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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1-10 (그럼에도 감사한 사람)
성경본문 : 다니엘 6: 1-10
1. 다리오가 자기의 심원대로 방백 일백 이십명을 세워 전국을 통치하게 하고
2. 또 그들 위에 총리 셋을 두었으니 다니엘이 그 중에 하나이라 이는 방백들로 총리에게 자기의 직무를 보고하게 하여 왕에게 손해가 없게 하려함이었더라
3.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방백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4. 이에 총리들과 방백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소할 틈을 얻고자 하였으나 능히 아무 틈, 아무 허물을 얻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5. 그 사람들이 가로되 이 다니엘은 그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그 틈을 얻지 못하면 그를 고소할 수 없으리라 하고
6. 이에 총리들과 방백들이 모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에게 말하되 다리오왕이여 만세수를 하옵소서
7. 나라의 모든 총리와 수령과 방백과 모사와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율법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려 하였는데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
8. 그런즉 왕이여 원컨대 금령을 세우시고 그 조서에 어인을 찍어서 메대와 바사의 변개치 아니하는 규례를 따라 그것을 다시 고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매
9. 이에 다리오왕이 조서에 어인을 찍어 금령을 내니라
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대로 하루 세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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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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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조상호목사
이 자리에 ‘신호범 장로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 분이 얼마 전 시드니순복음교회에 오셔서 간증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1935년 경기도 파주시 금촌에서 태어났지만, 매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4세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마저 집을 나가는 바람에 돌봐주는 사람 하나 없이 서울로 올라와 노숙생활을 하며 깡통을 들고 구걸했던 불우한 소년이었습니다. 15세가 되던 해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생활은 조금 나아졌지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밤마다 별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18세 되던 해 한 미군 장교가 그를 양아들로 삼으면서 미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린 신호범은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가면서 이렇게 다짐했다고 합니다. “배고팠던 나라, 외로웠던 나라, 사랑을 못 받았던 나라, 한국이 나를 버렸지만, 이제 내가 너를 버리겠다.” 그러나 미국에 도착했지만, 언어도 문화도 다른 미국에서의 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수소문을 해봤지만,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19세 신호범을 받아주는 학교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하루 3시간 이상 자지 않고 공부한 끝에 대학 입학 검정고시를 1년 4개월 만에 통과했습니다. 신 의원은 당시를 돌아보며 의미 있는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Impossible, 불가능이라는 말이 너무 싫어 하루는 사전을 찢었다. 그리고 얼마 뒤 다시 붙이려 보니 Im 다음 부분이 찢겨 있었다. 불가능이라는 의미의 Impossible이 ‘나는 가능하다’라는 I’m possible로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 이후부터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도 극복해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동양역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하와이 대학, 쇼어라인 대학, 매릴랜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그러다가 군 시절 백인만이 들어갈 수 있었던 식당에 들어갔다가 인종차별의 수모를 당하며 쫓겨난 후, 정치인이 되어 법으로 인종차별을 금지시키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결국 그 다짐대로 미국 정계에 입문하여 모진 어려움을 뚫고 현재는 워싱톤 주 상원의원과 상원 부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서울역 거지소년 신호범에서 미국의 상원의원 신호범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를 다니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해서 간증을 하고,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고생을 하는 이민자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신호범장로님은 거리의 소년에서 미국사회의 주류 정치인이 되어 이민의 꿈을 이룬 분입니다.
성경에도 보면, 이민의 꿈을 이룬 사람들이 몇 명 나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요셉입니다. 지난주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요셉은 형들에 의해 애굽에 팔려 11년 동안의 노예생활과 2년 동안의 감옥살이를 하다가 나중에는 애굽의 국무총리가 된 사람입니다. 에스더도 유대나라가 망하는 바람에 바사제국으로 끌려갔다가 모진 어려움을 뚫고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가 되었고, 나중에는 하만이라는 사람의 음모로 몰살당할 뻔 했던 동족들을 구해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이민의 꿈을 이룬 다니엘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이민의 꿈이 말처럼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신호범 장로님이 이민의 꿈을 이루기까지 영어공부를 위해 3시간 이상 자지 못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인종차별의 수모를 당하는 등 수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했던 것처럼, 다니엘도 수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나중에 다니엘은 포로로 잡혀간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여 바벨론의 최고의 자리인 총리에 올랐습니다. 당시 바벨론에는 3명의 총리가 있었는데 그 3명의 총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민의 꿈을 이룬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포로로 잡혀간 그가, 이방인인 그가 바벨론의 총리대신이 될 수 있었을까요? 이민의 꿈을 이룬 다니엘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1) 성령 충만한 사람
첫째로, 다니엘은 성령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다같이 3절을 보겠습니다.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여기 ‘마음이 민첩하여’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이 말을 원어로 읽으면 ‘아주 놀라우신 영을 소유하여’라는 의미입니다. 아주 놀라우신 영이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을 가리킵니다.
