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詩 300수-149

당시唐詩 300수-149 제5권 오언율시 조추早秋/이른 가을 허혼許渾 긴밤 처량한 비파소리 가득한데 푸른 담쟁이에 서풍이 불어온다 남은 반딧불은 이슬에 깃들었고 때이른 기러기 은하수를 스친다 고수아래 새벽녘 더욱 빽빽하고 먼산은 맑아 더욱 아른아른하다 회수 남쪽으로 낙엽이 떨어지니 도토리 이른 가을을 깨닫게된다 -----♡----- 요야범청슬遙夜泛清瑟 서풍생취라西風生翠蘿 잔형위옥로殘螢委玉露 조안불은하早雁拂銀河 고수효환밀高樹曉還密 원산청갱다遠山晴更多 회남일엽하淮南一葉下 자각노연파自覺老煙波 -----♡----- ●이를 조早 조早 자는 일찍, 이르다, 서두르다 라는 때의 뜻을 지닌 재미있는 글자다 조早 자는 날 일日 자와 열 십十 자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모습이 분명하다 열 십十 자는 숫자 '10‘이라는 뜻이며 나무 목木 자를 줄여 표현한 글자다 바로 그런 까닭에 이를 조早 자는 나무 위로 해가 돋는 모습이다 나무木 위의 해日라면 아침이며 밝을 고, 높을 호杲 자와 연결이 된다 ●가을 추秋 가을 추秋 자는 가을, 시기의 뜻이다 추秋 자는 벼 화禾 자가 부수다 '가을 추' 자가 거의 20여 가지나 되나 모두 벼 화禾 자가 부수로 들어있다 그래서 추秋 자는 한가을 무렵에 곡식禾이 하나하나 익어가는 모습을 불 화火 자로 표현한 것이라 본다 이를테면 불의 붉은 색갈의 표현이다 담긴 뜻으로 가을 외에 때, 시기, 세월 여물다, 날다, 근심하다 우울해하다 못 견딜 정도로 시름이 많다 등과 가을의 서리 곧 추상秋霜의 뜻이다 마소의 안장끈, 곧 '밀치끈'을 가리키며 울 밖을 볼 수 있는 그네이기도 하다 아무튼 가을 추秋 자를 들여다보면 벼 화禾 자와 불 화火 자가 만났으며 황금의 빛깔火을 띤 가을 들판禾이다 -----♡----- 08/16/2024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