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제13장 6) † 땅에서 올라오는 짐승(묵시13,11-15절)
<땅에서 올라오는 짐승의 등장(11-12)>
묵시13,11절은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고 말한다. “땅에서 올라오니” 이는 음부가 땅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다른 방면으로 땅은 유대 나라를 가리키는데 이는 성경에서 언제나 바다는 이방을, 땅은 유대 나라는 가리켰기 때문이다.
이 짐승의 정체는 거짓 예언자(선지자)이며 한 사람이다. 이는 성경에서 세 번이나 그를 거짓 예언자라고 칭했으며(16,13; 19,20; 20,10), 주님께서도 마태24,24절에서 거짓 예언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명히 세 명의 사악한 영 곧 사탄과 짐승(적그리스도) 그리고 다른 짐승(거짓 예언자)이 나오는데 각각 그의 임무가 있다.
그러므로 이 다른 짐승은 틀림없이 어떤 체제나 제도가 아니다. 그리스도가 유대에서 나왔기 때문에 적그리스도는 당연히 이방에서 나올 것이다. 또한 사탄이 있기 때문에 13,1절의 짐승은 반드시 적그리스도이며, 13,11절의 짐승은 거짓 예언자로써 하느님의 모조품을 이루고 있다.
묵시13,11절은 땅에서 올라온 짐승이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고 말한다. 그 거짓 예언자는 어린 양처럼 생겼지만 용처럼 말하다. 이것은 그의 거짓됨을 가리킨다. 성경에서 어린양은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거짓 예언자가 어린 양처럼 두 뿔을 가질 것이라는 사실은 그가 그리스도와 동일한 것처럼 가장하리라는 것을 암시한다.
“두 뿔”의 짐승은 단지 사람일 뿐 나라를 대표하지 않는다. 어린양의 뿔은 영(靈)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5,6). 이 뿔이 어린 양의 뿔과 같기 때문에 이 짐승의 두 뿔은 틀림없이 두 영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그 하나는 13,15절에서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로 이것은 원문에서 “영을 짐승의 우상에게 주어”로 번역되는데 여기서 말하는 영이다.
16,13절은 또 다른 영을 설명한 것이다. “용처럼 말하더라.”는 사람을 속이는 말뿐 아니라 말하는 것이 흉악하다. 첫 번째 짐승은 용의 보좌에 앉았었고, 이 짐승은 용의 말을 한다. 묵시13,12절은 “저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고 말한다.
두 번째 짐승은 첫 번째 짐승의 권세를 이용하여 일을 한다. “짐승에게 경배하니”는 능동적인 의미이며, 두 번째 짐승의 “하게 하니”라는 말은 본문에서 여덟 차례나 사용되었다. 성령은 신격에서 능력이요 집행자인 것 같이 거짓 예언자도 이와 같다. “경배”는 여기서 하나의 강제적인 제도이며, 13,4절의 경배와는 다른데, 13,4절의 경배는 자의적인 경배이다.
이 둘째 짐승은 새끼 양같이 두 뿔이 있고, 용 곧 사탄처럼 말하는 짐승이었다. 우리는 이 사실로부터 그가 처음 짐승인 정치적 통치자를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종교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추론할 수 있다. 그는 사탄과 그 정치적 통치자로부터 유래한 큰 권세를 가지고 있었고,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첫째 짐승에게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경배하게 하였다.
우리는 자주 예수님을 배반하거나 교회 생활에 손상을 주었었다. 우리는 주의 몸의 회복을 좌절시키는 어떤 일들도 행했었다. 우리가 이런 일들을 행하는 데는 아무런 이유도 없는 것같이 보인다. 사탄이 우리의 타고난 기질과 옛사람 안으로 들어와 어떤 부분들을 차지할 때, 우리는 아무 대가 없이 자신을 팔아버리고 만다. 이것이 거짓 예언자의 모습이다.
사탄과 적그리스도와 거짓 예언자는 확실히 하나가 될 것이다. 이런 연합으로 인해 거짓 예언자는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을 것이다. 거짓 예언자는 온 땅과 땅의 거민들로 하여금 적그리스도를 경배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거짓 종교의 제도는 하나님의 삼위일체를 모방하고 있다. 거짓 종교로 하여금 참 그리스도의 신앙을 대신하게 하는 사탄의 마지막 시도이다.
