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徙民政策과 關北의 魏氏

[야운처사]

14 徙民政策과 關北의 魏氏

1. 머리말
참 묘하다. 장흥(長興)이 위씨의 본향이고 북쪽의 본향으로 자리 잡은 지역이 왜 하필 함흥(咸興)일까? 한문(漢文)글자의 뜻으로만 해석하자면 남쪽은 길게 일어나고 북쪽은 모두 함께 일어난다는 뜻이 아닐까? 어쨌거나 두 지명에 참 묘한 동질성이 있는 것 같아 세상의 오묘한 이치가 신비로워진다. 우연치고는 너무도 절묘한 결합이어서 조물주가 세상을 만들 때 이미 점지해놓았을까? 그런 저런 생각을 가끔 할 때가 있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태어난 곳을 떠난 이유는 여러 케이스가 있다. 요즘은 세계가 하루 생활권이라 지구촌 곳곳에 대한민국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나 한국전쟁 이전만 하더라도 태어난 곳을 떠난 것은 아주 드물었다. 옛날에는 특별한 경우 즉 무슨 일로 외지를 갔다가 그곳에 자리를 잡은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가 결혼이라는 인연(因緣)을 맺으면서 삶의 무대가 바꿔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우리 선조 가운데 그런 분이 계신다. 18세 종사랑공(從仕郞公) 휘 용(庸)께서는 세종 또는 세조연간에 무슨 일로 여수(麗水)에 가셨다가 현재 여수시 율촌면 산수리에 자리를 잡으셨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웃 동네 봉두에 자리를 잡은 영장공(營將公)의 아내이신 전주 최씨는 외아들 휘 효징(孝徵)을 데리고 그곳을 지나다 그곳 터줏대감 김명운(金命韻)의 도움으로 주저앉아 그의 딸을 자부로 맞아들이면서 보금자리를 잡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는 결혼을 매개로 이거한 경우이다. 21세 운암공(雲巖公)은 관산에서 태어나 부산면 내안리 광산 김씨와 결혼한 후 이거해 오늘 기동 위씨를 있게 했다. 26세에서는 여러 선조들이 결혼이라는 인연을 통해 처가 동네로 이거해서 보금자리를 잡았다. 가령 행와공(幸窩公)은 관산 당동에서 태어나 회령에 사는 남평 문씨와 결혼한 후 바로 이거해서 그곳에서 정착했다. 이거의 원인 가운데 결혼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다고 볼 수 잇다.
그런데 생원공(生員公) 휘 자공(自恭) 할아버지께서는 2천리나 멀고 먼 함흥으로 자리를 옮기셨다. 남쪽의 끝자락 장흥 사월방(沙月坊)에서 북쪽의 끝자락 함흥으로 왜 가셨을까? 이 대담한 도전(?)이 누구나 가능하겠는가? 필자는 지금 상태에서도 생면부지의 이역으로 무대를 바꾸는 것은 엄두 내기 어렵다고 본다. 하물며 580연년 전에 그 엄청난 부담을 무릅쓰고 이거(移居)를 단행하신 결정은 보통사람이 할 수 없는 결단이다.

2. 生員公의 移居에 대한 記錄
그러므로 위씨 가운데 가장 먼저, 가장 멀리 고향을 떠난 인물은 생원공이 효시일 것으로 보인다. 공의 태생지는 아마 장흥읍 봉원봉(壯元峯) 아래 일 것이고 평화(平化)로 이사해서 결혼한 후 사월방(沙月坊)으로 이사해 살다가 관북지방 함흥(咸興)으로 이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거의 이유를 밝힌 기록이 없다. 가장 바람직한 기록은 생원공 당신이 고향을 떠나 관북으로 옮긴 사정을 기록해뒀으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깝게도 그런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관북족보와 송당(松堂) 재형(載亨)옹의 추정기록을 보자.

