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베냐민 지파와의 동족상쟁
(사사기 20:19~34)
* 본문요약
드디어 이스라엘 백성들과 베냐민 지파와의 동족상쟁이 일어납니다. 처음 두 차례의 전쟁은 베냐민 지파가 이겨 이스라엘군 40,000명이 죽습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와 앞에 통곡하고 금식하며 아뢰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자 여호와께서 그들을 넘겨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셋째 날 이스라엘은 군사를 매복하고, 도망가는 척 하면서 베냐민의 군사들을 큰 길로 유인합니다. 그때 이스라엘의 주력군대와 매복군대가 숨어 있던 곳에서 나와 그들을 에워쌉니다. 그러나 베냐민 지파 사람들은 그들에게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찬 양 : 258장 (새 500) 물 위에 생명줄 던지어라
347장 (새 212) 겸손히 주를 섬길 때
* 본문해설
1. 이스라엘 백성과 베냐민 지파와의 동족상쟁(19~23절)
19) 다음 날 아침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일어나(출동하여), 기브아 맞은편에 진을 쳤습니다.
20) 이스라엘 사람들은 베냐민 자손들과 싸우려고 나가서,
기브아를 마주보고 전투태세를 갖추었습니다.
21) 그러자 베냐민 자손이 기브아에서 나와,
그 날에 이스라엘 사람 22,000명을 땅에 엎드려뜨렸습니다(죽였습니다).
22~23)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 앞에 올라가 저녁때까지 통곡하여 울며 여호와께 물었습
니다. “우리가 다시 나아가서 우리의 형제인 베냐민 자손들과 싸워도 되겠습니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올라가서 그들과 싸워라.” 이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스스로 용기를 내어(서로 용기를 북돋우어 주며) 첫 날 전열을 갖추었던 그곳으로 가서 다시 전투태세를 갖추었습니다.
- 스스로 용기를 내어(22절) : ‘서로 용기를 주었다’, ‘서로 격려했다는 뜻’입니다.
2. 이스라엘의 패배(24~28절)
24) 둘째 날도 이스라엘 자손은 베냐민 자손을 치려고 가까이 나아갔습니다.
25) 베냐민 자손은 이튿날에도 그들을 대항하려고 기브아에서 나와서, 이스라엘 자손
18,000명을 땅에 엎드러뜨렸는데, 죽은 이들은 모두 칼을 쓸 줄 아는 군인들이었습니다.
26) 그러자 이스라엘 자손이 모두 벧엘로 올라가서, 여호와 앞에 앉아 목 놓아 울었습니다.
그들은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고 여호와 앞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27)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그때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그곳에(베델에) 있었고,
28) 아론의 손자이며 엘르아살의 아들인 비느하스가 제사장으로 있을 때였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워도 되겠습니까? 아니면 여기서 그만 두어야 합니까?”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리라.”
- 그때는 언약궤가 그곳에 있었고(27절) :
본래 하나님의 법궤는 실로의 성막에 있었으나, 이번 전쟁으로 인하여 아론의 손자인 비느하스가 법궤를 들고 베델까지 왔습니다.
3. 베냐민 지파를 유인해내는 이스라엘(29~34절)
29) 이스라엘 자손은 기브아 주위에 군사들을 매복시켰습니다.
30) 사흘째 되는 날 이스라엘 자손은 베냐민 자손을 치러 올라가서,
전과 마찬가지로 기브아 쪽으로 전투태세를 갖추었습니다.
31) 그러자 베냐민 자손들도 그들과 싸우기 위해 성읍에서 나왔으나, (이스라엘 사람들의)
꾀임에 빠져 성읍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쫓아왔습니다. 베냐민 자손은 한쪽은 베델로 올라가는 길에서, 다른 쪽은 기브아로 가는 큰 길과 들판에서, 전과 같이 이스라엘 사람 30명가량을 죽였습니다.
32) 베냐민 사람들은 “이번에도 우리가 이기고 있다”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우리가 도망치는 척하며 그들을 성읍에서 큰길까지 꾀어내자”하고 말하였습니다.
