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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출전 5개국 중 하나인 모로코는 F조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와 0:0, 벨기에 2:0, 캐나다 2:1, 스페인을 0:0 (승부차기)로 승리하여 조 1위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심상찮은 주목을 받는다
8강전 Quarterfinal 에서 FIFA랭킹 9위 포르투갈 마저 1:0으로 제압하여 전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동시에 모로코 국민들과 모든 아랍 국가들도 열광적인 기쁨에 빠진다
도대체 왜 이럴까
모로코의 FIFA 랭킹은 22위이다
주전 선수 거의 전원이 180-190cm 의 장신들이고 체력이 좋다
월드컵 본선 5경기에서 5득점 1실점을 한 강한 수비와 역습에 능하다
과거 3개 월드컵 대회에서 18위-27위를 한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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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الْمَمْلَكَة الْمَغْرِبِيَّة / الْمَغْرِب Kingdom of Morocco 는 어떤 나라인가
대서양과 지중해를 끼고 스페인 남쪽과 맞닿아 있는 지브롤터 해협의 아프리카 북단에 위치해 있다 잘 알려진 카사블랑카 탕헤르 라밧 등의 도시들이 있다
대한민국의 4.4배 정도 국토이며 인구는 3,750만명 정도이다 국민 대부분 수니파 이슬람교이며 아랍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2021년 기준 일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350불이다 친미 정책과 함께 풍부한 지하자원 지중해 연안의 농업 그리고 자동차 등 제조업이 발달되어 경제적으로 비교적 안정되어있다 치안문제와 부정부패 인권문제가 있으며 2011년 아랍의 봄의 여파로 아직 반정부 시위가 있다
모로코의 원주민은 베르베르인 Berbers 이며 로마제국 시대에는 마우레타니아라고 불리던 로마제국의 지배 영토이다
8세기에 이슬람 세력에게 점령 당한 후 이슬람화되면서 여러 작은 부족 왕국으로 분열된다
11세기에 들어 이베리아 반도 (=에스파냐 지역)까지 지배하는 강한 왕국으로 성장한다 13세기 이베리아 반도에서 물러난 후 왕국이 쇠퇴하면서 오히려 에스파냐(=스페인)와 포르투갈 그리고 오스만제국으로부터 잦은 침략을 받는다
1904년 프랑스-스페인의 협상을 바탕으로 1912년 프랑스와 스페인의 보호령 즉 식민지로 분할 지배된다 (스페인내전을 일으킨 프랑코 총통은 당시 모로코 주둔 스페인군 사령관이었다)
오랫동안 독립운동을 벌이다가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식민지 44년 만인 1956년 프랑스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다
즉, 역사적 배경으로 보면 프랑스와 스페인은 모로코의 원수들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꺽을 때 온 모로코 국민들이 눈물로 열광하던 장면이 이해가 된다
내일 12월15일 새벽 마지막 결승 티켓을 두고 프랑스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히 열세이다 그러나 모로코의 온 국민들은 또 다른 원수인 프랑스에게만은 필승을 부르짖는다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 알제리 튀니지부터 저 멀리 팔레스타인까지 다함께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중동 국가들은 아마 영국과 프랑스에게 지배 당하던 동병상련일까? 혹시 수백년 전에 당한 십자군 전쟁까지 연상한다고 하면 지나친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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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은 둥글다!!
The ball is round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