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9 ~ 0204 도서관일기
다르게·새롭게·깊게
도서관의 기본, 뿌리내리기
1월 29일
2024관옥나무도서관일꾼겨울집중수련 2차
세 번째시간을 저녁 7시에 가졌습니다. 간송, 구정, 자허.
마을배움터가 <다르게·새롭게·깊게>를 중심에 두고 살아보자는 마음을 모아가고 있지요. 관옥나무도서관도 2024년을 마음 단단하게 먹고 살아 보려고 합니다. 도서관의 기본(本)을 함께 공부하면서 그 기본을 잘 찾아서 살아보는 한해로 삼습니다. 다음모임은 입춘. 2월 4일 <해날책방>마치고 이어가기로 했어요.
1월 30일
맨발동무도서관 공부하는 날
부산 맨발동무도서관 동무들이 마루와 공부하는 날이어서 이른 아침 기차를 타고 왔어요. 아침나절에는 풍경소리방에서 까치와 앨리스, 보리밥이 마주 앉아 두 도서관의 한해살림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도서관후원자들을 위한 모심에 대한 생각, 도서관서비스를 잘한다는 것은, 순천판에서 맨발동무는 커다란 책이야 전시하자, 마을영화제는 어떻게 하지? 등등. 점심밥모심을 하고는 마루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다가 환히 보이는 찻집에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어요. 역시 도서관후원자들에 관한 모심이야기가 나왔네요. 한해동안 부산과 순천을 오가며 즐거운 배움의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구정은 현동을 만나 점심밥모심도 하고(푸른솔도 함께) 은행업무도 했습니다.
1월 31일
순천교육지원청 노후시설 관련 방문
오후 2시 순천교육지원청에서 건물보수와 관련하여 담담자 3분이 오셨습니다. 마루와 율파가 함께 만났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해야지요.” 이심전심이 된다면 무슨 일이 어려울까요? 서로 더 내어 놓고, 서로 더 해주고 싶고… 옛이야기에 나오는 의좋은 형제처럼 그럴 수만 있다면 하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하하
MEFI 두더지생태여성연구소 500배 절명상
밤 8시 명상수련원에 모였습니다. 세 번으로 나누어 20~30분씩 절을 했습니다. 저마다 자신의 숨따라, 절하고 마음모았습니다. 달마다 마지막날에는 500배, 주마다 흙날명상때는 20분정도 절명상하자 했습니다.
2월 1일
밤의 수행처 / 아침 7시
<자각몽, 삶을 깨우는 기술>을 함께 읽습니다. 오늘부터는 학교배움지기일꾼들도 바탕공부로 삼아 함께 하기로 했어요. 어둑한 도서관에 모여 앉아 꿈, 자각몽 공부를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의 기운이 참 좋습니다.
아침 9시 30분,사랑어린마을배움터전체일꾼 모였어요.
말씀과 밥의 집에서 애쓰고 있는 해리와 자운 그리고 마루도 오셔서 공양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함께 밥을 먹으면 더 단단해진다’는 영화의 대사가 절로 생각나는 자리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말씀과 밥의 집이라고 부르는 그곳에서 먹었던 무수한 밥들이 새삼 고마웠습니다. 밥모심의 변천사만큼 우리의 성숙을 보게 됩니다. 밥상모임 시간 등 구체적인 이야기도 나왔지만 한해살림을 시작하는 때에 여러 곳에서 소임받은 어른동무들이 모인 것이 좋았습니다. 모임을 잘 마치고 연동마을께서 내어 주신 밥모심과 따뜻한 차와 피자도 고마웠습니다.
2월 2일
마을숲배움이야기를 시작하다.
아침 9시. 아침명상을 마치고 학교와 도서관배움지기들이 전체일꾼수련에서 나온 <마을배움>에 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자고 만났습니다. 도서관은 도서관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마을배움에 대한 생각이 있습니다. 도서관은 처음 도서관을 꿈꾸었던 10여년 전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눈 구체적인 이야기는 따로 흘러나오겠지요. 다만 모인 일꾼들이 흔쾌하게 시작하고 있다는 건 반가운 일이지요. <마을숲>으로 이름지어 보았다는 한 일꾼의 말에 고개가 끄덕해집니다. 앞으로는 이 모임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알 수없지만 <마을숲>으로 부르자 했어요. 다시 2월 13일 아침 9시에 만나, <마을숲>으로 가는 바탕공부와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도서관 자료정리
언연과 함께 그동안 준비하고 정리한 것을 토대로 <코라시스 넷>를 켜고 입력하고, 수정하고, 공부하고, 삭제하고, 공부하고, 또 입력하고, 공부하고, 아아, 이러면서 가닥을 조금씩 잡아갑니다.
분류라벨, 청구기호 붙이는데 ‘어, 200번이 뭐더라?’ ‘기술과학은 몇 번이야?’ 이런 아주 초보적인?, 그렇지만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 10년만에 하는 작업을 재미나게 합니다.
갈 길은 구만리지만 그래도 벌써 100권이 다 돼 갑니다. 하하.
아랫장날이라 푸른솔과 구정, 언연과 시장통에서 백반 한그릇에 오천원하는 근사한 밥상을 받았습니다. 장날냄새가 물씬 나는 고마운 밥상!
오후에는 어린 동무 둘, 엄마와 자료검색하러 왔네요. 대출증을 만들어야한다니 아주 좋아라 합니다. 그러나 아이디, 비번 등 어려운 게 많아서 다음에 만들기로 합니다. 아주 이쁜 대출증이면 좋겠다하네요. 디자인을 잘 해야겠어요.
2월 3일
도서관 공간살림
도서관살림은 집안살림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끝이 없고, 안해도 그런대로 사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 입춘이 다가오니 그래도 씽크대 정리정돈은 하자 싶어, 구정과 엄두를 내 봅니다. 여러 사람이 살림을 하다보니 순식간에 엉망이 되기도 하고,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엉성한 채로 그대로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두고 두고 쓸 것 같아 버리지 못하는 것도 많지요. 필요한 것이 필요한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왜 어려울까요? 오래 묵혀 두었던 몇 가지를 정리합니다. 우선 속은 좀 후련합니다.
흙날 명상
20분 절명상을 합니다. 천천히 마음모아 두손을 모으고 무릎을 굽히고 이마를 바닥에 대고, 숨을 고르고 다시 천천히 두손을 모으고 무릎을 세우고 몸을 일으킵니다. 고맙습니다.
2월 4일
해날책방 아침 9시
간송이 늦는다고 연락이 왔네요. 그 사이에 어린 동무 하나, 할머니랑 왔어요. 함께 차를 마시고 과자를 먹고, 사탕을 한 개 두 개. 율무차 한봉지 아빠 하나 주라고 하니 넙죽 받고, 나중에 하나 더 챙깁니다. 그건 아빠 친구 주라고 하니 아빠친구 많다고 합니다. 하하. 어린 동무, 할머니와 사라집니다.
<돌아보니 발자국마다 은총이었네> 읽습니다.
도서관살림모임 11시
간송, 구정, 자허.
2024년 한해 도서관살림 내다보기를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도서관의 기본을 어떻게 뿌리내리기 해야 하나? 구체적인 도서관서비스를 살피고 내용을 확인하고 대략적인 가닥을 잡습니다. 새롭게 이야기하고 있는 <마을숲>에 관해 터놓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 흐름을 제대로 알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심에서 벗어난 이야기만 하게 되겠지요. 관옥나무도서관의 소임에 걸맞게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어느새 2시가 되어 밥모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