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17연. 가식을 벗으면 비로소 보이는 진짜 사랑
①나는 101살#26》0905》결혼하여 즐겁게 사랑하며 살았다
by여유시간
6시간전
사람들은 부부가 오래 살면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더 이상 설렐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한다.
가식을 벗어던지고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진짜 사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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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누구나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한다.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고, 멋있어 보이고 싶다.
결혼하고 나서도 한동안은 그렇다.
하지만 한집에서 몇십 년을 살다 보면 숨길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아플 때의 모습도 보고, 화났을 때의 모습도 보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의 모습도 본다.
그런 모습까지 보고도 곁에 있는 사람이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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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마찬가지다.
부부 사이에서조차 잘 보이려고 애쓰다 보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사랑을 놓치게 된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상대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내 몸도 상대에게 감추려고만 하지 않는 것.
그렇게 서로의 부족한 모습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몸의 거리도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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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부 사이의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서로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의 몸을 평가하지 않고, 나이 들어 달라진 모습을 흠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젊었을 때와 같을 수는 없다.
몸은 변하고 얼굴도 변한다.
하지만 함께 살아온 세월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세월이 두 사람의 몸과 마음에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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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는 아무리 잘 사는 부부처럼 보여도 둘만 있을 때 마음이 닫혀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는 그런 가식적인 모습보다 둘만 있을 때 편안하게 웃고,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서로의 몸을 따뜻하게 받아주는 부부가 진짜 잘 사는 부부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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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서로에게 솔직해지면 성도 달라진다.
무엇이 좋은지 말할 수 있고, 싫은 것도 말할 수 있다.
상대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기다릴 수도 있다.
내 욕구만 앞세우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먼저 살필 수도 있다.
그렇게 서로를 배려하다 보면 성은 의무가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누리는 즐거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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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0년 가까이 아내와 살아왔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특별히 잘해서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다.
서로 부족한 것을 보았고,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도 보았다.
그런데도 함께 살았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서로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어갔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부부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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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을 벗으면 상대의 단점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진짜 좋은 모습이 보인다.
나를 위해 애쓰는 모습.
내가 힘들 때 곁에 있는 모습.
아무 말 없이 내 손을 잡아주는 모습.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나를 한 사람의 남자로, 한 사람의 여자로 바라보는 마음.
그것이 진짜 사랑이다.
부부의 사랑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진짜 모습을 보고도 여전히 사랑하는 데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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