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프랑수아 클루제가 연기한 '필립'과 오마르 시가 연기한 '드리스(드리그)'가 나온 영화는 2011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영화이다.
**** (원제: Intouchables)입니다.****
등장인물로는
|필립 (Philippe) / 프랑수아 클뤼제 (François Cluzet) 분
전신마비가 된 프랑스 최상류층 , 전신불수 대단한 부호. 세심하고 지적이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음.
| 드리스 (Driss) | 오마르 시 (Omar Sy) 분
빈민가 출신의 전과자. 실업수당 도장을 받으러 왔다가 필립의 간병인으로 고용됨.
| 이본 (Yvonne) | 안 누르미 (Anne Le Ny) 분
필립의 집안 살림을 총괄하는 실장이자 충직한 조력자.
| 마갈리 (Magalie) | 오드레이 플뢰로 (Audrey Fleurot) 분
필립의 비서. 드리스가 끊임없이 작업(?)을 걸지만 쿨하게 넘기는 인물.
줄거리
이 영화는 사실 두 남자가 서로의 인생을 구해주는 이야기입니다.
필립은 엄청난 부자이지만,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목 아래를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환자가 되었었습니다.
사랑했던 아내도 이미 세상을 떠났고 입양한 딸 하나가 있습니다.
그 아이 이름은 엘리사(Élisa)이고, 필립의 아내가 아이를 낳을 수 없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입양한 딸이며,
영화 속에서는 16살 정도의 사춘기 소녀로 나옵니다.
필립은 겉으로 보면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인데, 정작 자기 몸 하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런 필립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간병인이었고 어느 날 드리스가 나타납니다.
드리스는 가난한 이민자 출신이고, 제대로 된 직업도 없고, 전과도 있어습니다. 필립의 간병인이 되려고 온 것도 아니고 단지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증명서"에 사인을 받으러 온 것뿐이죠
그런데 필립은 이상하게도 이 녀석에게 끌립니다.
다른 사람들은 필립을 보면 모두 조심스럽고 불쌍하게 대하는데, 드리스는 필립에게 장애인이라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그냥 한 인간으로 대하거든요
그래서 필립은 드리스를 고용해버립니다.
그리고 둘의 관계가 점점 바뀌어 갑니다.
처음에는 정말 엉망이었죠. 드리스는 간병 경험도 없고, 필립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그런데 바로 그게 필립에게는 오히려
좋았던 것입니다.
드리스는 필립에게 "불쌍하다" 는 눈빛을 보내지 않습니다.
필립이 마약성 진통제 때문에 힘들어할 때도, 드리스는 너무 진지하게만 접근하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필립을 대하죠.
필립도 드리스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줍니다.
오페라, 미술, 클래식 음악 같은 것들. 그리고 드리스는 필립에게 그동안 잊고 있던 삶의 감각을 돌려줍니다.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고, 웃고, 밖으로 나가고, 심지어 패러글라이딩까지 다시 하게 됩니다.
그런데 "드리스가 집안일 때문에 떠나는 부분" 이 나오는데 여기가 굉장히 중요한 장치입니다.
드리스의 가족에게 문제가 생긴 거죠. 드리스에게는 가족이 있고, 특히 어린 사촌 아담이 있습니다.
드리스가 필립의 집에서 살면서 돈을 벌고 안정된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자기 가족은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드리스가 가족을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가족 쪽에서 드리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여
필립이 드리스에게 사실상 이렇게 말을 합니다.
"너는 여기서 평생 내 휠체어나 밀고 있을 사람이 아니다."
필립은 드리스를 붙잡지 않고, 오히려 가족에게 돌아가라고 보냅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드리스가 필립에게만 필요한 사람이 된 게 아니라 필립 역시 드리스의 인생이 제대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죠.
즉 처음에는필립이 드리스에게 도움을 받는 관계 였는데 나중에는 필립이 드리스의 인생까지 걱정하는 관계
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드리스가 떠난 뒤 필립은 어떻게 되느냐? 여기가 좀 짠해지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간병인들이 들어오지만 아무도 드리스 같지 않아요
필립은 점점 무기력해지고, 수염도 덥수룩하게 자라고, 삶에 대한 의욕도 떨어지고 그러자 필립의 비서 욘이 드리스를 다시 찾아가고
드리스가 돌아옵니다. 바로 여기서 영화가 처음 장면으로 돌아가기 시작하죠.
