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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로마서 5:19)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베드로전서 1:2)
1. 도덕주의의 완벽한 파산 : 타락한 본성은 순종을 생산할 수 없다
강단에서 순종을 윤리적 권면이나 율법적 행위 목록으로 전락시키는 펠라기우스적 이단성을 즉각 도륙해야 합니다. 첫 번째 아담이 선악과 앞에서 저지른 범죄는 단순한 '규칙 위반'이 아닙니다. 그것은 피조물이 창조주의 통치권에서 벗어나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려 했던 가장 사악한 '존재론적 반역'이었습니다.
이 원죄적 자율성(Autonomy)의 DNA를 물려받은 타락한 인간은, 본질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이 0퍼센트인 영적 시체입니다. 썩은 나무에서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려는 도덕적 강요는 교인들을 위선자나 절망적인 율법주의자로 만들 뿐입니다. 기독교의 순종은 타락한 육신의 의지력을 쥐어짜 내어 바치는 종교적 공로가 아닙니다. 내 힘으로 순종하겠다는 그 알량한 자력구원의 텐트를 십자가로 찢어발기는 것에서부터 진짜 신학은 시작됩니다.
2. 휘파코에 (Hupakoe) : 자아의 왕좌를 박살 낸 절대적 종속
로마서 5장 19절에서 바울이 선포하는 '순종'의 헬라어 원어는 기독교 구원론의 맹렬한 심장인 **‘휘파코에(Hupakoe)’**입니다.
이 단어는 '~아래로, 통치권 밑으로(Hupo)'라는 전치사와, '듣다(Akouo)'라는 동사의 합성어입니다. 즉, 내 이성의 왕좌에서 스스로 목을 매달고 내려와, 절대 주권자의 발밑에 엎드려(Hupo) 그분의 명령에 내 영혼의 고삐를 완벽하게 내어맡기는 **'절대적 종속(Subordination)과 복종'**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아담이 저지른 **‘파라코에(Parakoe, 곁눈질하며 듣지 않음, 불순종)’**와 정확히 대척점에 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Akouo) 곁으로(Para) 빗겨나 자신의 뜻을 세웠으나, 휘파코에는 말씀 아래로(Hupo) 들어가 자아를 완벽하게 매장시키는 피 튀기는 영적 제사입니다.
3. 두 번째 아담의 전가(Imputation) : 그리스도의 순종을 덧입다
타락한 우리가 어떻게 이 완벽한 휘파코에(순종)에 도달할 수 있습니까? 인간의 절망을 찢고 우주적인 복음이 벼락같이 폭발합니다!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휘파코에)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우리의 구원은 단순히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수동적 순종(Passive Obedience)'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율법 아래 나셔서, 요람에서부터 골고다 언덕에 이르기까지 율법의 모든 요구를 단 1퍼센트의 흠집도 없이 100퍼센트 완벽하게 지켜내신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Active Obedience)'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짜낸 걸레 같은 도덕적 순종을 받으시는 분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의 피땀 속에서 자신의 뜻을 아버지께 쳐 복종시키고 완성해 내신 그 눈부신 '절대 순종(휘파코에)'을, 반역의 찌꺼기로 가득 찬 우리 영혼 위에 통째로 **전가(Imputation)**해 주시는 것입니다! 오직 하늘 보좌로부터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이 압도적인 하늘의 공급과 충만만이 우리를 의인으로 우뚝 세우는 유일한 반석입니다.
4. 마틴 로이드 존스의 사자후 : 십자가, 반역의 DNA를 도륙하는 용광로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Martyn Lloyd-Jones)는, 십자가를 그저 내 죄책감을 덜어주는 심리적 위안소 정도로 취급하는 타락한 지성을 향해 피를 토하는 일갈을 쏟아냈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십자가는 당신의 더러운 죄를 적당히 세탁해 주는 세탁소가 아닙니다! 십자가는 아담의 반역으로 썩어 문드러진 당신의 영혼 속에 똬리를 튼 그 사악한 불순종의 아성을 도끼로 찍어내고, 그리스도의 그 피 튀기는 절대 순종(휘파코에)을 강권적으로 주조해 내시는 하나님의 맹렬한 용광로입니다!
예수께서 순종하셨으니 나는 이제 순종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들은 마귀의 자식들입니다. 그리스도의 완벽한 순종이 당신에게 전가되었다면, 당신의 삶 속에서도 세상을 향한 반역을 끝장내고 말씀 아래 엎드리는 피 흘리는 복종이 터져 나와야 마땅합니다!"
5. 결론 : 율법의 쳇바퀴를 찢고 십자가의 순종에 결박되라
강단은 내 의지력을 쥐어짜 내어 순종의 마일리지를 적립하려는 구역질 나는 율법주의의 쳇바퀴를 완벽하게 산산조각 내야 합니다.
순종은 내가 생산해 내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의 사악한 반역의 아성을 십자가의 제단 위에 올려놓고 무자비하게 도륙하십시오! 그리고 두 번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그 피 묻은 절대 순종(휘파코에)의 옷자락에 내 존재를 맹렬하게 결박하십시오! 내 자아의 왕좌가 박살 난 그 진공 상태 속으로, 오직 창조주의 그 무한한 능력이 폭발적으로 밀려 들어와 우리를 세상을 이기는 진짜 순종의 병기로 주조해 내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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