다니엘은 아주 놀라우신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나이가 어렸을 때 성령으로 충만했고, 늙어서도 성령으로 충만했습니다. 포로로 잡혀갔을 때에도 성령으로 충만했고, 바벨론의 총리대신에 올랐을 때에도 성령으로 충만했습니다. 그가 아무도 해몽하지 못하던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몽하고, 바벨론 제국의 어떠한 사람보다도 총명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께서 그의 속에서 역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지혜와 탁월한 판단력과 실력은 바로 성령 충만한 결과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민자로서 이 뉴질랜드에서 영향력을 끼치며 살기 위해서는 성령으로 충만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복된 이민생활과 유학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혜의 영이신 성령으로 충만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2) 정직하게 충성한 사람
둘째로, 다니엘은 맡겨진 일에 정직하게 충성한 사람이었습니다.
포로로 잡혀간 그가, 이방인인 그가 바벨론의 총리대신이 되자, 주위에 다니엘을 시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민자인 다니엘이 승승장구하며 자기들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보고 질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같이 4절을 보겠습니다.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다니엘을 고발하기 위해 허물을 찾았지만, 아무런 잘못도 발견할 수 없었고, 어떠한 흠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니엘은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총리대신에 오른 그가 검은 돈의 유혹을 받을 수도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부정을 저지를 수도 있었지만, 그는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고 뒷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허물도 발견하지 못할 만큼 다니엘은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정직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십니다.
링컨이 22살의 젊은 나이에 일리노이주 뉴살렘에서 잡화상 점원으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상점 주인인 오펏의 전적인 신뢰를 받으며,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그는 똑똑하고 믿음직스런 청년으로 소문이 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링컨이 저녁 늦게 장사를 마치고 하루 동안의 수입을 결산하는데, 몇 번이나 계산을 해도 6센트가 남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날 다녀간 손님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렸습니다. 그러다가 단골손님인 앤디 할머니에게 거스름돈을 덜 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 맞아! 앤디 할머니에게 거스름돈을 덜 드렸구나!” 그는 가게 문을 닫고 늦은 밤에 멀리 떨어진 앤디 할머니 댁으로 찾아갔습니다. “앤디 할머니! 오펏 상점의 에이브입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을 해서 거스름돈 6센트를 덜 드렸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링컨이 6센트를 내밀자, 앤디 할머니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보게 청년! 이 6센트 때문에 이렇게 늦은 밤에 그 먼 길을 왔단 말인가?” “6센트가 아니라, 1센트라도 당연히 돌려드려야지요.” “그래도 그렇지, 다음에 내가 가게 들르면 그때 줘도 될 것 아닌가?” “아닙니다. 오늘 잘못은 오늘 바로 잡아야지요.” “자네는 정말 소문대로 정직한 청년이로군! 자네는 이 다음에 반드시 큰 인물이 될 걸세.” 앤디 할머니는 링컨의 정직함에 탄복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정직하게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충성하는 에이브라함 링컨의 이 모습을 보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를 미국의 대통령으로 세우시고, 그를 통해 노예해방 운동을 일으키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시고, 정직한 사람에게 은혜와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시편 112편 2절에 보면,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시는 줄로 믿습니다. 정직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비결이고, 더 나아가 가정이 잘 되고 후손이 잘 되는 비결이 되는 줄로 믿습니다. 다니엘은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정직하게 충성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왕이 바뀌었지만, 그는 여전히 정직했고,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잘 감당했습니다.
