 점적관수 모두를 필요한 물을 부족함 없이 공급해주기도 한다.
안데스는 고봉들의 높이가 평균 3962m가 넘는데다 7개 국가에 걸쳐 6437km나 뻗어있는 세계 최장의 산맥이다. 칠레는 1551년 처음 포도가 재배된 이후로 쭉 와인을 양조하며 1555년 처음으로 와인을 생산했고, 1800년대 중반에는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같은 프랑스의 품종을 들여왔다.
그러나 1938년 이 모든 과정에 제동을 거는 사태가 일어났다. 당시 새로 포도밭을 조성하는 것을 불허하는 법령이 내려진 것이다.
이 법은 1974년에야 폐지되었다. 결국 현대 와인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칠레의 르네상스는 1980년대 초에 이르러 비로소 시작되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해 스테인리스스틸 발효통의 신기술, 프랑스산 오크통의 구 기술, 향상된 포도원 관리, 점적관수가 한데 결합되면서 더 높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게 되었다. 칠레는 포도원 관리 면에서나 와인 양조 면에서나 아직도 배우고 실험을 해나가는 과정에 있으나, 15~25달러대인 칠레의 레드 와인은 세계 최고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칠레의 주요 포도 품종
칠레의 대표적인 청포도 품종은 다음과 같다.
소비뇽 블랑(3만 45에이커), 샤르도네(3만 2326에이커)
대표적인 적포도 품종은 다음과 같다.
카베르네 소비뇽(10만 641에이커), 카르메네레(2만 1811에이커)
메를로(2만 4811에이커),
시라(1만 4893에이커)
#칠레의 주요 와인 생산지
칠레는 워낙에 폭이 좁은 나라여서 동서 지역과 남북 지역으로 나누어 와인 생산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먼저 동쪽에서 서쪽까지를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이 서로 다른 기후를 보이는 세지대로 나눌 수 있다.
*해안지대: 서늘한 기후
*중앙 계곡지대: 따뜻한 기후
*안데스 산맥지대: 서늘하거나 따뜻한 기후
남북쪽 기준으로는 다음 지역이 주목할만하다.
*카사블랑카 밸리: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 피노 누아르
*마이포 밸리: 카베르네 소비뇽
*라펠 밸리, 콜차과: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르메네레
#칠레는 미국에 네 번째로 많은 와인을 수출하는 나라다.
말벡, 카리냥, 피노누아르, 생소가 새로 재배되고 있어, 칠레의 와인이 향후 10년 사이에 더욱 다양해지리라고 전망된다.
칠레에서 재배되는 프리미엄급 포도 가운데 16%는 카베르네 소비뇽이다.
#칠레의 최고 품종, 카르메네레 CARMENERE
칠레는 와인산업 초장기 당시 보르도 와인 양조 스타일의 영향을 받았고, 이런 이유로 카베르네 소비뇽이 칠레의 가장 대표적인 레드 와인용 품종이 되었다. 한편 칠레인들은 185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메를로나 카베르네 프랑 같은 보드로의 다른 품종들도 재배했다.
1994년에 행해진 한 DNA 분석 결과, 메를로하는 이름으로 재배되어 팔리던 포도 가운데 상당량이 사실은 보르도의 또 다른 포도인 카르메네레였다.
그런데 마케팅의 참사라 할 만한 이러한 사태 덕분에 칠레는 유리한 정체성을 새로 얻게 되었다. 카르메네레는 현재 칠레의 최고 품종으로 꼽히며, 칠레는 세계에서 카르메네레를 단일 품종으로 생산하는 유일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1997년에 처음으로 칠레에 갔을 때 카르메네레는 와이너리 사이에서 일관성이 없었으나 대체로 제대로 숙성되지 않아 풋풋하고 강한 풀내음이 났다.
그런데 2009년에 다시 찾아갔을 때는 품질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 있었다. 내 개인적인 시음 경험을 토대로 볼 때, 카르메네레로 훌륭한 와인을 빚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차지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 포도나무를 심는다
#늦게 익는 포도이기 때문에 기후 조건이 좋아야 한다. 초창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에 포도를 땄고, 그런 탓에 그렇게 풀내음이 강했던 것이다.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시라와 블랜딩하면 더 좋다
#과일 풍미, 타닌, 산도가 잘 균형 잡히게 하려면 최소한 12개월 동안의 오크통 숙성이 필요하다.
#포도나무의 수령이 오래될수록 더 좋은 와인이 된다.
#수확기 말이 되면 나무에서 포도 잎을 떼주어 포도가 햇빛을 최대한 많이 쬐도록 해준다.