1) 關北族譜의 記錄
관북족보에는 생원공의 입북연대를 세종대왕의 재위 때인 1419～1450년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즉 재위 31년 간 어느 해이다. 여기에도 딱히 어느 해에 이거했다는 추정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어디에도 뚜렷한 기록이 없으니 함부로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 松堂의 見解(月明頌 4輯p.24)
-상략-󰡒관북지방은 먼 옛날부터 야인의 땅이라 해서 특별지역으로 관리해 왔다. 고려 문종 9년(1055)부터 도명(道名)을 붙이지 않은 채 동북면(東北面)이라 불렀다. 그 후 이름이 몇 번 바뀌었으나󰡐동북면󰡑이란 이름이 조선 초엽까지 그대로 사용되었다. 그러다 태종(太宗) 16년(1416)에 비로소 함길도(咸吉道)라 개칭하여 세종조(世宗朝)로 이어진다.
세종은 북방정책을 강력히 추진한 성군(聖君)인데 세종 16년(1434)에 김종서(金宗瑞․1390～1453)를 함길도 도절제사(都節制使)로 임명하여 6진(鍾城․穩城․會寧․慶源․慶興․富寧)을 개척케 한다. 이 국가사업은 대체로 세종 31년(1449)에 이르러 완성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 6진에 남방 각지의 민호(民戶)를 이주시켜 개척케 했으니 두만강 이남지역이 비로소 조선영토로 확정된다.
-중략-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자공 입북년을 6진 개척을 시작한 세종 16년(1434)이라고 일단 추정한다. 근거는 첫째, 족보에 기록돼 있지만 자공 할아버지께서는 도학(道學)․문장(文章)에 뛰어난 남주(南州)의 관면(冠冕)이요, 북악(北岳)이라 숭앙받은 분으로 진취의 기상과 모험에 도전하는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였음으로 입북시기를 6진 개척의 중기나 말기로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들 종립(宗立)과 장손 서(瑞), 그리고 어쩌면 백씨 할머니까지도 장흥에 남겨둔 채 돈(頓)만을 대동하시고 생사를 초월한 듯 결연히 발정하신 사실에서 알 수 있다.
둘째, 6진 개척 초에 입북하셨다고 봐야 선대와 후대의 계보(系譜)에서 연령상 무리가 없게 된다. 입북당시 할아버지의 나이를 50세 초반이라 봐도 그렇다.
-중략- 여담이지만 자공 배위 수원백씨의 묘는「등잔 형국」이라 한다. 그래서 일까. 등잔 밑이 어두운 이치처럼 사월파는 손이 늘지 않은 반면 멀리 떠난 관북파는 크게 늘어서 기사보(己巳譜)가 나올 때만 해도 북방의 호족으로 성장해 후손이 12, 3세까지 뻗어가고 있었다󰡓며 이런 주장은 본능적 직관(直觀)이라고 밝히고 있다.

3. 朝鮮前期 北方徙民政策
마침 조선초기의 사민정책을 다룬 전문연구서가 나왔다. 현재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전임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상협위원이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받은 박사논문(2001년간)이 그것이다. 우연히 문제의 서적을 입수해서 조선 전기 60년 동안의 사민정책을 흩어볼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장흥 위씨 요람」을 집필하면서 선조들의 세거지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에 자연히 생원공의 입북시기 등이 궁금해서 알고 싶었던 것이다.
책의 내용을 보면 북방인 두만강주변에는 여진족(女眞族) 올적합(兀狄合)․토착(土着)여진족․올량합(兀良哈)이 살고 있었다. 북방경계 자체가 미확정된 상태라 사실상 여진족의 생활무대였다. 그래서 조정에서는 북방경계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남쪽의 민호를 옮겨서 국방과 멀리는 조세원(租稅源)을 개발할 방법을 강구했다. 그 결과「지협인다(地狹人多)」와「지광인희(地廣人稀)」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즉 남쪽에는 땅이 좁은데 사람은 많이 살고, 북쪽엔 땅은 넓으나 사람은 적게 사니 남쪽의 인민을 옮겨 살게 하는 정책을 시행하자는 것이다. 조선의 인구현황은 건국 당시인 1392년은 5백54만4천9백명, 중종 때인 1500년대는 1천만명, 임진왜란 때인 1592년에는 1천3백73만7천명으로 연평균 0,40%～0,56% 정도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이들 인구들은 주로 평양과 개성지역 이남에 살고 있어 황해도․평안도․함경도로 이주시키자는 것이다.
초정입거(抄定入居)기준은 다정부실호(多丁富實戶)를 대상으로 삼았다. 북방경계임무와 황한지(荒閑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건장한 장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런 기준에 따라 사민한 민호에 대해 일본인 역사학자 심곡민철(深谷敏鐵)은 세종 16년부터 23년까지 4차례에 걸쳐 사민(徙民)했다고 한다. 그때 연변지역에는 남도민호 5천6백58호가 입주했다. 입주기준은 ▴각주의 호수다소 ▴농사의 길흉▴거리의 원근(遠近)이었다.
세종 16년 이후 18년부터 23년까지의 사민은 모두 2천200백호였다고 세종실록 권85(21년 5월 丁巳)은 기록하고 있다. 당시 ▴전라도 120호▴충청도 120호▴경상도 140호▴강원도 52호 등 모두 432호를 함길도 남부지역에 시민했다. 그런데 그때 함흥(咸興)과 영흥(永興)에 45호가 시민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생원공이 이거한 시기는 16(1434)년에서 18년(1436)으로 추정되며 이 시기는 송당의 견해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

