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덕산 - 덕숭산 수덕산
덕산도립공원은 덕산면의 시량리, 사천리, 둔리, 상가리, 광천리 등을 포함하여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덕숭산은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명산으로, 백제 때의 명사찰인 수덕사로 유명하여, 수덕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그러나 북쪽에는 가야산, 남쪽에는 일월산, 동쪽에 용봉산, 서쪽에 삼준산이 주위를 삼엄하게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라 낮은 산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아담한 산세와 더불어 향운각, 견성암, 정혜사 등의 암자가 산 속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가까운 곳에는 덕산온천을 비롯해서 윤봉길 의사의 사당인 충의사, 천주교인들의 성지인 해미읍성, 추사 김정희의 고택 등 역사적인 배경지가 많다.
덕숭산은 근처 명승고적을 둘러보고, 가벼운 산행을 즐긴 후에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며, 가까운 거리에 있어 시간이나 경비면에 크게 부담이 없다는 이점이 있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덕산공원내에는 원효봉, 석문봉, 호서의 소금강이라 일컬어지는 덕숭산과 해태바위 등 폭포와 아름다운 계곡들이 있다. 또한 비구니 사찰로 이름 높은 수덕사가 자리하고 있다. 수덕사 대웅전은 부석사 무량수전, 안동 봉정사 극락전 등과 함께 현존하는 고려시대 목조 건물이다.
대웅전은 1936년부터 4년동안 절을 고치다가 대들보에서 나온 묵서 (墨書)에서 고려 충렬왕 34년 (1308년) 건립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보 34호인 대웅전은 남아있는 고려시대 건축물 가운데 특이하게 백제적인 곡선을 보여주고 있다. 앞 세칸 곁 네칸의 단층 맞배집으로 그 형태가 장중하다. 덕산도립공원은 1990. 11. 1일 부터는 취사행위가 전면 금지되었다.
산행코스
덕숭산 산행코스는 두 가지다. 수덕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와 둔리1구를 기점으로 종주하는 코스가 있다. 수덕사에서 오르는 코스는 산행시간이 짧다는 이점이 있다.수덕사 입구 주차장을 기점으로 언덕을 따라 오르면 "덕숭사 수덕사"라 쓴 일주문이 나온다. 국보 49호인 대웅전 왼쪽으로 가면 나무 울타리가 있고 그 뒤로 길이 있다. 처음부터 돌계단이 이어져 있어 아기자기한 맛을 느끼게 한다. 1천 20여개의 자연석 계단을 밟고 약 30분쯤 오르면 미륵석불이 있고, 조금 더 가면 정혜사에 도달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건너편으로 가야산이 보인다.
남쪽 아래로 수덕사 경내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안면도와 서해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하산길은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난 남쪽 계곡길을 내려오거나,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갈 수 있다. 수덕사 -(25분)- 만공탑 -(25분)- 능선 -(6분)- 정상 -(30분)- 만공탑 -(30분)- 수덕사
둔리 1구 마을을 기점으로 해서 오를 경우에는 우측 능선길과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으나, 계곡으로 오르는 것이 경관이 빼어나다. 390봉을 거쳐 정상에오른다. 이 코스는 정상에 올라 주변을 살펴볼 수가 있어 좋다. 다만 덕숭산 정상은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덕숭산 정상에서 정혜사로 가는 길은 능선 남쪽 아랫길보다, 410봉을 지나 고개에서 들어가는 것이 정상 주변을 두루 살필 수 있어 좋다. 정혜사에서 수덕사까지는 계곡 돌계단을 따라서 바로 내려갈 수도 있고, 절간 뒤쪽의 능선으로 올라서 남쪽 능선을 따라가다 큰 바위가 있는 지점에서 서쪽 계곡길로 내려가 견성암으로 갈 수도 있다. 견성암은 대규모로 증축중이며 수덕사의 천왕문도 2층으로 웅장하게 신축했다.
주변관광지
1) 수덕사 - 정혜사 - 덕숭산정상 - 정혜사 - 수덕사(6km, 3시간) 2) 팔각정 - 둔리 1구 - 390봉 - 덕숭산 정상 - 정혜사 - 견성암 - 수덕사 - 수덕사 주차장 : 2시간 소요
○ 수덕사대웅전(국보49호), 수덕사 대불, 3층석탑, 7층석탑, 육괴정, 만공선사 사리탑, 황하루, 성보박물관, 용봉산. 가야산.