#껍질이 두꺼운 카르메네레 포도는 단맛이 도는 부드러운 타닌과 낮은 산도를 지니고 있다. 카르메네르는 어릴 때(3~7년)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최상급은 20달러 정도 되며, 지금도 여전히 가치가 뛰어난 와인이다.
#칠레의 와인법
칠레는 1970년대에 규제법이 폐지된 후에야 진정으로 와인산업이 시작되었다. 칠레의 와인메이커들은 대체로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는 편이다. 한편 와이너리들은 EU의 라벨 표기 요건을 준수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와인은 라벨에 표기되는 포도 품종, 빈티지, 원산지의 원료가 85% 사용되어야 한다.
#캐빈 즈랠 리가 추천하는 칠레 와인 생산자(괄호안은 생산자의 대표적인 생산와인)
알마비바, 레이다, 아나케나, 로스 바스코스(레딕스 바스코스)
아퀴타니아, 아르볼레다, 마테틱, 칼리테라(세니트), 몬테스(알파 엠, 폴리)
카르멘(그랑 비뒤르), 모란데, 카사 라포스톨(퀴베 알렉산드레, 클로 아팔타)
미구엘 토레스, 오드펠, 카사 실바, O.푸르니에(센타우리), 차드윅
산타 카롤리나(비냐 카사블랑카), 콘차이 토로(돈 멜초르), 산타 리타(카사 레알)
코노 수르(오시오), 세냐, 코우시뇨 마쿨(피니스 테라에, 안티과스 레세르바스, 로타)
타라파카(레세르바 프리바다), 운두라가(알타소르), 데 마르티노
발디비에소(카발로 로코, 에클라), 에체베리아, 에밀리아나 오르가니코
베라몬테(프리무스), 에라수리스(돈 막시미아노), 비냐 코일레
#칠레의 추천 빈티지
마이포
카사블랑카
콜차과
*는 특히 더 뛰어난 빈티지,
**는 이례적으로 뛰어난 빈티지
(우연의 일치 일까? 근래에 최고 빈티지는 1997,1999,2001,2003,2005,2007년처럼 홀수 연도였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칠레와인 5대 브랜드
콘차이 토로 Concha y Toro
왈누트 크레스트 Walnut Crest
산 페드로 San Pedro
산타 리타 Santa Rita
산타 카롤리나 Santa Carolina
#칠레의 미국에 대한 와인 수출
칠레는 1996년 미국에 10만 상자의 와인을 수출했다. 그 뒤로 칠레의 와인 수출은 계속 늘어서 700만 상자에 이를 정도가 되었다.
칠레에서 카베르네 소비뇽의 최대 재배지는 골차과 밸리다.
#칠레의 또 다른 와인 생산지
*리마리
카베르네 소비뇽
*아콩카과
카베르네 소비뇽
*산안토니오
샤르도네
*쿠리코
카베르네 소비뇽, 소비뇽 블랑
*카차포알
카베르네 소비뇽
*마울레
카베르네 소비뇽
*비오비오
피노 누아르
#칠레의 7대 와이너리
산 페드로 1865(설립일)
에라수리스 1870
산타 카롤리나 1875
산타 리타 1880
콘차이 토로 1883
운두라가 1885
카네파 1930
#아르헨티나여 긴장하라!
나는 2009년 칠레 와인 어워드에 9명의 미국인 감정가 중 한명으로 참관했다. 그때 우리는 400가지 이상의 와인을 시음했다. 그러면 2009년도 최고의 영예는 어떤 와인에게 돌아갔을까? 카베르네 소비뇽이었을까? 아니면, 카르메네레 였을가? 둘 다 아니였다. 아르헨티나의 대표 품종인 말벡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해 오드펠 빈야드의 오자다 오르가니코 2006이었다.
#칠레의 와인메이커들 중 40%는 여성이다.
미국에 수입되는 칠레 와인 중 1위는 콘차이 토로다. 콘차이 토로는 1883년에 세워져 가장 역사가 긴 와이너리에 속하기도 한다.
#캐빈 즈랠리 추천, 칠레의 최고 와인
알마비바
알파 엠(몬테스)
세냐
레 딕스 데 로스 바스코스
돈 막시미아노(에라수리스)
안티과스 레세르바스(코우시뇨 마쿨)
클로 아팔타(카사 라포스토예)
돈 멜초르(콘차이 토로)
카사 레알(산타 리타)
#칠레에는 1995년에 와이너리가 12개뿐이었으나, 현재는 100개가 넘는다.
<출http://youtu.be/miKT2H8XTM4처: 와인바이블, 캐빈 즈랠리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