4. 咸興徙民의 成功的 定着
중요한 것은 조정의 사민정책이 생각보다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입거대상자에게 왕마다 다른 혜택을 베풀었으나 황해도․평안도․함경북도 지역에 입거한 사민들은 정착한 사람보다 도망간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이유는 ▴조정의 안집책(安集策)이 허술하고 토질이 좋지 않아 흉농(凶農)이 잦고 ▴전염병이 심하고 ▴국방의무로 말미암아 생업을 영위할 수 없고 ▴명나라를 오가는 사신들의 짐을 나르는 사신지공(使臣支供)과 ▴수령과 변장(邊將)의 횡포 등이 심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조정에서는 도망자를 잡기 위해 체포령을 내리고 새로운 안집책을 세워 사민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도저도 안 되니까 궁여지책으로 범죄인까지 사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초정사민에 지목된 남도민들 중에는 자살하는 사람까지 속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경남도에 이주한 사민들은 매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이유는 농토가 기름지고 소금이 많이 나는 한편 물고기도 많이 잡히는 등 사람이 살기에 여러 가지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점에서 생원공은 함흥이라는 지역을 당신이 선택했던 당국이 책정한대로 따랐든 행운이었다. 사람의 운명은 그 하찮은 선택 하나로 극대 극으로 갈린다. 그러나 의문이 하나있다. 당시 사민은 한 호당 3사람 이상의 장정이 있어야 초정사민자로 선정했다. 그런데 둘째 손자 돈(頓)만을 데려갔으면 원천적으로 대상에서 제외되는 케이스다. 그러면 당시 다른 동행자인 노복이 따랐을 가능성도 없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도 아니면 안집을 위한 책임자의 사명을 부여받은 케이스가 아닌가 여겨진다.

5. 早婚과 後孫의 增加
남쪽의 장흥 위씨들은 관북 종씨의 세수를 의아하게 여긴다. 즉 남쪽은 아직도 31세 계자(啓字)항렬이 많다. 그런데 관북은 벌써 41세에서 42세도 바라 볼 처지가 될 만큼 빠르게 후손이 불어가고 있다. 사민정책은 인구를 불리는 정책이다. 사람은 적고 땅은 넓으니 그 무진장한 황무지를 개간해서 농토를 만들고 소출을 많이 내서 잘살기 위해서는 풍부한 노동력이 있어야 한다. 그 노동력을 확보하는 열쇠는 조혼이다. 그러므로 어느 때부터 그 조혼 풍토가 곧 후손의 증가로 나타났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생원공이 이거하신지 고작 250년이 지난 후에 족보를 만들 정도로 후손이 불어난 것이다. 21세에 분파한 일부 계파 가운데는 1999년에 발행된 대동보에 고작 몇 개면(個面)을 차지한 후손이 있다. 400여 년간의 후손증가율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 관북에서는 그 절반의 기간에 족보를 발행해야 할 처지였으니 후손의 증가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만일 생원공이 2천리 밖의 사민이라는 결단을 내리지 않으셨다면 과연 오늘 그 후손이 장흥 위씨의 중요한 계파로 자리 잡을 수 있었을까?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나 백씨 할머니 묘소의「등잔 형국」의 효험인가? 풍수지리설이 미신이라고는 하지만 참 이상하기는 이상하다. 자신의 밑은 비추지 못하면서 먼 곳은 환하게 비춘 그 등잔형국의 복을 관북 위씨가 오롯이 받고 있으니 그럴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적자생존(適者生存)의 법칙으로 인한 결과이다. 지금도 전라도 사람들은 경상도사람들에 비해 게으르다. 농지에서 풍부한 먹거리를 생산하니 애써 땀 흘릴 필요 즉 절대절명의 위기를 느끼지 못한 삶의 결과이다.
게으름의 첫째 원인은 위기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이래도 세끼, 저래도 세끼 먹고 사는데 뭐 죽기 살기로 살아야 할 필요가 없다는 의식이다. 전라도가 농도라고는 하지만 미맥(米麥) 위주의 농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상 대대로 하던 방식을 답습하면서 농사를 짓고 산다. 그러나 경상도는 다르다. 농토가 조악하니 미맥으로는 먹고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부가가치가 많은 선진영농이 아니면 먹고 살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의식이 바꿔지지 않으면 삶의 방식도 바꿔지지 않는 것이다.