그의 사역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반드시 적그리스도를 경배해야 한다는 말을 퍼뜨리는 사역일 것이다. 또한 그는 인기 있는 많은 설교를 할 것이다. 그는 유창하고 능력이 있는 그의 설교로 사람들을 거짓 확신시켜서 적그리스도를 경배하게 할 것이다. 오늘날 성직자들 중에서 이미 이런 종류의 거짓 예언자들이 도처에 나타나고 있다.
<짐승이 행하는 기적들(13-15)>
13,13절은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라고 말한다. 가장 큰 기적은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는 것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초자연적인 일들을 행하실 뿐 아니라, 사탄의 제한된 범위 안에서 기적을 행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대용물에게 경배하도록 꼬이기 위하여 이 권세를 남김없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곤 한다. 이런 방법으로 짐승은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였다.
13,14절은 “또 짐승 앞에서 받은 바 표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말하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형상을 만들라 하더라.”고 말한다. 이것은 장래 우상들의 집대성이다. 주님이 부활하신 후에도 상처는 여전히 있었고 도마에게 보여주신 적이 있었다(요한20,27).
이 짐승도 마치 이와 비슷할 것이다. 그에게는 칼에 상한 상처가 있어서 사람들이 그가 죽음에서 부활했다는 것을 믿지 않을 수 없게 할 것이다. 거짓 예언자는 적그리스도의 형상을 하나의 우상으로 세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어떤 형상 앞에도 서 있지 말아야 하며, 오직 주님 앞에만 서 있어야 한다.
십계명에서 하느님은 결코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그러나 탐욕과 거짓으로 영웅이 되려는 갈망은 적그리스도에게서 최종 완성될 것이며, 거짓 예언자는 세상 사람들에게 그들의 영웅을 경배하라고 확신시킬 것이다. 의심할 것도 없이 적그리스도는 지나간 세대들의 모든 영웅들보다 뛰어난, 영웅들 중의 영웅이 될 것이다.
13,15절은 “또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형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형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형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누구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고 말한다. “생기”는 “영”으로 번역할 수도 있다. 영을 주었다면 당연히 생기를 가지게 된다. 이 짐승에게는 세 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째는 생기가 있고, 둘째는 말을 할 줄 알고, 셋째는 이 짐승은 짐승의 우상을 경배하지 않는 사람을 죽일 수 있었다. 이러한 특징들은 시편 35편 15-17절과 예레미야 10장 4절에 기록된 고대의 우상과는 다르다. 고대의 우상은 입이 있으나 말을 하지 못하고 눈이 있으나 보지 못하며 귀가 있으나 듣지 못하며 생기가 없었지만, 그러나 장래에는 그렇지 않다.
아마 이 짐승의 우상은 말을 할 수 있고, 사람에게 죽음의 판결을 내려서 죽게 할 수 있거나 아니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어떤 기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인간이 만든 어떤 우상도 말하지 못하지만(시편115,5), 이 마지막 우상은 산 형상처럼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확실히 이것은 땅의 거민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표적이므로, 그들로 하여금 모두 적그리스도의 형상을 경배하게 할 것이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많은 것을 만들 수가 있지만, 자기들이 만든 어느 것에도 호흡을 넣어 줄 수는 없다. 우상은 하느님의 성전에 두어질 것이다. 이 우상은 그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는 누구나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말하며 명령할 것이다. 누구라도 이 마귀의 이적에 속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13,8절에 의하면 “창세 이후로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고 말한다. 오로지 어린 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사람들만이 적그리스도와 그의 형상에 경배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심지어 자기들의 생명을 대가로 치르더라도 그에게 경배하기를 거절할 것이다.
그 결과 많은 믿는 이들이 순교할 것이다. 만일 당신이 첫 열매가 아니어서 대환난 동안 땅 위에 남아 있다면, 당신은 적그리스도에 의해 순교 당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순교가 당신을 신속히 이기는 자로 만들 것이다. 비록 대환난 동안 순교한 자들이 후기의 이기는 자들이라고 해도 그들은 매우 신속히 이기는 자들이 될 것이다.
세상의 풍조로 보아 이미 적그리스도와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났다고 나는 믿는다. 이 말씀들은 하느님의 백성들을 위한 시기적절한 말씀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이 말씀을 읽는 분들에게 초기의 이기는 자들로 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거나, 혹은 그들로 하여금 후기의 이기는 자들이 되도록 강건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길을 가지고 계시므로 승리를 쟁취하실 것이다. 곧 우리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으며, 이것이 미리 예정된 우리의 운명이다.
알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