33) 그때 이스라엘의 주력부대는 자기들이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바알다말에서 대열을 갖추
었으며, 이스라엘 매복부대는 기브아 주변에 숨어 있다가 그곳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34) 그때에 전체 이스라엘군 중에서 뽑힌 사람 1만 명이 기브아를 치려고 앞장서 나와
싸움이 치열해졌습니다. 그러나 베냐민 사람들은 재앙이 자기들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 묵상 point
1. 이스라엘의 두 차례의 패배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죄를 범한 기브아와 그 불량배들을 비호하는 베냐민 지파을 징벌하는 전쟁이니 당연히 이길 것이라 여기고, 자신만만하게 “어느 지파가 먼저 나갈까요?”하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처음 두 차례의 전쟁에서 연이어 패배하면서 이스라엘 군사들이 무려 40,000명이나 죽었습니다. 이스라엘 전체 군사들의 1/10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그동안 하나님과 전혀 상관없이 자기들의 소견대로 살아온 이스라엘이 갑자기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면서 나섰으니 하나님께서 그들을 도와주실 수가 없으셨던 것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기브아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놓고, 이제 와서 아무런 회개도 없이 갑자기 마치 이전부터 계속해서 하나님을 섬겼던 사람들처럼 당당하게 베냐민을 징벌하겠다고 나섰으니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뻔뻔한 일을 한 것입니다.
우리도 때때로 내가 이런 봉사를 했는데, 이렇게 하나님을 섬겼는데 하나님께서 왜 내 기도를 응답해주시지 않느냐고 불평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내가 무슨 봉사와 섬김을 하기 이전에 먼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회개입니다.
● 적용 :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왜 나를 도와주시지 않나 불평하며 원망하기 전에 먼저 내 자신의 영적 상황을 살피십시오.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치 않은 일이 있으면 회개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킨 후에 주님의 일을 하든지, 복을 구하든지 해야 할 것입니다.
2.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는 이스라엘
두 차례나 계속해서 패배하며 40,000명이나 전사자를 내자 이스라엘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당혹감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와서 부르짖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은 세 차례의 기도의 내용을 보면 그들의 기도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① 첫 번째 기도 : 누가 먼저 싸울 것인지를 물었습니다(18절).
② 두 번째 기도 : 첫 번째 패배 후 형제 베냐민과 다시 싸워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23절).
③ 세 번째 기도 : 두 번째 패배 후 이 전쟁을 중단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28절).
처음부터 세 번째 기도를 했었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전쟁을 기정사실화 해놓고 누가 먼저 싸울지를 물었습니다. 그러다 두 차례 패배를 한 후, 이 전쟁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기본적인 것을 비로소 묻게 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들과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그들은 두 번 패배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립니다.
3. 이스라엘과 함께하시는 하나님
이렇게 번제와 화목제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후에 가장 기본적인 질문인 이 전쟁을 해야 하는지를 물으니 비로소 하나님께서 그들을 너희 손에 붙이시리라는 분명한 약속을 주십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나와 어떤 관계에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큰 공을 세웠다 하더라도 하나님과 관계가 없다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작고 연약한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면 나는 세상을 다 가진 자보다 더 행복한 사람입니다.
● 적용 : 그러므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 내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부터 고민하십시오.
4.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은 모세의 손자 비느하스
우리는 당시 제사장이며 모세의 손자인 비느하스가 이스라엘 민족이 이지경이 되기까지 그가 한 일은 오직 실로에 있는 법궤를 벧엘로 가져온 일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묻기 위해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것뿐이었다는 데에 놀랍니다.
제사장이 해야 할 일은 번제와 화목제와 같은 예전(禮典)을 집전하는 일과 이스라엘 민족에게 말씀을 가르쳐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인도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제사장으로서 예전을 집전하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들보다도 더 극심하게 타락할 때에도 경고하지 않았고, 이스라엘 민족이 서로 동족상쟁의 전쟁을 벌일 때에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여 백성들을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는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주일 예배 하나만으로 모든 신앙생활을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매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조차 하는 사람도 아주 적습니다. 목사님들은 성도들을 다른 교회에 뺏길까 두려워 회개를 촉구하거나 죄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하지도 못합니다. 사사기 당시의 제사장 비느하스와 같은 교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 적용 :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 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복에 대한 설교만 듣지 말고 회개를 촉구하거나 죄를 경고하는 설교를 거부하지 마십시오. 회개 없이 복 없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무엇을 하기에 앞서 먼저 회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항상 주께 자신을 고백하며 회개하기를 게을리하지 말게 하옵소서.
2. 내가 결정해놓고 하나님께 통보하는 식의 기도를 할 것이 아니라
처음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무엇을 할지 지혜를 주시기를 구하게 하옵소서.
3. 공로를 세우기에 힘쓰기보다 하나님과 동행하기에 힘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