6. 長興 魏氏의 全國化
생원공의 함흥 이거는 결국 장흥 위씨를 전국화로 이어지게 했다. 경북 청송에 보금자리를 잡은 위씨들은 임진왜란 때 남하해 그곳에 정착했다. 그리고 전혀 예견하지 않은 것이지만 6․25 전쟁은 관북 위씨를 서울이라는 한반도의 중심에 거주하게 만들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장흥 위씨를 한반도 전체에 살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정말 기묘한 것은 이제 월남 1세의 고난을 바탕으로 2세․3세들은 다 같이 더불어 일어나 잘 살게 됐다는 사실이다. 지명의 효험이 나타난 것일까!
월남 1세의 삶은 참으로 기막혔다. 그 기막힌 삶의 여건이 만난을 무릅쓰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오늘의 위치를 확보하게 만든 것이다. 마치 580여 년 전 생원공께서 사고무친의 땅에 자리를 개척한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 강인한 정신이 아니면 어찌 오늘이 있었겠는가? 다른 것이 있다면 생원공은 자의(自意)에 의해 이거하셨지만 서울의 관북 위씨들은 전쟁으로 인해 타의(他意)로 고향을 등지고 이거했다는 차이이다.
그러나 이제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서울에 사는 관북 위씨의 삶의 무대는 바꾸기 어려울 것이다. 일부는 부모님의 고향으로 돌아가겠지만 과연 피난 1세대가 얼마나 있겠는가? 2․3세 등은 통일이 된다고 해도 여전히 서울에서 살게 분명하다. 그러니 생원공의 관북 이거는 곧 장흥 위씨의 삶의 무대를 전국화시킨 계기를 마련하는 토대가 됐다는 것이다. 이를 논리의 비약이라 할지 모르나 결국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말이다.

7. 大宗會의 中樞的 役割
관북 종원들이 월남해서 서울에 자리 잡으면서 장흥 위씨에게 기여한 것이 많다. 그 중에서도 관북 종친회를 만들고 족보와 종보를 발행하며 대종회 조직에 중추적 역할을 한 것이다. 북쪽에서 월남한 여러 성씨가 있지만 위씨만큼 서로 돕고 전체 문중을 위해 기여한 성씨는 결코 많지 않을 것이다. 대종회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인 장학재단의 기금도 위재석(魏在奭)종원의 부인 이인숙(李仁淑)여사가 1억 원을 희사하지 않았다면 가능했겠는가?
대종회 운영도 관북 종원들의 역할이 큰 힘이 되고 있음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어쩌면 그분들의 노고가 아니면 오늘의 대종회로 발전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구체적으로 거론할 수 는 없지만 필자가 그 입장이라면 그렇게 못할 것 같다. 전국의 장흥 위씨들은 그래서 관북출신 종원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내가 못한 일을 다른 사람이 대신해서 문중에 이로움을 주고 있으면 마음으로 감사해야 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이다.
끝으로 남쪽 출신 종원들은 관북 출신 종원들의 겸손(謙遜)을 배워야 한다. 필자는 관북 종원을 만날 때 마다 그 어른들의 몸에 배인 겸손에 머리가 숙여진다. 세상을 살면서 인간에게 가장 크고 중요한 덕목 하나를 꼽으라면 겸손이 그 첫 번째다. 그런데 관북 종원들은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기에 모두가 겸손이 몸에 베였을까? 그 이유가 혹시 생원공 할아버지의 유전자일까? 필자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관북 종원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