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원생금(元生金) - 미리 아시고 미리 부르시고
9. 영적 사업에 몰두하다
1 그 후 서울로 돌아왔다가 다시 경남으로 가려는데 선생님께서 중생 기도원에 가라고 하셔서 삼각산으로 갔다. 그곳엔 많은 기도원이 있어서 기도하러 오는 신자들이 연일 줄을 이었다. 그 가운데는 집사, 권사, 장로 심지어는 목사까지도 있었다.
2 그들은 대부분이 삼각산 중생 기도원으로 가면 재림 주님을 만난다거나 만왕의 왕을 만난다는 음성을 들었고, 또는 과거의 예수님과는 다른 한복 차림을 한 40대 청년으로 나타난다는 계시를 받았다.
3 또 “신약시대에 예수님이 마리아의 몸에서 나온 것처럼 다시 오시는 주님도 역시 인간의 몸을 통해서 온다. 구름 타고 온다는 것은, 구름은 깨끗한 것을 말하는데 티가 없이 깨끗한 성도 가운데 오신다는 말씀이니라!” 하는 계시를 받은 사람도 있었다.
4 그들은 황급히 올라와서는 통일교회인 줄 알고 얼른 내려가면서 하는 소리가 “이단 교회!” 하고 거듭거듭 말하며 내려가는 것이었다. 또는 “이단인지 삼단인지 이놈의 교회 빨리 없애 버려야지” 하며 큰소리를 치고 사라지기도 하는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었다.
5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모든 양심적인 사람과 독실한 종교인들은 모두 계시에 의하여 찾아왔다. 그때마다 우리는 한 번만이라도 들어 보고 가라고 권했지만 막무가내하고 듣지 않겠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6 이 안타까운 광경을 바라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는 듯하였고 2천 년 전 예수님을 중심하여 일어난 일들을 눈으로 환히 보는 것 같았다. 그들의 편협함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무지를 통탄하였고 하늘의 뜻 성사가 임박했음을 절감하였다.
7 그 후 1.21 무장공비 사건으로 삼각산에 있는 기도원은 모두 철수하게 되었다. 나는 이 기간을 통하여 새로운 하늘의 은사와 시험을 동시에 받았고 깊은 내용을 깨달은 바 있었다.
8 나는 그때 전연 집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들어가기만 하면 아이들을 통하여 역사가 일어나곤 했었다. 서울에 있으면서도 계속 환자 간호 및 심령 부흥 또는 시험에 든 식구 심방 또는 안수기도 등 항상 바쁜 나날을 보냈고 어디서나 한가한 틈을 갖지 못했다.
9 마음부터가 바쁘다 보니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걸어온 길은 전체적인 제물의 길이라는 증거를 받았고 계모로부터 받던 전처 자식들의 설움이 나를 통하여 총 탕감된다는 계시를 받은 식구도 있었다. 그런 말을 들은 후 얼마 지나서였다.
10 한 번은 무슨 일이 있어서 동대문 지구장님과 또 식구 한 사람과 셋이서 낙원 아파트로 선생님을 뵈러 갔다가 선생님을 모시고 음식점으로 가서 점심을 같이하게 되었다.
12 그때에 선생님께서 “지금은 딸들이 괜찮아?” 하시며 물어보셨다. “아직도 계속입니다” 하였더니 “그게 역사적인 계모의 탕감을 받는 것이다” 하시며 죽지 않는 게 다행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저도 그것을 조금 알고 있습니다” 하고 말씀을 드리니 “잘 참아야지” 하셨다. 나는 그때 그 말씀을 듣고 얼마나 감사하였는지 모른다.
13 하나님은 나의 사정을 일일이 다 기억하시고 계셨고 그리고 더욱 염려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고 새삼 송구스러워졌다. ‘그렇다, 지금까지 계모에게 학대받고 억울하게 숨져 간 영혼들의 한을 풀어 주어야지’ 하는 생각이 가슴을 뜨겁게 흔들었다. 항상 아들을 대해 걱정할 때는 “너는 하늘의 일을 충실히 해야 아들이 훌륭하게 된다. 염려 말고 어서 일이나 해라” 하는 계시를 받기도 하였다.
14 내가 걸어온 길을 돌이켜 보면서 극성스러운 나의 성격 때문에 하늘 앞에 너무 많은 염려를 끼쳐 드리지 않았나 생각해 보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길을 더욱 더 열심을 다하여 달려가고자 한다. 지난날에 있었던 교회의 큰 행사나 웬만한 집회엔 한 번도 빠져본 일이 없다.
15 신앙은 누가 대신 가줄 수도 없는 것이요, 천국을 대신 갈 수도 없다. 나의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배운 것은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모든 성품과 일거일동이 이 길을 걸어가게끔 준비되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