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권을 읽고, 우리, 편하게 말해요, 이금희. 웅진 지식하우스.
저자 이금희는 모두가 인정하는 편안한 사회자이며 진행자다. 그녀의 이름덕에 나는 이 책을 읽어봤고 그야말로 편하게 읽었다. 물론 나도 설교자로서 유용한 말에 관심이 있었기에 진행의 전문가인 그녀의 글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았다. 이 책은 물 흐르듯 편안한 글들 속에서 곳곳에 유익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그 중에 TV에 나오는 개그맨들이 자신이 해야 할 맨트들의 연습을 거의 100번 한다는 것이 마음에 다가욌다. 그들은 날 때부터 말의 재치가 있어 별 연습없어도 말을 재밌게 하는 줄로 알았는데 말의 재능이 있으면서도 수많이 연습한 후에 실전에 임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들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 지 알게됐다.
또한 이금희씨 자신도 수많은 노력을 하되 문장을 일일이 다 적어 마치 책을 읽는 것처럼 말하지 않고 중요한 단어들을 몇 가지로 적어 자신의 말이 편하게 흐르도록 한다는 것이 공감이 되었다. 특히 책들과 영화 또는 인터뷰나 대화들과 경험들을 한 100개 정도를 정리해 놓으면 그 이야기 들을 토대로 자연스레 편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란의 유명한 영화감독인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말을 전하는데 그것 또한 평상시에 질문을 자주하는 나의 마음이 공감되게 했다. 그 말은 바로 이것이다.
" 관객에게 답을 주는 영화는 극장에서 끝날 것이다. 하지만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상영이 끝났을 때 비로소 시작한다."
" If you give an answer to your viewer, your film will simply finish in the movie theater. But when you pose questions, your film actually begins after people watch it."
우리는 매사에 답을 너무 많이 줘서 실천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오히려 답보다 질문을 해서 그들 스스로가 생각하고 결론을 얻어 실행하도록 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녀는 독자인 나에게 무슨 질문과 격려를 하고 싶을까? 아마 내가 무슨 일에든지 많이 연습하고 숙련하여 편하게 말하고 자연스럽게 전하라는 것같다. 그래야 내가 던지는 말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의 호수에 파동이 일고 또 다른 선한 동심원이 계속 그려질 것이다.
그래, 무슨 일이든 연습이 최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