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의 주인
본 문: 마가복음 2:23-28
설교일: 2024. 01. 21(주일 찾 예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가 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전해지는 설화요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후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그 사람들이 사방에 흩어지고 거기서 각 민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한 민족을 선택하시기로 작정을 하시고,
그 민족을 통하여 말씀하시고, 그 민족을 통하여 구원의 뜻을 펴시려고 하셨습니다.
자연히 어떤 민족을 선택할까 생각하시다가 인간을 복되게 하는 계명인 십계명을 만드시고 그 계명을 지키겠다고 하는 민족에게 선민된 특권을 주시려고 하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먼저 독일 사람들에게 가셔서 십계명을 보이시고
”너희가 이 십계명을 지키겠느냐?“고 물으셨다는 겁니다.
그랬더니 그들은 “일주일 다 일해도 모자란데 안식일은 쉬라고 하니 그거 안되겠습니다. 그래서 독일사람은 선택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랍 사람에게 가셔서 물으셨답니다.
그랬더니 그들도 ”우리들도 안되겠습니다. 우리는 사막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등짐을 털고 도둑질해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도둑질 하지 말라는 법을 어떻게 지키라는 말입니까? 안되겠습니다“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도 선민이 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유대인들에게 가서 “너희가 십계명을 받겠느냐?”하고 물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유대인들이 뭐라고 했느냐 하면
“십계명 그거 받으려면 얼마 드려야 합니까?” 그랬다는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1계명에서 10계명까지 다 공짜다”하시니까.
그제서야 유대인들이 “아 ! 그렇다면 받겠습니다.”하고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침내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선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각 나라 국민들의 특징, 특별히 유대인들의 경제적 관념을 말해주는 이야기지만,
하여튼 십계명을 받은 유대인들이 얼마나 철저히 그것을 지켰는지 모릅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지키는 데, 목숨을 걸었습니다.
주전 170년 경에 있었던 헬라의 통치자 안티오커스가 유대를 침공할 때
일부러 안식일에 쳐들어 갔습니다.
예상대로 그들은 안식일을 지키기 위하여 대항도 하지 않고 도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도망을 하면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니까, 그대로 다 죽임을 당했습니다.
유대인의 구전법이라고 할 수 있는 “미쉬나”라고 하는 책에는
안식일에 대한 것만 39개조가 있고,
“이것을 하라”는 명령과 “이것은 하지말라”하는 금지 사항에 각각 부칙이 달려 있는데,
그 부칙이 219개조나 됩니다.
그 부칙 가운데, 이런 것이 있습니다.
* 어린아이를 안식일에 안아 주는 것은 좋으나 어린이가 책을 들고 있는 것을 안아주면 책을 들었기 때문에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 된다.
* 바느질을 하다가 실수를 해서 바늘을 옷에 꽂은 채로 그 옷을 입고 외출을 하면
바늘을 운반하는 일이 되기 때문에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 된다.
그야말로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처럼
유대인들은 그렇게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오늘 우리가 생각할 주제는 안식일, 곧 오늘의 주일입니다.
누가 저에게 신앙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저는 서슴없이 주일성수,
주일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일을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오늘 말씀 23-24절입니다.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같이 지름길로 가시느라고 밀밭 사이로 지나가셨습니다.
그때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랐습니다.
율법상으로 이 행위는 곧 타작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따지는 것입니다
“당신의 제자들이 왜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합니까?”
이 때 예수님이 다윗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아비아달 제사장에게 피신한 다윗이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먹었는데,
그런데 그것은 율법보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느냐!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느냐?”
도대체 안식일을 왜 지키는 것이냐,
어떤 마음으로 지키고 있느냐, 이것을 근본적으로 물으시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2장을 보면 한 율법사가 예수님께 와서 “율법 중에 어떤 계명이 크니이까?”
질문을 하자 예수님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첫째 되는 계명이다.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것이 둘째되는 계명이다.”
그 율법사의 질문과는 차원이 다른 대답입니다.
“십계명이 왜 주어졌느냐? 그것은 사랑 때문에 주어졌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계명을 주셨다. 그러니까 사랑이 십계명의 정신이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제 4계명도 우리를 사랑하셔서 주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안식일을 정하신 것입니다.
이 사실은 의학적으로도 통계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도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야 몸의 모든 세포가 정상적으로 움직인다는 겁니다.
쉴 때 쉬지 못하면 세포가 빠르게 노화되고, 병들고, 파괴된다는 겁니다.
오래전 미국에서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일주일에 한번 이상 교회에 나오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 사람보다 20% 더 오래 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주일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80세 산다면
주일을 지키는 사람은 96세 그야말로 거의 9988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계명 중 제 4계명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 사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동안 힘써 네 모든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이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동안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아멘
그러므로 우리가 주일에는 엿새동안 힘써 하던 일을 주일에는 중지하고
주일에 안식하는 쉼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왜 중요할까요?
그것은 공동체적 신앙고백이 개인의 신앙고백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와서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그래서 죄사함과 모든 불의에서 깨끗케 하시는 은혜를 받고,
새로 태어난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하면서
다시 세상에 나가 엿새동안 일하는 삶을 위하여
믿음의 형제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며 예배를 드리는 신앙이
개인의 신앙과 생활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예배드리는 것이 너무 너무 중요한 것입니다.
사실 일주일 동안 하나님 생각 한번 안 하다가 주일에만 교회에 나오는 것은
올바른 주일성수가 아닙니다.
물론 그렇더라도 주일에 교회에 나와야 하지만, 진짜 주일성수는 월화수목금토 매일매일이 주일, 곧 주님의 날로 생각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올바르게 주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주일에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교회에 나와 하나님을 예배함으로,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하나님되심을 선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주일을 잘 지키면 복을 받고, 주일 안 지키고 놀러가면 사고 날까봐 교회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일에 함께 모여 공동체적 신앙고백으로 하나님이 하나님되심을 선포하고
그 공동체적 신앙고백이 개인의 신앙과 생활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일을 지키는 것이 너무너무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 27-28절입니다.
“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그렇습니다. 주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일도 주님이 주인이시고, 모든 날, 매일 매일의 주인도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거룩하게 구별해 놓으신 복된 주일이
주님의 날이고, 주님이 주인이시라는 것을 잊지 말고
믿음의 형제들과 함께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선포하고,
공동체적으로 고백하는 신앙이 자신의 신앙과 생활이 되어
매일 매일의 주인이 되시는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으면서
복되게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같은 우리의 주일 성수 신앙이
오늘 우리 모두에게 새롭게 세워지기를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소중한 계명을 주셨건만,
우리는 언제부턴가 내 생각에 매여서 계명 자체를 무겁게 그리고 부담스럽게 생각하기도 하고, 두렵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들의 무지와 불신과 불순종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고,
주님이 우리를 위하여 주신 계명 자체를 기뻐하고 감사하며 지켜가면서
주시는 은혜와 사랑, 행복과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