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찾은 날 : 2024. 01. 27(토)
0 누구랑 : 5명이서(승용차1대)
0 산행코스 : 장성갈재-쓰리봉-서대봉-연자봉-봉수대-방장산-고창고개-억새봉(활공장)-벽오봉-갈미봉-양고살재
- 9.13km, 6시간50분
핸드폰 밧데리가 방전되어 일행분 트랭글로 대처함
정읍시 방향
장성군 방향
노령(蘆嶺)은 전북 신태인~전남 장성군 사이에 노령이 자리잡고 있으며, 노령은 우리 말의 갈재를 한자화한 것이다.
갈대는 습지 뿐만아니라 산지에서도 잘 자라는데 이를 산 갈대를 표현한 것이며, 영산기맥은 전라남도로 내려오면서 두
갈래로 나누어 진다. 하나는 금성산-추월산-병풍산으로 이어지고 다른 하나는 입암산-병장산-불갑산으로 이어진다. 갈재
는 후자의 줄기에 자리잡고 철도와 고속도로에 의하여 전남북을 연결하는 말안장구실을 하는 곳이다. 주변에 산 갈대가
우거졌기에 갈재라는 이름(지명)이 생겨난 배경이 되었다.[출처] 노령(蘆嶺) : 갈재-땅 이름 점의 미학, 2008.05.15 오홍석
된비알길, 첫 봉우리 511봉까지 해발 200m 이상을 빡세게 올라가야 한다. 출발점부터 힘들어 정신이 빠딱든다.
이곳은 너무 가파르다. 수십 년된 아름드리 나무들을 벌목을 해버렸다. 산주나 산림청이나 정말 지탄을 받아야
겠다. 아직까지 산사태가 나지않은 것부터 이상할 정도다. 비탈진 곳에다 어린편백을 심어놨는데 어느 세월에
자랄지 난감할 정도다. (저 멀리 13시 방향 뾰족한 곳은 입암산 갓바위)
누구의 발자국일까요?
발자국 주인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자연의 미학
어느 작가가 만들어 놓은 작품같다.
며칠 전엔 눈이 얼마나 내렸을까 싶다.
방장산 산행 중 제일 힘든 코스가 장성갈재에서 쓰리봉까지 고도 300미터 오름이다.
쓰리봉
지명치고는 조금은 독특하고 생소하다. 봉우리 정상부의 바위들이 써레(농기구)처럼 생겼다고 하여 쓰리봉으로 지명됐다
고 하는데 도통 모르겠다. 쓰리봉은 방장산 정상보다 더 높았다고 하는데 6.25 때 폭격으로 10m 이상이 낮아졌다고 한다.
방장산 남쪽은 장성군의 산하
오늘 산행해야 할 방장산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목화밭처럼 보인다.
서대봉
연자봉
우리가 지나왔던 연자봉, 서대봉, 쓰리봉이다. 멀리있는 산은 입암산
저 멀리 입암산 시루봉 너머로 백암산 사자봉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방장산은 '방등산가'의 무대이기도 하다. 방등산(방장산)은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으로
조선시대까지 이름은 방등산이었다. '방정하고 평등하다'라는 뜻을 가진 방등(方等)은 불교 용어라 한다.
고창고개
봉수대
방장산을 깃점으로 전라남도(장성군-남쪽)와 전라북도(고창군-북쪽)가 경계를 이룬다.
방장산에는 세 개의 계곡이 있다. 그 중 서쪽 기슭의 용추폭포가 흐르는 용추골이 있다. 수심이 깊고 용이 승천하였다고
한다. 폭포 아래 웅덩이의 깊이까지 지면 높이가 20미터 정도 된다고 한다. 경치가 아름답고 경사가 가파른 협곡이다.
양고살재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벽오봉(방문산 640m)
방장산(뒷산) 높이는 743m로, 벽오봉으로 부르는 방문산(640m) 과 능선이 연결되어 있다. <고려사악지>에 실린
다섯 편의 백제가요 중 방등산곡(方登山曲)이 전하는데, 옛날 도적 떼에게 잡힌 여인이 남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아 애통했다는 내용이다. 산이 신령스럽고 산세가 깊어 도적 떼가 많았다고 한다. 방등산이라 불렀다가 근래에
들어와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 준다'는 뜻으로 방장산이라 고쳐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 내려온다.
조금 전 지나왔던 곳 방장산이 늠름하게 겨울 추위에 맞서 우뚝 서 있다.
(윗 사진) 고창군으로 진입하는 양고살재 고갯길
양고살재
전북 고창 출신 박의(朴義) 장군이 1636 년(인조14) 병자호란 때 청나라 누루하치 장군의 사위인 적장 양고리(陽古利)를
살해한 것을 기념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박의 장군은 1599년(선조 32)고수면 초내리 산양동에서 관찰사 양오공의 종손
으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말을 잘 타고 활을 잘 쏘아 박포수로 불릴 정도로 무예에 뛰어났다. 1636 년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임금은 남한산성으로 피난하였고, 이때 박의 장군이 수원 광교산 전투에 참여하여 적장 양고리를 사살하였다.
[출처] 양고살재-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광주(장성)에서 서울방향으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전북 정읍시에 이르러 터널 2곳을 만날 수 있다. 터널을 끼고
왼쪽에 있는 산은 전북 정읍시와 고창군, 전남의 장성군의 경계에 걸쳐 있는 산으로 이번에 다녀온 산이 바로 방장산이
다. 오른 쪽은 국립공원 내장산자락의 입암산이 자리하면서 정읍시를 내려다 보고 있다.
내장산의 서쪽 줄기를 따라 뻗친 능선 중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이다.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추앙
받아 왔으며, 방장산은 중국 삼신산의 하나에서 빌려온 이름으로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는 뜻이다. 예전에
는 이 산을 방등산 또는 반등산으로 불렀다. 반등산은 산이 높고 장엄해서 절반 밖에 오르지 못한다는 의미다. 조선 인
조 때 청나라에게 멸망한 명나라를 숭상하던 조선 사대부들이 중국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을 닮았다는 이유로 방장
산으로 고쳐 부르게 됐다고 한다.
방장산은 해발 743m이지만 산아래 고창벌판이 해발 100m 밖에 되지않아 표고차가 많고 경사가 심하다. 또한 방장산
을 포함하여 다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여 올라야 하기 때문에 산행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방장산에는 천년
고찰인 상원사와 방장사가 있고, 장성의 축령산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방장산을 찾는 탐방객 또는 등산객들이 많다. 정
상부에 오르면 신선지경에 이르며 고창읍을 비롯하여 서해바다와 지리산, 무등산까지 조망이 되여 뿌듯함을 느낀다.
그동안 이곳을 두차례 찾아왔지만 이번처럼 눈이 많이 내린 날은 처음이다. 며칠 전 고창지역에 대설특보까지 내린 탓
에 바람이 머물지 않는 곳엔 눈이 발목까지 찰 정도로 엄청 많이 쌓여 있어서 발걸음도 옮기기가 어려울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