그리고 필립에게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엘레오노르.
필립에게는 편지를 주고받는 여자가 있었는데 서로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편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눈 관계입니다.
드리스는 이걸 알고 필립에게 계속 말합니다. "만나세요."
그런데 필립은 겁이 나죠. 왜냐하면 지금의 자기 모습을 보여주기가 두려운 것입니다.
상대방이 휠체어를 탄 자신을 보고 실망할까 봐.
결국 한 번 약속을 잡았지만 필립은 두려워서 도망쳐버립니다. 그런데 드리스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마지막 자동차 장면이 나오는 것입니다.
영화 첫 장면에서는
폭주 → 경찰 추격 → 병원 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폭주 → 필립을 태움 → 목적지로 이동 하는데,
이번에는 목적지가 병원이 아니라 바닷가의 레스토랑입니다.
그리고 드리스는 필립에게 멋진 옷을 입히고 필립은 그곳에서 엘레오노르를 만나게 되죠.
드리스는 식당까지 데려다준 뒤 슬쩍 사라지고 필립이 창밖을 바라보면… 드리스가 밖에서 웃으면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표정이 정말 중요해요
드리스는 이제 필립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사람이 아니고, 필립이 자기 인생을 살도록 만들어준 다음 자기는 뒤로 물러나는
거죠.
그래서 내가 발견한 "첫 장면이 마지막 장면"에 비슷하게 나오는데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의 폭주는 죽음이나 사고의 위험을 향한 폭주처럼 보였는데
영화를 다 보고 다시 보면, 마지막의 폭주는 삶을 향한 폭주였던 거죠.
처음에는 필립이 드리스에게 끌려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지막에는 드리스가 필립을 삶으로 데려가는 것이 돼버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실제 인물인 필립 포조 디 보르고와 압델 셀루의 사진이 등장하고, 두 사람은 실제로도 오랫동안 친구 관계를 유지했답니다.
그리고 필립은 결혼하고 아이도 2명 낳았죠. 전신마비가 어떻게 아이를 가질 수 있냐는것은 영화를 직접보세요 상당히 코믹하게
말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 제목이 왜 언터처블인지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완전히 다른 세계 사람이죠. 부자와 빈민, 장애인과 건강한 사람, 귀족적인 필립과 거칠고 자유로운 드리스.
그런데 이상하게도 둘 사이에는 돈도, 계급도, 장애도 들어갈 수 없는 우정이 생겨버립고 맙니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단순히 "장애인과 간병인의 우정"이라고 하면 너무 아깝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오히려
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삶을 다시 가르쳐주고,
다른 사람은 그에게 삶을 다시 살아갈 용기를 돌려준 이야기.
이게 훨씬 정확하다고 말이죠.
그리고 "첫 장면은 병원가는 폭주였다면 마지막 장면은 바다로 가는 폭주네."
여기에서 두사람 필립과 드리스는 희망을 보게 되는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음악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에 September → 쇼팽, 녹턴 제1번 내림나단조 작픔 9의 1 (Op. 9 No. 1.)
이 대비가 참 멋지죠. 팝에서 클레식으로 넘어가는.
처음에는 드리스의 젊고 거침없는 에너지를 September가 확 터뜨리고, 곧이어 쇼팽의 녹턴이 나오면서 영화의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특히 이 영화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단순히 배경음악으로 쓴게 아니라, 필립과 드리스라는 두 사람의 세계를 음악으로 충돌시키는 방식이 아주 영리해보입니다.
그리고 생일파티에서 드리스가 클래식 듣다가 "이건 음악이 아니야" 하는 듯한 표정으로 있다가 결국 흥겨운 음악을 틀어버리는 장면도 그래서 더 웃긴 거구요
필립의 세계 = 쇼팽·바흐·비발디
드리스의 세계 = Earth, Wind & Fire <=september 부른 그룹이야 그들의 대표작이야
그런데 영화가 끝날 때는 이 두 세계가 이미 섞여버립니다. 음악도 이 두사람을 섞어 놓은거지요
참고로 '언터처블'은 영어로 untouchable이며 손댈 수 없거나 범접할 수 없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나같은(?) 성향의 사람들이 보면 재밌고 감동적인 영화일꺼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네플릭스에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