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텐인텐 부산 원문보기 글쓴이: 람슈타인(양진호)
# 낙동강관리본부
- 20억 들여 20만㎡ 2년간 조성
- 오토캠핑장 등 가족공원화
# 환경단체
- 이미 잔디밭 있어 예산낭비
- 제초제 쓰면 생태계 오염
부산 사상구의 새 명물로 부상하고 있는 삼락생태공원에 잔디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논란이다. 환경단체는 이미 조성된 잔디를 걷어내고 새로 심는 것은 혈세를 낭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제초제 사용 등으로 낙동강 하구의 생태계를 훼손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는 방치된 나대지를 정비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필수 사업이라고 맞서고 있다.
부산 최초의 자동차 야영장이 올해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문을 연다. 낙동강 둔치에 잇따라 이 같은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향후 서부산지역이 오토캠핑(Auto-camping)의 명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현재 진행 중인 삼락생태공원 내 오토캠핑장 조성 공사를 6월 말에 완료해 7월에 개방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삼락생태공원 오토캠핑장 공사는 부산 최초의 자동차 야영장 조성 사업으로, 2012년 문화관광체육부가 공모한 '국민 여가 캠핑장 조성사업'에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시작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년간 3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삼락생태공원 계류장 인근 5만3200㎡ 부지에 62면의 오토캠핑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본부는 캠핑장이 수변 공간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주변 지반보다 50㎝ 정도 높게 조성했다. 전기시설인 분전반 역시 보통의 캠핑장보다 높게 설치했다. 비가 올 때 침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다. 또 환경 침해 논란을 고려해 철새 도래 시기인 11~2월 캠핑장을 운영하지 않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5월 "사업지 가까이 철새도래지가 있어 생물 서식환경 보전을 고려해 캠핑장 조성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본부 관계자는 "경전철 남쪽에 철새 먹이터가 조성돼, 일부에서 요구하는 대체 서식지는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캠핑장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공간이 되도록 이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본부는 앞으로 대저생태공원과 화명생태공원에도 오토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대저공원에 파크골프장을, 화명공원에 자전거 체험장을 조성하는 내용의 설계를 마쳤다.
불법 비닐하우스·쓰레기 넘치던 곳
꽃·나무·습지 어우러진 공원 변신
낙동강 700리 물길이 끝나는 곳, 부산. 낙동강물이 흐르는 유역에는 드넓은 들판과 아름다운 섬이 펼쳐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철새들의 낙원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 곳은 불과 10여 년 전까지 불법 비닐하우스와 쓰레기로 버려진 땅이었습니다. 큰비만 내리면 강물이 넘쳐 수해가 닥치고, 너덜너덜 앙상한 비닐하우스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곳이었죠.
그 지저분했던 벌판이 말쑥한 생태공원으로 변신, 시민 레저·문화쉼터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그냥 달라진 게 아니라, 그야말로 상전벽해, 말 그대롭니다. 낙동강 유역은 이제 꽃과 나무가 자라고, 습지에 청둥오리가 노니는 생태공원으로 완전히 탈바꿈, 시민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삼락·맥도·대저·화명·을숙도생태공원이란 이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낙동강 유역 정비를 지난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시작한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요. 변화의 역사는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부산시가 낙동강 유역을 말끔한 생태공원으로 꾸며 시민 휴식처로 가꾸기로 한 것은 1995년부터. 18년 전부터 낙동강둔치 종합개발계획을 세워 정비사업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 완전히 정비를 마친 낙동강변 생태공원은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사진은 삼락생태공원 주말 풍경입니다.
낙동강변 생태공원 탄생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낙동강 이쪽저쪽의 유역은 총면적이 1,481만㎡에 달하는 광활한 땅. 그 넓은 벌판 곳곳이 무허가 무·배추밭이었죠. 무허가 비닐하우스도 수 천동에 달했고요.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선 무허가 밭과 비닐하우스를 모두 철거해야 했는데요. 무단경작자들이 ‘생존권’을 주장하며, 트렉터와 화염병까지 동원해 철거를 막아 애를 먹었습니다. 다치고 깨진 공무원들도 부지기수. 그러나 설득에 협상을 거듭한 끝에 공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삼락·맥도·대저·화명·을숙도공원
시민·관광객 즐겨 찾는 명소로 우뚝
▲ 사진은 올 봄 벚꽃이 만개한 낙동강 생태공원 모습입니다.
