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이다. 소설 ‘괴도 루팡’을 읽으면서 도둑질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 때마침 딸기 서리 가자는 친구의 제안을 받고 따라 나섰다. 딸기를 찾기 위해 더듬던 내 손을 독사가 물었다. 독을 빼기 위해 손을 입에 대고 힘껏 빨고 침을 뱉었다. 하지만 속이 메스껍고 현기증이 났다. 가슴이 답답해졌다. 10여일 동안 앓게 되었다. 책과 친구를 통해 배운 도둑질을 실습하다 받은 벌이었다.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 그래서 책과 친구는 좋은 것이어야 한다. 책 중의 책은 성경이다. 친구 중의 친구는 예수님이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요 15:13∼14). 죽을 사람 살리고 병든 자 고치고 지옥 갈 사람 천국 가게 하는 책인 성경과 친구 되신 예수님은 하나다. 예수님에 관한 성경이 곧 예수님을 소개한 것이기 때문이다(요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