3) 항상 기도한 사람
셋째로, 다니엘은 변함없이 항상 기도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니엘을 시기하는 사람들은 다니엘로부터 아무런 잘못이나 어떠한 흠도 찾을 수 없게 되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다니엘을 고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한 가지 작전을 세웠습니다. 다리오 왕을 부추겨서 앞으로 30일 동안에 왕 외의 어느 신에게나 어떤 사람에게 무엇이든지 구하는 사람은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입니다. 신하들의 음모를 알지 못하는 다리오 왕은 그들이 만든 법령에 덜컥 자신의 도장을 찍어버렸습니다. 한 번 왕의 도장이 찍히면 바꿀 수 없는 금령을 정하고 말았습니다. 이 법은 언뜻 보면 왕을 높이고 왕만을 섬기겠다는 신하들의 충성스러운 모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치적인 경쟁상대인 다니엘을 죽이려는 간교한 수법입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어떻게 했을까요? 그래도 기도했습니다.
다같이 10절을 보겠습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그는 이미 자기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새로운 법률이 제정되었고, 공포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리오 왕 외에 어떤 사람이나 신에게 기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만약 그 법을 어기면 사자굴 속에 던져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도 그는 드러내놓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사실 그가 30일만 조용히 지내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아니면 골방에 들어가 이불 뒤집어쓰고 조용히 묵상으로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면 30일 동안만이라도 창문을 열지 않은 채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사도행전 3장 1절에서 베드로 요한이 제 구시 기도시간에 성전에 올라갔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옛날부터 유대인들은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루에 세 번씩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포로로 끌려와 총리가 된 지금까지 60여년을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자기가 기도하면 사자 굴에 던져진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규칙적으로 기도했습니다. 이것은 눈물겹도록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다니엘은 생명 걸고 기도했습니다. 왜냐하면 기도와 생명을 바꿀 만큼 기도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어떤 그리스도인이 이렇게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한 걸음이 당신을 그리 멀리 데려다 주는 것은 아니어도 당신은 계속 걸어야 합니다. 한 마디 말로 당신 자신을 다 설명하는 것이 아니어도 당신은 계속 말해야 합니다. 1인치가 당신을 크게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어도 당신은 계속 자라가야 합니다. 하나의 행동이 모든 것을 이루어 놓는 것은 아니어도 당신은 계속 행해야 합니다. 단 한 번의 기도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하는 것은 아니어도 당신은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은 절망을 극복하는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또 요한 크리소스톰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기도는 파선 당한 자에게 항구이며, 물에 빠져 가는 자에게 생명줄이며, 넘어지는 자에게 지팡이며, 가난한 자에게 보석이며, 병든 자에게 의사가 되며, 우리에게 축복의 길을 내며, 환란의 구름을 헤쳐 낸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우리를 인생의 폭풍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하는 항구요,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지팡이가 되는 줄로 믿습니다. 기도는 우리의 육신을 고치는 의사요, 축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는 줄로 믿습니다. 기도는 우리의 생명줄인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다니엘처럼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일이 잘 풀릴 때도 기도하고, 사자 굴에 던져질 위험 속에서도 기도했던 다니엘처럼, 변함없이 항상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4) 그럼에도 감사한 사람
넷째로, 다니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종종 말씀드리지만, 감사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로 ‘만일(If)의 감사‘가 있습니다.
이것은 조건적인 감사입니다. 이러한 감사는 어린아이의 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때문에(Because of) 감사’가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약 20%정도의 교인들이 ’때문에 감사‘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감사‘는 ’If의 감사‘보다는 낫지만, 아직도 성숙한 수준에 이른 감사는 아닙니다.
셋째로 ’그럼에도 불구하고(Nevertheless)의 감사’가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약 10%정도의 교인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를 한다고 합니다.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야말로 진정한 감사입니다. 이것은 어떤 조건이 없습니다. 상황과 상관없이 감사하는 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니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를 했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왔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어 바벨론 제국의 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 바벨론이 페르시아제국에 의해 멸망하였으나, 페르시아 제국의 다리오 왕에게 또 다시 신임을 얻어 수석 총리에 올랐습니다. 다니엘은 지금까지 지내온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지켜주신 하나님이 오늘도 그리고 미래에도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 부분이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다시 한 번 10절을 보겠습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여러분, 다니엘이 어떤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까?
그가 평안할 때 감사했습니까?
아니면 어떠한 감사할 조건이 있어서 감사했습니까?