낙동강 유역은 그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 지금은 시민휴식처로 완전 환골탈태했는데요. 2006년 삼락·맥도생태공원이 먼저 시민을 맞기 시작했고, 2010년 화명생태공원이 개장했고요. 지난해 5월 대저생태공원이 시민 품으로 돌아간데 이어 을숙도생태공원이 지난해 12월 공사를 끝내고 지난 3월 30일 활짝 문을 열었습니다.
낙동강변 생태공원은 곳곳에 습지와 생태학습장, 하천 숲, 갯버들 길 등을 갖춰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지요. 낙동강 둔치는 생태공원으로 바뀐 후 습지가 13만㎡에서 무려 66만㎡로 늘어난 것도 큰 변화입니다. 습지 위엔 나무산책로가 들어서 시민들이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고요. 야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같은 체육시설도 넉넉합니다.
▲ 낙동강변 생태공원에 조성한 습지 모습입니다.
맥도생태공원에는 12km에 달하는, 전국에서 가장 긴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대저생태공원에는 40만㎡ 에 달하는 유채꽃단지가 있는데요. 제주도를 제외한 단일 꽃밭으론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화명생태공원 야외수영장은 여름철 10만명이 넘게 찾는 명소로 벌써 자리를 잡았구요. 겨울철에는 눈썰매장으로 변신해 사계절 내내 시민들을 즐거움을 주기도 한답니다. 낙동강 물길을 따라 자전거길도 활짝 열렸습니다. 낙동강 하구 을숙도~경북 안동을 잇는 총 연장 385km의 자전거길은 주말마다 자전거동호인들로 넘쳐나고 있지요.
▲ 삼락생태공원 자전거 하이킹 코스를 즐기는 시민들입니다.
낙동강 뱃길 되살려 유람선 운항
철새 먹이터·동물 생토통로 조성
부산시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낙동강변 생태공원을, 문화가 꽃피고 생명이 흐르는 명품공원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할 터. 우선 낙동강변을 따라 일부 꾸며놓은 대나무 숲길을 매년 확대, 12km까지 이어지는 국내 최장 대나무 숲길로 만들 계획입니다. 사각거리는 대숲의 바람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어느새 머리를 비우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사색의 길’을 꾸미는 것이죠.
낙동강에 유람선도 띄웁니다. 을숙도생태공원에서 화명생태공원까지 20km 구간 물길에 배를 운항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최근 경남 창녕까지 68.5km로 확대키로 했습니다. 이 뱃길에 30~50명이 탈 수 있는 20t급 유람선 두 척을 운항하구요. 오는 8월부터 시범운항을 시작해 내년 7월 본격 운항할 예정이라네요.. 배를 타고 내릴 수 있는 선착장은 삼락·맥도·화명생태공원에 이미 만들어져 있지만, 사라진 예전 나루터 10곳도 복원할 계획이라니 기대하세요.
낙동강 위 아름다운 노을과 밤하늘 별을 바라보며 추억의 밤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핑장 조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락생태공원 3만3천㎡ 부지에 들어설 오토캠핑장은 캐라반(이동식 주택)과 상수시설, 공동취사장, 화장실, 샤워질, 체육·놀이시설 같은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춰 빠르면 2014년 개장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습지탐사, 수상레포츠, 생태교육 등 낙동강변 생태공원에서 시민들이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낙동강변 생태공원의 또 다른 주인인 철새들과 동·식물을 위한 배려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을숙도생태공원에는 도로로 끊긴 상·하단부를 연결하는 생태통로를 조성, 동물들이 ‘로드킬’을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구요. 화명생태공원에는 철새들과 각종 동식물들의 생장과 번식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조명까지 바닥조명과 태양광 및 풍력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조명으로 설치합니다. 맥도·대저·삼락·을숙도생태공원에는 33만㎡나 되는 넓은 땅에 보리를 심어 철새들이 찾아와 먹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니, 사람과 철새가 어우러지는 생태공원이 될 것 같네요.
부산의 젖줄 낙동강 옆 광활한 땅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생명의 땅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겁니다.
부산 삼락생태공원 내 습지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인 맹꽁이. 김화영 기자 |
정부는 급격한 도시개발로 맹꽁이 개체 수가 줄어들자 1999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했다. 평평한 초지와 습지에 서식하는 것이 특징. 과거에는 맹꽁이를 낙동강 둔치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환경단체에선 4대강 사업으로 추진된 삼락생태공원 조성 공사 기간에 자취를 감췄던 맹꽁이들이 1년 전부터 다시 대거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맹꽁이 개체 수는 1000마리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시가 오는 10월 시범 개장을 목표로 삼락공원 내 오토캠핑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첫댓글 삼락공원 오토캠핑장은 5월에 개장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