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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박은자 문학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임헌준
노인들의 정서함양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책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대한노인회 아산시지회(회장 오치석)는 2024년도에 선장면과 영인면의 경로당 56개소 등 60개소에 박은자 작가가 쓴 <삶은 동화> 시리즈 1세트(10권)씩을 보급했다.
이후로 아산시 전체로 확대하고 싶었지만 한정된 예산때문에 보급을 못하고 있던 차에, ▲굴다리식품(고삼숙·김정배대표)이 35세트(500만원 상당) ▲금빛요양원(김승원 원장)이 30세트(450만원 상당)를 기증하여 읍면동 일부 경로당에 다시 보급을 하게 되었다.
오치석 노인회장은 “너무나 귀한 일에 동참해주신 고삼숙 회장님과 김승원 원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어르신들의 마음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동화책을 통해서 위로받고 힘을 얻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굴다리식품 고삼숙 회장은 “우리 지역의 훌륭한 작가가 직접 집필한 동화책을 경로당에 보급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밝히고, 함께 동참할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금빛요양원 김승원 원장은 “오래전부터 존경해오던 박은자 작가님이 직접 나서서 어르신들에게 책도 읽어준다는 소리를 듣고, 꼭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고, 더 많이 보급되기”를 기원했다.
한편, <삶은 동화> 시리즈는 한국전쟁과 1950~1970년대 어려운 시기를 살아온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다. 경로당에서 하루를 보내는 어르신들은 책 속 주인공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삶은 동화>는 어려운 시절 먹고살기 바쁘고, 자녀들을 키우느라 정신없이 지나온 세월이 값지고, 보람된 세월이었음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자신들이 흘린 피와 땀이 오늘 자녀들이 잘사는 대한민국의 바탕이 되었다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또한 책을 읽는 도중 다른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나의 삶에 있었던 애환, 사랑, 꿈, 아름다움을 발견해 내면서 비록 늙고 건강하지 못해도 지금 내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부모님 세대가 어떠한 세월을 살아 왔는지 이해를 넓히고, 부모님 세대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게 만들어준다는 평가를 받는 책이다.
아산시의 각별한 지원으로 인해 경로당마다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 언뜻 보면 부족함이 전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일부 노인들의 마음이 많이 외롭고, 스스로 이젠 다 늙어서 아무 쓸모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의 경우, 운동이나 음식으로 채워드리는 것은 한계가 있었는데, <삶은 동화> 시리즈를 읽으면서 눈이 빛나고, 마음이 두근거린다는 고백을 한다. 마치 내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서 감동도 크고 눈물도 나게 하는 책이다.
그러나 아산시노인회의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저자인 박은자 작가가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서 어르신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직접 보급하고 있다.
김언섭기자 unsupkim@naver.com
출처: 아산포커스
https://www.asan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