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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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란 문자적인 의미로는 원래 설법을 하는 모임을 말한다. 그러나 중국불교에서는 설법하는 모임에서 경전의 교설만 설법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불보살에게 공양하고 모인 승가나 신도들에게 재식(齋食)을 베풀기도 하는 등 점차 대중적인 집회로 변질되어 갔다. 따라서 앞에서 설명한 재와 다름없는 모임의 이름이 되어버린다. 한국불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사찰에서 거행하는 모든 모임에 설법이 들어가기도 하기 때문에 사찰 모임의 이름은 일반적으로 법회 또는 법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에 더욱 일반화되어 ‘~기념법회’와 같은 이름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요즘 일반적인 대중법회에서는 맨 먼저 삼귀의례를 행한 다음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짧은 시간 동안 입정(入定)을 한 다음 청법가를 부르며, 이어 법사가 등단하여 설법을 한 다음 끝내고 나면 찬불가를 부른다. 이어 정근(精勤)이라는 이름으로 짧은 시간 동안 염불을 하며, 사홍서원(四弘誓願)을 외고 마치는 형식이 일반적이다.
법회 순서
1. 삼귀의(三歸依)
삼귀의는 불(佛)ㆍ법(法)ㆍ승(僧) 삼보(三寶)에 귀의하는 것이다. 삼보란 부처님(佛)과 그 가르침(法), 그리고 제자(僧)들을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중요한 보배에 견주어 표현한 것이다.
(가사)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2. 찬불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노래.
(가사)
둥글고 또한 밝은 빛은 우주를 싸고
고르고 다시 넓은 덕은 만물을 길러
억만겁토록 변함없는 부처님 전에
한 마음 함께 기울여서 찬양합시다.
3. 반야심경 봉독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도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 고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 고득아뇩다라 삼먁삼보리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3번)
4. 청법가
불교에서 설법을 듣고자 하면, 먼저 스승께 예배한 후 간절한 마음으로 '법을 설해 주소서'라고 세 번 청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스승은 제자 혹은 대중의 청법(請法)을 받고서야 비로소 법을 설한다. 이러한 청법의식(請法儀式)은 다른 종교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불교만의 고유한 전통이다.
(가사)
덕 높으신 스승님 사자좌에 오르사-
사자후를 합소서 감로법을 주소서
옛 인연을 이어서 새 인연을 맺도록
대자비를 베푸사 법을 설하옵소서
5. 법사스님께 3배
6. 입정(入定)
입정은 곧 좌선(座禪)을 말한다. 좌선법에 따라 몸가짐을 바로 하고 호흡을 조절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고요히 한 경계(境界)에 머물게 한다.
(방법)
방석 위에 정좌하여 등뼈를 똑바로 하고 허리를 쭉 펴며, 가부좌(跏趺坐) 또는 반가부좌로 앉는다. 손을 펴서 왼손 등을 오른편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엄지손가락을 가볍게 서로 맞대어 타원형이 되게 한 다음 배꼽 밑 단전(丹田) 부 분에 댄다. 눈의 각도는 지그시 반쯤 뜨고 코끝을 내려다 본다.
입은 꼭 다물고 이도 지그시 문 다음 혀끝을 입천장에 댄다.
죽비를 3번 치면 입정에 들어간다.
천천히 코로 들여마신 숨이 단전에까지 이르도록 깊이 하되 고요하고 미세하게 반복한다.
마음을 고요히 한 곳에 모아 전념해 나간다.
다시 죽비를 3번 치면 앉은 상태에서 합장 반배로 입정을 끝낸다
7. 법문
법문이란 삼보 중의 법보(法寶)인 경전에 의지하여 법사가 부처님을 대신해서 불교의 진리를 중생에게 일깨워 주는 깨달음으로 가는 길에 대한 말씀이다.
8.사홍서원
모든 대승의 보살들이 지녀야 할 4가지 서원.
곧 한없는 중생들을 기어이 제도하겠다는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끝없는 번뇌를 반드시 끊겠다는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한량없는 법문을 남김없이 배우겠다는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위없는 불도를 끝내 이루어내겠다는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을 말한다.
(가사)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9.공지사항
10.산회가
(가사)
몸은 비-록 이 자리에서 헤어-지지만
마음은 언제라도 떠나-지 마세
거룩하신 부처님을 항상 모시-고
오늘 배운 높은 법문 깊이-새겨서
다음날-반가웁게 한맘한뜻으로
부처님의 성전-에 다시 만나-세
[네이버 지식백과] 법회의식 (문화원형백과 승려의 생활, 2005.,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