아닙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감사할 조건이 하나도 없습니다. 감사하기는커녕 오히려 원망하고 불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기도하면 사자 굴에 던져질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은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그의 감사는 기도 응답 받은 후에의 감사가 아니라, 기도 응답 받기 전에 드린 감사였습니다. 저는 저와 여러분들이 감사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들의 입술이 다니엘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입술이 되기를 바랍니다.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를 보면, 어느 날 로빈슨 크루소는 항해를 하다가 배가 파손되어 어느 무인도에 갇히는 외로운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얼마든지 원망하고 불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불행 속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났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무인도에 떨어져 외롭게 사는 것에 불평하지 않고, 굶어죽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감사했습니다. 옷이 한 벌 밖에 없었지만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날씨가 따뜻해서 옷이 필요하지 않다고 감사했습니다. 무기가 없다고 불평하지 않고, 섬에 적이 없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친구가 없다고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지낼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독일의 신학자 본 회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불평과 원망을 일삼는 사람은 비기독교인이다. 그러나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바로 기독교인이다.” 무슨 말입니까? 감사는 내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Symbol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확실하게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어떠한 형편 속에서도 원망이나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다니엘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까?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감사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드리는 감사에 따라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래서 감사는 축복의 통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감사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다니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했을 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주셔서 다니엘을 지켜주셨습니다.
그가 사자 굴에 던져졌지만, 천사들이 사자들의 입을 막아 줌으로써 그의 몸이 조금도 다치지 않게 하셨습니다. 오히려 다니엘을 모함했던 자들이 다니엘을 대신해서 사자의 밥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체험한 것입니다. 그 후에도 그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였습니다.
다니엘 6장 2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
다니엘은 다리오 왕의 신임만 얻은 것이 아닙니다. 세월이 흘러 왕이 바뀌었지만, 다니엘은 여전히 형통한 삶을 살았습니다. 이것이 감사의 능력입니다. 그는 감사를 통해 계속해서 형통한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다니엘이 감사함으로 그의 불행은 끝이 났습니다. 그가 감사함으로 그의 형통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찰스 스펄전 목사님은 “불행할 때 감사하면 불행이 끝이 나고, 형통할 때 감사하면 형통이 연장된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행을 끝내려고 하기 전에 먼저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형통한 삶을 추구하기 전에 먼저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면 우리의 불행이 끝이 나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형통케 해주실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마지막으로 옛날 미국의 한 청년 이야기를 소개하고 말씀을 맺겠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 청년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 하나를 잃게 되었습니다. 두 다리를 가지고도 살기 어려운 세상인데, 한쪽 다리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얼마나 낙심이 되었겠습니까? 그러나 그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교통사고 가운데서도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자. 그리고 두 다리 다 잃지 않고 한쪽 다리가 남은 것에 감사하자!“
그 이후부터 그는 항상 감사의 기도를 했습니다. ”교통사고 가운데서도 저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쪽 다리를 남겨주신 것 감사합니다.
주님! 남은 나의 한쪽 다리를 가지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기를 원합니다.“
그 뒤에 그는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졸업을 하고 선교사가 되어 아프리카로 갔습니다. 그가 간 곳은 식인종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식인종들이 그 선교사를 잡아먹기 위해서 덮쳤습니다. 그는 얼른 자기가 달고 있는 고무다리를 빼서 던져주었습니다. 식인종들은 ‘이게 웬 다리냐?’며 기뻐하며 씹으려고 하는데 씹히지가 않았습니다. 식인종들은 너무나 놀라서 생각했습니다. ‘저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신이다!’ 그 때부터 그 식인종들은 무조건 그 선교사의 말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모든 식인종들이 복음을 받아들여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감사의 축복입니다.
여러분,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비록 우리가 농사를 짓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1년 동안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감사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더 나아가 아직까지 응답을 받지는 못했지만, 환경은 어렵지만, 문제는 여전히 내 앞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이런저런 역경과 시련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 다니엘에게도 시련이 있었는데, 어찌 우리에게 역경과 시련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역경만 바라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니엘처럼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건강이 나빠졌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자녀가 시험을 잘못 치루는 바람에 입술에서 원망이 나오려고 합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망 대신에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사업이 부도를 당하여 낙심이 됩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다니엘과 같은 축복과 형통의 문들이 여러분들 앞에 활짝 열리게 될 것입니다. 추수감사절 뿐 만 아니라 매일 매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감사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