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世俗을 떠난 極樂往生의 하룻길
<으뜸산악회 충북알프스 제4구간 산행>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2년6월 2일
♣ 산행일기 : 맑음
♣ 산 행 지 : 俗離山(비로봉)
♣ 소 재 지 :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경북 상주시 화북면
♣ 산행코스 : 상오교 → 장각 계곡 →헬기장 (주능선) → 석문 → 비로봉 → 입석대 → 신선대 → 문장대 → 밤치능선 → 권훤성 → 장암교
♣ 산행시간 : A팀 ⇒ 7시간
♣ 산행인원 :43명/28,000원
♣ 기 타 : 화북 매표소 아래 소나무식당에서 토종닭 백숙 회식
◆ 산행후기
▶ 충북알프스 제4구간 속리산 주능선을 종주하는 날이다.
2009년 2월 19일 백두대간 산행 길이 중반을 향하여 숨 가쁘게 치달리던 시기 속세를 떠난 수도승의 심정으로 멀고 가파른 갈령 ~ 신선대의 속리산 속살을 파고들어서 이 땅의 아름다운 산새에 감복하고 찬란한 민족유산이 온전히 광체를 뿜고 있는 법주사 경내를 돌아보면서 가슴이 더워지든 지난날이 그리워지는데 오늘도 으뜸 속에서 중앙의 깃발을 소리 없이 걸고 동행하는 산우들의 과분한 격려를 받으며 오미자넝쿨이 푸르게 덥혀 있는 계곡에 이제는 주식의 자리에서 은퇴한 보리이삭이 눈요기로 물결치는 장각동 계곡을 따라 산행은 시작된다.
◆ 산행사진
▶ 장각폭포의 물줄기는 오랜 가뭄으로 낙차에 힘이 빠지고 암벽 위에 얹혀있는 金蘭亭은 두 마음을 합치기 위하여는 어딘가 불안한 느낌이 든다.
▶ 보기 드물게 귀한 풍경으로 자리를 잡은 보리밭을 지나면서 그 옛날 무던히도 먹기 싫었던 보리밥이 이재는 주곡에서 밀려났으나 특별메뉴로 대접받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 천왕봉을 지척에 둔 헬기장에서 된 비얄을 힘겹게 오른 수고로움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눈앞에 전개되는 속리의 속살을 조망하는 즐거움으로 가슴이 뿌듯해진다.
▶ 하늘 높이 단정하게 떠올라 선경을 인도하는 문장대의 기상은 첫 번째 오를 때의 감탄과 두 번째 오를 때의 환희는 구름 속으로 흩어지고 세 번째 오르는 오늘은 자신의 안위를 갈망하는 기도의 마당으로 변질된다.
▶ 하산길은 기억도 희미한 백두대간 통제구역인 헬기장 옆길을 따라 암벽이 발길을 붙들어 메는 험로를 한마음으로 내달린다.
▶ A팀으로 합류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바이올렛님의 암벽 타기 모습이 활기차다.
▶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암벽 위의 수림은 나약한 인간의 인내를 시험에 들게 한다.
▶ 예상 산행시간을 한 시간 을 넘기는 강행군을 끝내고 약초 향기 코끝을 자극하는 토종닭 백숙을 한입 삼키면 마음도 몸도 나른한 행복감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