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봉석 동기의 묘소를 참배하고, 심우창 동기의 용인 집도 구경하며 한 잔 한것이 무리였을까(?) 아침에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며, 할머니집에 도착하니, 아무도 보이질 않는다. 곧 오겠지 생각하는데 김종옥, 민갑식, 윤좌영, 하경안 동기가 연속으로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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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로운 코스의 등산을 계획하고 출발한다. 가만히 생각하니 오늘은 봄 날씨라기 보다는 초여름의 날씨 처럼 덥게 느껴지는 듯 하다. 제1휴식처에서 복장을 정리하고, 참시 숨을 고르고, 제3야영장을 돌아 천진사로 향한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물 한 모금 마시고, 방학동 둘레길을 향해 내려온다. 보문 능선 여기저기에 진달래가 활짝 폈다. 그러나 집 근쳐 아파트 단지에는 개나리, 벗 꽃, 목련 등등 정신없이 꽃들이 만발한데, 도봉산 진달래는 다음 주나 만개할 듯, 그래도 군데군데 아쉽지만 그런대로 보기가 좋다.
내려오는 도중박기현 동기의 전화를 받고, 방학동에서 만나기로 하고, 무수골 평상에 자리를 잡는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주거니 받거니 한 잔 하면서 서로간에 덕담을 나눈다. 4월 마지막 주(4/27)에 동해안 원행에 관 한 내용을 토의 하면서, 마지막 잔을 돌려 본다. 오늘은 모처럼 뒤풀이를 육고기 대신에 물고기(복)로 하기로 하고 방학동 먹거리 골목으로 하산한다. 내려오는 도중에 박기현 동기와 조우하여 '복화술' 집에서 한 잔 두잔...! 다음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여진다. 다음 주(4/6) 산행은 북한산 진달래 능선으로 정하고, 4.19탑에서 만나기로 한다.