○ 수덕사
수덕사(修德寺)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덕숭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비교적 규모가 큰 절로 공주의 동학사, 청도의 운문사와 더불어 3대 비구니 도량으로 꼽힐 만큼 유명한 비구니 사찰이다. 백제 법왕 원년(599년)에 창건된 고찰(古刹)로 대웅전이 유명한 사찰이다. 수덕사의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년)에 지어진 건물로 국보 제49호이다. 수덕사 대웅전은 현존하는 건물중 안동 봉정사의 극락전,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규모면에서는 부석사의 무량수전과 비슷해 보인다. 앞의 두 건물보다 크다. 이렇듯 규모도 큰 건물이 특이하게 팔작지붕이 아니고 맞배지붕 건물인 것이 특이하게 느껴진다.
부석사 무량수전이 팔작지붕의 효시라고 하니 아마 당시에는 대부분의 건물이 크기에 관계없이 맞배지붕이었을 것이다. 맞배지붕이라 고운 처마의 선이나 의젓함을 느낄 수 는 없고, 대신 단정하고 견고한 느낌을 준다. 또 전혀 단청을 입히지 않아 고풍스런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대웅전 앞으로는 1990년 황하정루라는 큰 건물을 새로 지어 성보박물관(정확히 근역 성보관이란 이름으로 불린다)으로 쓰고 있다. 대웅전과 일주문의 정중앙을 가로막고 서 있는데, 이 황하정루를 지나는 길도 모두 새로 반듯하게 대리석을 깔아 놓아 고찰의 고풍스럼움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수덕사 대웅전 안의 괘불(의식용 불화)은 보물 제1263호이다
보원사지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 나들목을 빠져나와 운산면에서 우회전하여 들어가다가 작은 삼거리에서 골짜기를 타고 길게 이어진 산속호수(고풍 저수지)의 옆도로를 타고 10여분 정도 달리면 조그만 다리를 건너 용현계곡 입간판을 볼 수있다.그곳으로 들어서면 골짜기의 돌무더기 위에서 목을 지키듯 눈을 부라리고 있는 돌 미륵을 만난다.
보원사지는 사적 제 316호로 서산면 운산면 강당리계곡에 위치해있다. 보원사는 백제말기 창건 고려초에 중창된 웅장한 규모의 사찰이었다. 보원사지가 위치한 강당계곡의 특징은 높은산(가야산,일락산, 상왕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의 계곡으로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고풍리(현재의 저수지 자리,계곡입구)를 무릉도원이라고 하였다. 입구의 좁은계곡을 복숭아 꽃잎을 따라 들어가면 별천지와 같은 마을이 전개되기때문이다.
골짜기 안에는 서산마애삼존불(국보84호)과 100여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었다는 천년 사찰 보원사터가 있다.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마애삼존불은 어디 한곳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작품이나 최근들어 바위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균열을 나타내는 백화현상이 나타나 문화재청 등이 붕괴를 막고 영구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느라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마애불은 여전한 미소로 중생을 제도하고 있다. 마애불을 지나 약 800m정도 더 골짜기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백제의 숨결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보원사터가 나온다.
지금은 문화재 보존을 위해 일체의 행위가 금지된 채 묵정밭으로 변해버린 넓은 옛 절터는 정확히 언제 세워졌다가 어느 시기에 쇠락해 풀밭으로 변했는지 알지 못한다. 일설에 의하면 보원사는 고려 때부터 호국불교의 본산으로 고려때 원나라 간섭기와 조선시대 들어 임진왜란 때 승병들을 키워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서고는 했다가 마침내 왜적들에 의해 수백칸이 넘는 절집이 몽땅 불에 타 하루아침에 없어졌다고 한다. 용현리 골짜기 초입의 미륵불을 받치고 있는 돌무더기는 당시 몽고군과 왜병들에 맞서 석전을 할 때 사용하던 돌더미라고 전한다.
서산 삼존 마애불상 ( 운산 용현리 위치)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백제후기의 작품으로 얼굴 가득히 자애로운 미소를 띄고 있어 당시 백제인의 온화하면서도 낭만적인 기질을 엿볼 수 있으며,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각기 달라지며 빛과의 조화에 의하여 진가를 보이도록한 백제인의 슬기가 놀랍다.
중앙에 본존인 석가여래입상, 좌측에 보살입상, 우측에 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으며, 석가여래입상은 머리뒤의 보주형 광배와 미간의 백호공, 초생달같은 눈썹, 미소짓는 그 입술은 매우 친근감을 주고 있으며, 또한 두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양팔에 걸쳐 평행호선으로 길게 주름져 있어 입체감을 느끼게 하며 생동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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